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왼쪽부터) 중국런민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4차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10.16 한국은행 제공
미국 달러를 대신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이 한국, 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전했다.
SCMP에 따르면 판궁성(潘功勝) 런민은행 총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3자 통화 스와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스와프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국 돈을 맡기고 상대국 돈을 빌려오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SCMP에 “한중일은 3자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이미 한동안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3자 통화스와프가 추진될 경우 어떤 형태로 체결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2020년 590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5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는데 10일 만료됐다. 중국과 일본은 2024년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한국, 중국 일본 간 3자 통화 스와프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22일 “지난주 IMF·WP 연차총회를 포함해 그동안 어떤 자리에서도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3자 간 통화스와프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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