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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영화 이 대사 코너로 영화 속 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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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먹는 한 끼[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8〉

    같이 먹는 한 끼[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8〉

    “우리 같은 편이다. 같은 편이야.”―양우석 ‘강철비’양우석 감독만큼 한 끼 식사가 갖는 의미를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명대사로 기억되는 영화 ‘변호인’에서 억울하게 붙잡혀 고문까지 당한 국밥집 아들을 위해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분)가 변호를 맡게 …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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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혁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7〉

    일상의 혁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7〉

    “자유가 뭔지 알아? 두려움이 없는 거.”―폴 토머스 앤더슨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칸, 베니스, 베를린을 석권한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돌아왔다. 10월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납치당한 딸을 구하려는 펫(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역)의 절절한 추격전…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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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겁한 변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6〉

    비겁한 변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6〉

    “어쩔 수가 없다”―박찬욱 ‘어쩔수가없다’종이는 어딘가 우아한 느낌을 준다. 그것이 인간의 문명을 기록과 전파라는 행위를 통해 가능하게 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 활용을 위한 산림 훼손 같은, 종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숨겨져 있는 인간의 비정함이 보인다. 인간의 문명은 어쩌면…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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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와 미추[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5〉

    빈부와 미추[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5〉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당해.”―연상호 ‘얼굴’우리에게 부유함과 가난함이 혹여나 아름다움과 추함으로 여겨지는 건 아닐까. 깨끗하고 화려한 고층아파트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달동네 서민들의 집과 종종 비교된다. 그 부유함이 동경의 대상이 된다면 가난함은 멸시의 대상…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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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보다 특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4〉

    사람보다 특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4〉

    “특종 따러 가는 거 아냐. 사람 구하러 가는 거지.”―조영준 ‘살인자 리포트’이달 5일 개봉된 ‘살인자 리포트’는 스스로 11명을 죽였다는 연쇄살인범과의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된 한 기자의 이야기다. 제아무리 기자라고 해도 연쇄살인범과 단독 인터뷰를 하러 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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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서히 물드는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3〉

    서서히 물드는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3〉

    “사랑이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리는 것인 줄은 몰랐다.”―이정향 ‘미술관 옆 동물원’이정향 감독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춘희(심은하 역)는 철수(이성재 역)에게 생긴 감정을 이렇게 말한다. 철수는 어느 날 갑자기 춘희의 집으로 들어왔다. …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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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만 존재하는 개미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2〉

    숫자로만 존재하는 개미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2〉

    “다 들어올 수 있었잖아!” ―연상호 ‘부산행’“대규모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군대 병력을 충원하여 국민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지켜드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정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국가비상사태를 맞았다. 이때 TV 속 정부 관계자는 …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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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세히 보아야 되는 것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1〉

    자세히 보아야 되는 것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1〉

    “내가 얘기했죠? 설거지통에서도 시가 있다고.”―이창동 ‘시’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년)에서 미자(윤정희 역)는 시를 배우러 간 문학 강좌에서 이용택 시인으로부터 “시를 쓴다는 건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그 아름다움은 겉보기의 아름다움이 아니다. 일상에서…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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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인의 시선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0〉

    경계인의 시선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0〉

    “네가 좋아하는 나영이는 여기 존재하지 않아.”―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열두 살에 마음을 나눴던 해성과 나영. 하지만 나영이 이민을 가면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12년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연결된다. 한국과 미국에 각각 살며 온라인으로 마음을 확인하지만, 만날 수 없어 결국 이별…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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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다는 증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9〉

    살아있다는 증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9〉

    “기억이 있으면 좀비가 아냐. 살아있어.”―필감성 ‘좀비딸’갑자기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 순식간에 세상은 아비규환으로 변하고 정환(조정석)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데리고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정부는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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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것인가, 살 것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8〉

    살 것인가, 살 것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8〉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김태준 ‘84제곱미터’우리에게 아파트만 한 애증의 대상이 있을까. 어느 지역 몇 평대의 아파트는 삶의 공간이란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의 지위를 드러내는 지표처럼 여겨질 정도다. 어느새 집이 상품이 된 우리네 현실에서 아파트는 선망과 좌절이 …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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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가 아닌 우리 다 함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7〉

    혼자가 아닌 우리 다 함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7〉

    “내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 김병우 ‘전지적 독자 시점’나만 알고 있는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다. 갑자기 달리던 지하철이 동호대교 위에서 멈춰서고, 도깨비라 불리는 이상한 형체가 등장해 다짜고짜 게임을 제…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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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3시 같은 사람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6〉

    오후 3시 같은 사람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6〉

    “당신은요, 오후 3시 같은 사람이에요.”―윤제균 ‘해운대’장마철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비 오는 날의 멜랑콜리한 그런 영화가 아니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처럼 가슴이 섬뜩해지는 재난 상황의 긴박함을 담은 영화, ‘해운대’다. 한여름 비치파라솔이 알록달록한 장관을 이루는 해…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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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와 꼴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5〉

    꼰대와 꼴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5〉

    “서로에게 건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조지프 코신스키 ‘F1 더 무비’극장을 굳이 가지 않아도 영화 한 편 볼 가격으로 집에서 한 달 동안 무한대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연간 영화 관객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발표가 놀랍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봐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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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4〉

    러브버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4〉

    “곤충과 인간은 한 세상에 살 수 없어.”―미야자키 하야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전쟁 ‘불의 7일’로 문명이 붕괴된 지구는 곰팡이의 포자가 날아다니는 숲 ‘부해(腐海)’로 뒤덮인다. 마스크 없이는 5분도 못 버티는 부해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거대한 곤충 오무. 인류는 생존의 사투를 벌인…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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