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밤새 영하 0.8도까지 떨어진 설악산에 첫눈이 약 1cm 쌓였다. 작년보다 하루 늦고 2023년보다는 하루 빨랐다. 전국에 몰아친 '초겨울 추위'는 이번주 중반까지 계속되고 이후 조금씩 따뜻해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5.6도를 기록한 서울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가을 기온이 가장 낮았다. 18일 이후로 북쪽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20일 아침 기준 중부 지방은 5도 안팎, 남부 지방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나 내려간 것이다.
20일 6시 기준 수도권인 경기도 파주는 2.4도, 포천은 2.9도, 안성 3도, 수원 5도 등 한자릿수대 기온을 기록했다. 인천은 4.9도로 평년보다 약 6도 낮았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영동 지역은 동풍을 타고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부터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0~40㎜, 경북북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5~30㎜, 경남동부내륙에 5㎜ 안팎이다. 24일에도 동풍이 강해져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북부나 강원충청 내륙 산지 등은 서리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대비가 권고된다.
바람도 전반적으로 강해져 체감온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과 남해상 강풍이 예상된다. 남해상 강풍은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단풍 절정은 평년보다 최대 7일 늦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단풍 시작점으로 알려진 설악산은 평년보다 나흘 늦은 10월 2일에 단풍이 관측됐다. 단풍이 들기 위해서는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야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잦은 가을비 때문에 단풍이 늦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