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식 서울대 교수가 대한민국 수학 발전에 학술적으로 크게 공헌한 수학자로 선정됐다.
대한수학회는 2025년도 대한수학회 공로상·학술상·국내논문상·상산젊은수학자상·디아이 수학자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변 교수를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학술상은 다년간 수학의 연구에 종사해 단일 분야에 우수한 연구 업적을 이룩해 학문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변 교수는 비선형 편미분방정식 이론, 특히 뮤지엘락–오를리츠 공간을 기반으로 한 비표준 성장 문제와 비매끄러운 영역의 정칙성 이론 연구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20여 명의 박사과정 제자를 지도하며 후학 양성과 학문 공동체의 발전에 힘써 왔고 국내 수학계의 성장과 발전에도 기여했다.
대한수학회 공로상은 박영호 강원대 수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박 교수는 30여 년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해 왔으며 강원경기수학회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지역 학회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학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수학 교육의 혁신과 발전에 이바지했다.
대한수학회는 최인송 건국대 교수에게 대한수학회 국내논문상을 수여했다.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 교수는 2023년 대한수학회지 게재한 논문으로 국내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은 대수 곡선상의 랭크(rank)가 6 이하인 직교 번들을 더 작은 랭크를 가지는 벡터 번들로부터 건설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복잡한 위상적 구조를 가지는 직교 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상산젊은수학자상 수상자에는 권도현 서울시립대 수학과 교수, 오창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최인혁 고등과학원 펠로우가 선정됐다. 상산젊은수학자상은 박사학위를 취득한지 5년이 경과하지 않고 수학 분야에 업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수여된다.
강남규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는 올해의 디아이 수학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디아이 수학자상은 한국 수학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거나 국내외적으로 수학계 위상을 높여 학계 발전에 기여한 자를 시상하기 위해 2015년에 제정된 상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인 디아이의 후원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강 교수는 건설적 등각장론 분야를 개척했으며 다양한 등각 형태의 등각장론 상관관계함수가 확률적 프랙털 곡선의 하나인 'SLE'의 특정 확률량 관측임을 증명해 임계 격자 모형의 수렴과 등각불변성 연구를 발전시켰다.
또한 랜덤 행렬 이론에서 고유값 분포의 보편성, 상전이, 스펙트럼의 기하 성질, 로그 분할함수의 점근 전개 등을 해석학적으로 규명해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도했다.
시상식은 대한수학회 정기총회 및 가을 연구발표회 둘째 날인 23일 오후 5시 50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대한수학회 정기총회 및 가을 연구발표회는 22~24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연구발표회에는 대수적 정수론 및 산술기하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이자 다중제타함수값의 대수적 구조에 관한 난제를 완전히 해결한 임보해 KAIST 교수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학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19명의 연구자가 초청강연을 진행하며 약 300편의 연구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대중강연도 마련된다. 윌리엄 쿡 워털루대 교수로는 수학뿐 아니라 컴퓨터과학, 공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이론인 '외판원 문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