지구사랑탐사대 제12기 발대식이 13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구사랑탐사대는 동아사이언스 과학 잡지 '어린이과학동아'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태 연구 시민과학 프로젝트다. 탐사대원으로 불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거주 지역에 살고 있는 개미와 거미, 나비 등 다양한 생물 종의 소리와 사진 등을 기록해 스마트폰 앱에 올린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모아 생태 연구에 활용한다.
이번 12기 탐사대에는 지난해보다 400여 명 많은 4038명(1307팀)이 참여했다. 이는 2013년 지구사랑탐사대가 출범한 이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탐사대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물 16종 가운데 3종 이상을 탐사해야 한다.
이날 탐사대 발대식에는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이 참석했다. 유 전 장관은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구사랑탐사대원이 된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인 국립공원에서도 탐사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큰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발대식은 지구사랑탐사대 소개 및 연구자 인사, 시민과학 프로젝트 소개, 탐사대원과 함께하는 퀴즈 시간, 어린이 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발대식 장을 연 장이권 교수는 "시민과학은 다양한 생물의 생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지구사랑탐사대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발대식에는 탐사대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처음 탐사대원이 된 황서윤(서울 목동초 4학년) 양은 "여름에 자주 보이는 매미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탐사대원으로 활동한 강병진(경기 파주 문산동초 5학년) 어린이는 "이번 12기 활동에서는 민물고기 중 하나인 피라미를 탐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12기 지구사랑탐사대는 국립공원공단과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브라이언임팩트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기 탐사대 활동을 후원한다. 이번 탐사대는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