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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 굿즈로 탄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5〉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 굿즈로 탄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5〉

    우리 곁에 있다가 사라진 것이 있고, 다른 형태로 변모해 이어지는 것도 있다. 며칠 전 서울역 인근 전통 굿즈 판매점에서 반가운 물고기를 만났다. 흔한 생선이었으나 일시에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가 액막이 굿즈로 환생해 있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진열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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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패권’ 책임졌던 청어와 조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4〉

    ‘경제패권’ 책임졌던 청어와 조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4〉

    청어는 유럽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물고기다. 청어는 기름기가 많아서 쉽게 부패해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소금이 귀했던 중세시대에는 염장을 충분히 할 수 없어 청어의 유통기한은 2주 정도로 짧았다. 덴마크 왕국의 스코네 어장이 부상하던 시기에 새로운 염장법이 나타났다. …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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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랑어 많이 잡아도 유통 못 하는 현실[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3〉

    참다랑어 많이 잡아도 유통 못 하는 현실[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3〉

    유난히 질문을 많이 받는 칼럼이 있다. 앞선 132회 ‘몰려드는 참다랑어, 어획량 늘리려면’이 그랬다. 동해의 참다랑어 증가량을 면밀히 조사해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총회 때 쿼터 할당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수산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은 참다…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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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려드는 참다랑어, 어획량 늘리려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2〉

    몰려드는 참다랑어, 어획량 늘리려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2〉

    동해는 명태가 살 수 없는 바다가 됐다. 2008년 공식 어획량 ‘0’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명태는 동해안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이 잡히던 어종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조선의 바다를 뒤덮었던 청어는 물론이고 도루묵도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동해 바다에 …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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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를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려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1〉

    바다를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려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1〉

    칡과 등나무가 얽힌 상태를 갈등(葛藤)이라 한다. 이는 상반된 목표나 욕구로 인한 충돌을 뜻하는 말이다. 칡과 등나무라면 둘 중 하나를 잘라내면 갈등이 사라지지만, 사람 간의 대립은 양측 주장이 그 나름의 타당성을 가질 때가 많다. 이럴 때 한쪽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것은 온당치 …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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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의 견지낚시, 박물관 수장고에서의 시간여행[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0〉

    고유의 견지낚시, 박물관 수장고에서의 시간여행[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0〉

    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갈 때면, 소장품마다 켜켜이 쌓인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수장고는 시간 보관소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유물 하나하나에 새겨진 세월의 나이테에는, 만들어지고 사용되다가 박물관으로 오기까지의 저마다 사연이 담겨 있다. 어느 날 어로 도구가 있는 수장고에서 …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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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가 ‘게의 대표’ 자리를 꿰찬 사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9〉

    꽃게가 ‘게의 대표’ 자리를 꿰찬 사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9〉

    암꽃게가 한창 잡히는 철이다. 꽃게잡이의 전진기지인 연평도에 쾌속선을 타고 가는 내내 알이 꽉 찬 해꽃게를 먹을 기대감에 마음이 들떴다. 내릴 준비를 하며 여객선에서 바라본 연평항은 여느 때와 다른 풍경이었다. 과거 연평도에서 사계절 동안 거주하며 해양문화를 조사했던 경험에 비춰 보면…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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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가 키운 보물’ 전복 속에 숨은 고통[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8〉

    ‘바다가 키운 보물’ 전복 속에 숨은 고통[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8〉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홉 살 애순이가 쓴 시 ‘개점복’(전복)이 회자되고 있다. “허구헌 날 점복 점복/태풍 와도 점복 점복/딸보다도 점복 점복… 내 어망(엄마의 제주 방언) 속 태우는 고놈의 개점복/점복 팔아 버는 백환/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 싶네….” …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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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물고기’라는 문어, 한국에선 귀한 식재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7〉

    ‘악마의 물고기’라는 문어, 한국에선 귀한 식재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7〉

    문어는 많은 나라에서 기피한다. 머리와 다리가 연결된 모습이 기괴해 전설 속 바다 괴물로 묘사된다. 북유럽에서는 ‘악마의 물고기(devil fish)’라며 혐오의 대상이다. 종교적인 배경이 원인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같은 종교를 가진 여타 국가에서는 즐겨 먹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문…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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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에게 미역이란?[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6〉

    한국인에게 미역이란?[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6〉

    미역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먹었던 식재료가 아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미역을 선정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미역을 해양 생물 다양성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을 중심으로 미역이…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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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어리 맛에 대한 인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5〉

    정어리 맛에 대한 인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5〉

    얼마 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을 다녀왔다. 지중해, 대서양과 접해 있어 정어리를 즐겨 먹는 나라다. 아프리카 수산 강국인 모로코는 정어리 어획량이 세계 최고다. 스페인은 소금과 올리브 오일로 간을 맞춘 후 그릴에 구워내는 정어리 구이와 정어리 샌드위치 등 다양한 정어리 요리를 즐…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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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성을 살찌웠던 청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4〉

    백성을 살찌웠던 청어[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4〉

    “예전에는 투박하고 거칠고 성긴 어구에도 물고기가 잘 잡혔다”라는 내용을 담았던 지난번 칼럼(123회)을 읽은 지인이 질문을 해왔다. 조선 시대에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이 뭐냐는 물음이었다. 청어 명태 조기 대구가 조선 시대 주요 어종이었고, 그중에서 청어가 으뜸이었다고 답했더니 미심쩍…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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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성한 어구에도 잘 잡히던 물고기들, 어디로 갔을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3〉

    엉성한 어구에도 잘 잡히던 물고기들, 어디로 갔을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3〉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다양한 낚시도구, 작살류, 그물류를 볼 때마다 생각에 잠긴다. 저런 종류의 어구를 사용해서 생계를 꾸려 갈 수 있었다면 물고기 개체수가 많아서였을까 아니면 수렵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기술이 뛰어나서일까. 의문을 풀기 위해 자료를 뒤적였다.조선…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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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꽃게보다 냉동꽃게가 더 살이 꽉 찬 경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2〉

    활꽃게보다 냉동꽃게가 더 살이 꽉 찬 경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2〉

    어느 박물관에 강연차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전시실을 둘러봤다. 아이들이 그린 서툴고 귀여운 작품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바닷물고기가 주제인 듯 도화지마다 온갖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다. 때마침 강연 주제가 물고기라서 유심히 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다. 모든 꽃게와 새우가 붉은색으…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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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제주도라 불리는 영도, 영험하다는 할매신[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1〉

    작은 제주도라 불리는 영도, 영험하다는 할매신[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1〉

    부산 영도는 작은 제주도라 불린다. 이 섬에는 봉래산(395m)이 우뚝 솟아 있다. 봉래산 자락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봉래동, 신선동, 청학동, 영선동 등 마을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도교적인 색채를 띤 지명이다. 섬 노인들은 봉래산 정상에 할매신이 있어 섬 주민의 안위를 관장한다고…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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