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부터 대처 前총리 존경
정계 입문 후엔 역할 모델로 삼아
복장-장신구 착용도 따라 해
日 ‘다카이치 내각’ 출범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앞줄 가운데)가 같은 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각료들과 첫 회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총리가 과거 공식석상에서 파란색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떠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즐겨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른색은 영국 보수당의 상징색이며 대처 전 총리 또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다.
다카이치 총리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취임한 21일 파란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20일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했을 때도 푸른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재킷을 걸쳤다. 또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푸른 옷을 입었다.
대처 전 영국 총리대처 전 총리 역시 파란색 옷을 즐겨 입었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시절부터 대처 전 총리를 존경했고 정계 입문 후 그를 역할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 직후 그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패션매체 ‘패션스냅’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파란색은 일본에서 ‘승리’를 뜻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애칭이 ‘사무라이 블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또한 푸른색 정장을 즐겨 입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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