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식당 의자 1000개 행방 묘연…해외로 팔아넘긴 절도단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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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스페인 마드리드 아수에카데 데 헤나레스 호텔에서 의자를 훔친 범죄 조직이 체포되는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2024년 스페인 마드리드 아수에카데 데 헤나레스 호텔에서 의자를 훔친 범죄 조직이 체포되는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스페인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식당과 바의 야외 의자를 무더기로 훔쳐 해외에 되판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불과 두 달 사이에 1100개가 넘는 의자를 훔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마드리드와 인근 지방 도시의 식당과 바의 야외 자석에서 1100개 이상의 훔친 7명을 절도와 범죄 조직 소속 혐의로 체포했다. 절도 조직은 남성 6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마드리드 중심가와 외곽 지역, 탈라베라 데 라 레이나에 있는 18개 업소의 야외 좌석을 노려 의자를 훔친 뒤 트럭에 실어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절도단은 훔친 의자들을 스페인 내 중고 시장뿐 아니라 모로코와 루마니아 등 해외에도 재판매해 약 6만 유로(약 1억원)의 금전적 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은 의자를 체계적으로 수집·운반하고, 해외 판매 루트까지 확보한 조직적인 절도단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업주들은 대부분 야간 시간대에 범행이 이뤄져 도난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의 한 식당 주인은 “아침에 나와보니 의자가 전부 사라져 있었다”며 “장사 준비는커녕 손님 맞을 자리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압수된 일부 의자를 원주인에게 반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절도단이 운영한 해외 판매망의 규모와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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