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의 진솔한 사죄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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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긴 연휴가 끝나자마자 눈에 띈 기사가 황금연휴 언제 또 오나? 였다. 놀자마자 또 놀다니 싶긴 하지만 노는 건 어른도 좋아한다(옛날에 부장님은 “칭찬도 좋아해요” 그랬다). 2028년과 2031년 추석 연휴에 주말이 붙어있어 6일 쉰다. 용감하게 하루 연차 내면 9~10일도 놀 수 있다. 너무 먼가. 내년 설(2월17일)도 나쁘지 않다. 화요일이어서 전 주 토요일(14일)부터 18일까지 5일 연휴다. 문제는 내년엔 먹고살기 좀 괜찮아질까(그래서 마음 편히 놀 수 있을까)이다. ● ‘2026 대한민국 대전망’으로 알아보면 ‘2026 대한민국 대전망(이하 ‘대전망’)’에서 답을 찾아봤다. 2022년부터 케이북스가 매년 내고 있는 이 책의 미덕은 보수 진보 안 따지고 최고의 지성인들을 모아 집필한다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0.9%)보다 높지만 좋아하긴 이르다. 소비자물가상승률(1.9%)이경제성장률(1.8%)보다 높다는 한국은행 전망을 인용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좋지 않을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 그것도 하필 광복 80년에 벌어짐으로써 역사적이고도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이하 경칭 생략)는 우리 헌정 80년 역사가 낳은 가장 타락한 부부라고 생각한다(잠깐, 이 대목에서 “당신이 윤석열과 처칠을 비교한 칼럼 쓴 자냐?” 공격할 독자들은 제발 지난 칼럼을 다시 읽어주기 바란다. 비호감이면서 시대적 상황 때문에 검증 없이 정상에 오른 처칠이나 윤석열같은 극단적 리더는 바로 그 이유로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실패할 우려가 있다고 분명히 썼다). 그래서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윤-김 타락천사 아니 아니, 타락부부에게 굳이 배워야 할 정치적 교훈은 없는 것일까. ● 대선 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실, 악마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내보였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신군부 독재자 전두환이 육사생도 시절 5·16 쿠데타 지지행진을 벌이며 싹수를 보인 바 있다. 노무현의 형
이재명 정부 첫 집권당 대표 선거는 대놓고 “더불어이재명”을 외친다. 수직적 당정관계로 폭망한 국민의힘도 여당 때 대놓고 충성 경쟁을 벌이진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 눈빛만 봐도 통한다”(박찬대 의원), “나는 안 봐도 안다”(정청래 의원) 같은 말이 난무한 이번 선거는 국힘과 비교해도 가볍고, 그래서 더 겁난다. 지금까지 나온 충남과 영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정청래 63%, 박찬대 37%다. 수해로 순회경선이 연기돼 2일 전당대회날, 1일까지 실시된 국민여론조사와 당일 대의원 선거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 방식이다. 정치 고관여자가 아닌 사람은 여기서 나처럼 헷갈릴 것이다. 대의원은 뭐고 권리당원은 또 뭔가. 힌트를 드리자면, 2023년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는 대의원제 무력화를 주장했다. 이번엔 정청래가 대의원 투표권 폐지를 공약했다. ● 누가 누가 더 쎈가…‘개딸빠시즘’ 경쟁 그렇다. 대의원이 당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철회를 당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불법 조기유학에다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수장으로서 자질 부족까지 드러나서다. 첫 민정수석은 차명 부동산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으로 임명 나흘 만에 물러났다. 국민통합비서관은 12·3 비상계엄 옹호 저서를 낸 사실이 알려진지 이틀도 못 가 사퇴했다. 반면 보좌진과 지난 정권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갑질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여가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는 의원-친명(친이재명)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모양이다. (이 칼럼이 인터넷에 올라간 날 오후 강선우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2일 “저희 인사검증 시스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을 뿐, 대변인 자신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사과 비슷한 말도 하지 않았다. 검증에서 못 본
대통령 취임 한 달 무렵이었다. 대통령실과 내각 요직에 검찰 출신 기용이 잇따르면서 ‘검찰공화국’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맞다. 전임 윤석열 정권 얘기다). 그래도 아침마다 웃으며 도어스테핑이 이어졌는데 “편중인사가 계속된다” “인재풀이 좁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대통령은 정색을 하고 답하는 것이었다. “과거엔 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과거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검찰공화국에 대해선 정권 초부터 나를 포함해(2022년 6월 9일 칼럼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내로남불) 숱한 언론이 경고했으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고,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 ‘김건희 특검’과 곧 닥치게 될 ‘검찰개혁’도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다. 3년 전엔 검찰 출신 대통령의 ‘검찰 도배’ 인사를 놓고 문제 제기라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기·성남 출신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요직 중 요직을 경기·성남 인연으로 도배를 하는데도 왜 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여유만만이다. 지난달 30일 낮엔 국회에서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국힘의힘 의원을 찾아 “단식하지 말라”며 “자, 수고”하고는 떠났다.같은 날 국힘은 국회에서 김민석 대신 배추 18포기를 모셔놓고 국민청문회를 열었다. 김민석이 미국 유학 시절 강모 씨로부터 배추농사 투자 수익 배당으로 월 450만원 씩 지원받았다고 한 것을 실감나게 표현한 모양이다.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 김대희 씨는 이 자리에 나와 “배추로 다달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배추가 국회에 나와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추한테 참 미안하다”는 말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다. ● 김민석이 끌어낸 86 정치인 금전 문제국힘은 1일도 총리 지명 반대를 계속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태세다. 그럼에도 민심의 미묘한 변화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한국갤럽 여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17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물었다. 작년 10월 멕시코 200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셰인바움은 지금도 70%대 지지율을 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가 자부할 만한 사안을 질문하는 건 스몰토크를 여는 좋은 방법이다. 이 대통령이 진정 알고 싶어 물어봤다면 더 좋다. 대통령들은 지지율에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 받쳐줘야 국정에 동력이 생기고 영(令)도 서는 법이다. 셰인바움은 “일주일에 3, 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의 토론도 이어간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혹시 자신도 시민과 대화하고 야당과 토론하겠다고 다짐하진 않았을까. ● 시민과 대화, 야당과 토론이 지지율 비결? 셰인바움, 그리고 그보다 앞선 전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좀 길어 외국서도 AMLO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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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장지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