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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2025] 현생 치이고 연락 두절…올해 과학상 '수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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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2025] 현생 치이고 연락 두절…올해 과학상 '수상 순간들'

2025.10.09 17:23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의 미셸 드보레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EPA/연합뉴스/Yale University 제공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의 미셸 드보레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EPA/연합뉴스/Yale University 제공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즌이 되면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들은 스웨덴 노벨위원회의 전화를 기대하기도 한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현생'에 치이던 중 소식을 접해 깜짝 놀라거나 꼬박 하루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래 전략기술인 양자컴퓨터의 근본 원리를 제시해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프랑스 출신의 미셸 드보레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바쁜 일상을 이어가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시즌인지도 몰랐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장난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일대에서 연구를 이어가면서 미국 구글에서는 양자기술 자문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새로운 연구팀을 구성하는 등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보레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는데 심사위원단이 우리의 기초연구를 높이 평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상자가 '연락 두절'되는 해프닝과 소소한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인간 면역체계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암 치료법을 제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프레드 램스델 미국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고문은 발표 당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당시 로키 산맥을 하이킹면서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해 뒀기 때문이다. 그는 노벨위원회의 첫 전화 시도 후 20시간 만에 연결됐으며 그를 축하하는 부재중 메시지가 200통이나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기준으로 낮에 발표되는 노벨과학상의 특성상 시차가 있는 미국 등의 수상자들은 종종 실시간 연결이 불발되기도 한다.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올해 88세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번대 교수는 로이터에 "최근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었지만 (축하를 위해) 아주 저렴한 와인을 한잔 마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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