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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은 누구나 지나는 인생 여정의 한 구간이다. 열심히 살아온 과거에 대한 훈장이자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퇴직한 모든 이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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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에도 일을 하는 진짜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에도 일을 하는 진짜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며칠 전 흥미로운 뉴스를 봤다. 65세 이상의 올해 2분기 고용률은 40.8%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이를 ‘경제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수령액이 충분하지 않고 생활비 부담이 여전하니 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다. 고개가 절로 갸…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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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 부부싸움이 늘어나는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 부부싸움이 늘어나는 이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전 나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문제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자산을 점검하고 연금을 확인해보며 불안한 심정을 달래려 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떠나고 보니 진짜 스트레스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바로 부부간의 관계에서였다. 퇴직 후 배우자와 하루 24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은 예상…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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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에 퇴직한 후배에게 전하는 말[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마흔에 퇴직한 후배에게 전하는 말[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아끼는 후배의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했다. 작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했다. 은사님의 개인전에 한쪽 공간을 내어 받은 듯했다. 투박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그림이었다. 늘 그 친구가 궁금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제 마흔을 갓 넘긴 후배는 30대 후반에 직장을 떠난 뒤 여전…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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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퇴직자의 한산했던 모친상[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어느 퇴직자의 한산했던 모친상[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최근에 어머니가 하늘로 떠나셨다. 애통함은 뒤로한 채 어머니를 보내드릴 절차를 준비해야 했다. 어떻게 할까. 형제들과 상의한 끝에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어머니의 뜻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우리 형제 중 나를 포함한 두 명이 퇴직자였다. 회사를 그만둔 지 오래돼 연락할 지인도 별로 없…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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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 자산 잃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 자산 잃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자들과 대화할 때 단골 주제가 있다. 바로 돈이다. 어떤 주식에서 이익을 봤는지, 어떤 상품이 배당이 잘 나오는지 등 각자의 노하우를 주고받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뉴스, 책, 강연을 봐도 주제는 온통 돈을 모으는 얘기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 이른바 3층 …

    •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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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디지털 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저기 기계로 가세요.”집 근처 치킨집에 앉아 있는데 뒤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중년 남성과 직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남성은 뭔가를 도와 달라고 직원에게 부탁하는 눈치였다. 얼핏 분위기가 짐작이 갔다.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중년의 모습이 놀랍지 않았다.비…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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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업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의 시간이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재취업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의 시간이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지난해 연말이었다. 친정어머니와 콘서트를 가기로 했는데 약속 전날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힘이 통 없으니 안 가면 안 되느냐고 물으셨다. 다행히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고 하셔서 나간 김에 몸보신이나 하자고 말씀드렸다. 생각보다 어머니 표정은 밝아 보였다. 내내 즐거워하시다 중간에 …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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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초기 골든타임을 지혜롭게 보내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초기 골든타임을 지혜롭게 보내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나는 몇 년 전 연말 임원 인사 시기에 회사를 떠났다.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인지 막상 통보를 받고 나서는 오히려 담담했다. 한가로운 아침을 보내고 낯선 여행지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간만의 여유를 즐겼다.한두 달이나 지났을까. 조금씩 움직여 보려 했는데 일이 잘 풀리지…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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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된 자리’보다 집중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고정된 자리’보다 집중해야 할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서울의 어느 도서관을 찾곤 했다. 로비 통창을 열면 보이는 높은 산이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기분이었다. 그날도 도서관에 갔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누군가 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 짐은 한쪽으로 치워진 상태였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무척…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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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업할 때 고려 1순위는 내 건강과 안전[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재취업할 때 고려 1순위는 내 건강과 안전[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에도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 돈과 건강, 자식 등 걱정하는 분야만 다를 뿐 많은 퇴직자들이 여전히 인생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채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김 부장님의 고민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나는 요양병원에서 김 부장님을 알게 됐다. 그는 내 어머니와 같은 병실에 계신 어르신 …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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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에도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에도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늦은 아침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스팸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려는데 또다시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확인해 보니 김모 이사님이었다. 제일 먼저 명함 이미지가 눈에 들어왔다. 흰 바탕 중간에 OO호텔이라고 쓰여 있기에 나에게 숙소를 추천하시려나 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화면을 닫으려는…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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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에도 존재감 넘치는 사람이 되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에도 존재감 넘치는 사람이 되는 법[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출입문을 열자마자 고성이 들렸다. 팔순 가까운 어르신 한 분이 막무가내로 밖으로 나가려 하자 두 사람이 극구 말리는 듯한 광경이었다. 늘 조용하기만 했던 요양병원에서 이게 무슨 영문인가 싶었다. 자세히 보니 막아서는 사람은 김 선생님이었다. 김 선생님은 요양병원의 주말 근무자로, 안내…

    •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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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 새해 계획 짤 때 필요한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 새해 계획 짤 때 필요한 세 가지[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새로운 해가 밝았다. 내게 주어진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퇴직하고 나서 어려워진 것이 있다면 바로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직장인 시절에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퇴직 후에는 참으로 막막한 일이 되었다.퇴직자 신분에 새해 계획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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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퇴직한 사람이 연말에 해야 할 일 셋[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올해 퇴직한 사람이 연말에 해야 할 일 셋[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 후 처음 맞는 연말은 여러 감정이 맞물리는 시기이다. 퇴직 전에는 한 해를 정리하며 동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다르다. 직장이라는 소속감이 사라진 뒤의 연말은 기댈 곳 없는 척박한 광야와도 같다.나도 다르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에서 다가오는…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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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자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없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퇴직자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없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최근 신종 사기가 급증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평생 연금을 지급하겠다고 꼬드겨 퇴직자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힌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직장인 시절에 우연히 접한 얘기 하나로 상당 기간 고통에 시달렸다. 당시에 가까운 지인이 저평가된 부동산이 있다며…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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