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 귤, 크림빵, 케이크, 커피…. 얼핏 들으면 어느 카페의 메뉴 같지만 아니다. 소비자가 업장에 무단 반입해 먹는 음식의 목록이다. 올 추석 연휴 기간, 서울의 한 디저트 전문점이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카페의 메뉴와 겹치는 외부 음식을 반입해 먹는 손님이 있…
추석만 되면 떠오르는 전래동화가 있다. 형편이 어려운 어느 집에서 차례를 지내려는데 작황이 좋지 않았고, 시기마저 빨라 벼가 덜 여물었다. 그래도 차례는 지내야지. 가장은 덜 여문 벼 낱알 가운데 그나마 익은 것을 겨우 모아 메 한 공기를 지었다. 하지만 풀기가 워낙 약해 차례상에 올…
구독자 361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가 ‘빵플레이션’(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논란에 불을 확 지폈다. 8월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매장 ‘ETF 베이커리’를 열어 ‘990원 소금빵’을 내놓으면서다. 여기에 한국제과기능장협회가 이달 2일 공문으로 대응했다…
2023년 1월, 한 매체에 탕후루의 현실을 진단하는 글을 썼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을 입힌 음식이란 점에서 탕후루의 높은 인기가 어린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조리 설비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서 탕후루 가게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
한화갤러리아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매물로 내놓았다. 2023년 6월 한국 1호점을 연 뒤 2년 만이다. 서울 5곳, 경기 2곳 등 총 7군데 매장을 운영해 지난해 기준 매출 46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 일본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었다. 왜 고작 2년…
“몸에 좋은 것 맞나?” “해외보다 비싸다”…. 신나게 두들겨 맞았지만 우유의 시간이 그래도 조금 남았다. 식물성 대체유의 추진력이 떨어진 덕분이다. 일단 영양소 면에서 우유보다 더 낫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단백질의 경우 240mL 기준 우유가 8.2g이지만 귀리는 2.…
‘딱복’과 ‘물복’ 논쟁의 계절이다. ‘딱딱한 복숭아’와 ‘물렁한 복숭아’, 어느 쪽이 더 맛있는가? ‘딱복파’라면 이미 발끈했을 것이다. ‘아삭한 복숭아’가 맞고 ‘딱딱한 복숭아’는 멸칭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는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데 물복파가 도발한다’고 주장한다. …
베이글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3000억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매각 금액은 2000억 원대다. 서민은 감히 상상도 못할 매각가이지만, 다들 적정 여부를 따진다.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
2019년 블루보틀 커피의 상륙 소식에 대체로 무심했다. 미국에서 살았던 시절에도 썩 매력적이지 않았다. 블루보틀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는 뉴욕과 더불어 미국 최고 미식 도시지만 커피는 윗동네인 포틀랜드나 시애틀이 더 나았다. 물론 블루보틀이 샌프란시스코의 최선도 아니었다. 다국적 식품…
올해 2월 14일, 누텔라를 공동 발명한 프란체스코 리벨라가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의 스프레드인 누텔라는 초콜릿과 헤이즐넛을 7 대 3으로 섞어 굳힌 ‘잔두자(잔두이아)’에서 비롯됐다. 원래 칼로 잘라 빵에 발라 먹던 것을 리벨라가 페레로사(社)의 2대 경영자 미켈레 …
백종원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나쁜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온다. 급기야 6일에는 방송 출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 자체로 늦은 감이 있는데 그 와중에 촬영 중인 프로그램은 다 마쳐야 한다고 한다. 물론 계약은 지켜야겠지만 사업가로서 백종원이 그만큼 가맹점의 번성이나 식품 위생 준수 등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