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영토, 거의 없다시피 한 부존자원, 적은 인구….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이 같은 한계를 금융, 관광, 무역을 통해 극복했다. 특히 금융 관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싱가포르는 홍콩, 런던, 뉴욕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의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
구글과 제너럴일렉트릭(GE). 각각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과 제조업을 대표하는 이 두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이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13년 만에 세계 최대 인터넷 왕국을 건설하며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후 줄곧 …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전)의 중심가인 선난(深南)로 베이리즈 공원 남문 앞. 이곳에는 중국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 높이 10m, 폭 30m의 이 초상화는 개혁 개방의 상징. 1992년 1월 덩의 남순강화를 계기로 그…
《‘73.9%’, ‘4만3000달러’. 이 두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첫 번째는 핀란드 엄마들의 근로 비율이다.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핀란드 엄마들은 10명 중 7.4명꼴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두 번째는 핀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다. 한국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한…
《“이게 프로이테레스 위성 1호기의 심장 역할을 하는 펄스플라스마 엔진입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일본 오사카(大阪)공업대 연구실. 길이 7cm 남짓한 원통 모양의 구조물을 손에 든 채 다하라 히로카즈(田原弘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초소형 인공위성에는 세계 처음으로…
《2011년 현재 이스라엘 경제를 이끄는 주역은 탄탄한 군사기술에서 파생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제전문가들은 “좀 더 먼 미래엔 주력산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ICT산업에서 생명과학 산업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경상북도보다 조금 큰 영토, 760만 명의 적은 인구.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탓에 지하자원은커녕 물조차 부족하고, 국경은 온통 적대 국가들과 맞닿아 있어 언제나 전쟁 위협에 시달린다. 1948년에 독립해 건국 역사가 63년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1인당 …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동남쪽으로 85km 떨어진 바헤닝언 시. 인구 3만6000명의 소도시이지만 세계 최대의 식품산업 클러스터인 ‘푸드밸리’가 자리 잡고 있다. 푸드밸리에는 유럽 최고의 농업대학으로 꼽히는 바헤닝언대 및 연구센터(UR), 식품회사 70여 개, 식품 관련 회사 1…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안의 대서양 상공. 기자를 태운 헬리콥터는 망망대해 115km를 날아 눈이 시리게 푸른 바다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해상 종합원유 생산기지인 P-52 광구에 도착했다. 한국 취재진에게는 처음 공개된 P-52는 브라질 국영 석유에너지기업 페…
《2011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의 시작이자, 또 다른 10년의 시작이다. 앞으로 10년도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의 거침없는 부상,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의 반격, 각국의 자원 확보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른 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