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식품기업,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받아 “해외 판로 개척”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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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기업 상생’ 사업 10년
제조 노하우-자문-인력 양성 등
3450곳 지원해 제조혁신 이끌어
“AI활용 스마트팩토리 구축 도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삼성전자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삼성전자 제공
충남 홍성군에서 떡국, 쌀국수 등 쌀 식품 공장을 운영하는 ㈜백제는 2022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작업 일정과 제품 품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하고 제품 포장 등 단순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백제 직원들의 1인당 제품 생산량은 삼성 지원이 시작되기 전보다 33% 늘었다. 회사는 삼성의 자문을 기반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 현재 세계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삼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2015년 시작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345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중소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이끄는 국내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사업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행사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이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의 제조 노하우, 전문가 자문, 인력 양성 등을 제공한다. 삼성에서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전문위원들이 2개월 정도 지원 기업에 상주하면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공정 및 품질관리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15년 경북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1.0’으로 시작해 2016년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공장 2.0’으로 발전해 스마트공장 구축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 기술 개발 등 지원 프로그램을 넓혔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86.2%에서 지난해 93.6%로 늘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국가 위기 극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서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은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집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제조 공정 업그레이드, 시스템 전반의 통합 관리까지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를 통해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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