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이 협력한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해외 디자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차중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은 닥터픽과 개발한 차세대 구강세정기가 ‘iF 디자인 어워드 2018’ 프로페셔널 컨셉 부분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닥터픽은 자동 진공 구강세정기로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면 칫솔을 사용하지 않아도 세정액이 입 안을 순환해 전체 치아를 세척해주는 기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환자나 양치를 싫어하는 어린이 등의 치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교수팀은 이 제품의 디자인 개선을 맡았다. 사용자 경험(UX)를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을 바꿨다. 분사 방식을 개선해 침대나 병실 등 어디서든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개선했다. 기존 제품은 물이 흘러 욕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직선을 사용한 모던한 디자인으로 전문적인 느낌도 더했다.
이번 수상 이전에도 이미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Best of CES’ 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최종 상품화 단계에 있으며 4월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리는 대회다. 올해는 전세계 54개국에서 6400여 개 작품이 출품됐다. 시상식은 독일 뮌헨에서 현지 시각 9일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