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비즈니스 문화에서 전문성은 일종의 화폐와 같다. 우리는 숙련된 기술을 지니고 신호와 잡음을 신속히 구분해 본질을 빠르게 꿰뚫는 리더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선 뜻밖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취하며 권위를 얻을수록 오히려 사고가 경직돼 유연성과…
팬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되면서 직장 내 외로움이 새로운 조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비대면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즉흥적인 대화가 사라지고, 팀워크와 협업의 밀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온다. 단순히 조직문화의 마찰이나 …
갈등은 한 팀원이 회의에 13분 늦게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다른 팀원이 “당신은 우리의 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군요”라면서 버럭 화를 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회사의 경영진 회의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최상급 인재들로 구성돼 있더라도 갈등 앞에서…
2008년, 운전기사와 승객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하겠다는 ‘우버(Uber)’의 사업 계획은 그야말로 터무니없어 보였다. 낯선 사람의 차를 앱으로 부른다는 불편한 아이디어에 많은 투자자들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소수의 초기 투자자는 설명하기 힘든 강한 끌림을 느꼈다. 우리는 이를 ‘…
인적자원(HR) 분야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이 가장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곳은 채용 과정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90% 이상의 기업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채용지원서를 걸러내거나 순위를 매기고 있으며 88%는 지원자를 선별하는 초기 단계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글…
남녀 간 임금 격차는 150년 넘게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다. 1869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한 서한에서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던 여성들은 불공정한 대우를 폭로하며 노동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한 노동에는 동일한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156년이 지난 지금…
처음 리더가 되면 팀원들의 신뢰를 얻고 관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직 팀원과 신뢰가 쌓이지 않은 가운데, 성과를 내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팀원들에게 피드백하는 것은 외줄타기와 같다. 너무 서두르면 실수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기다리…
지난 수십 년간 기업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웠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고 청년 인구가 줄고 있다. 사람은 더 오래 살고 더 늦게까지 일한다. 청년 중심의 제품과 인재 전략만 고수하는 기업은 오히려 중요한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베이비붐, X,…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업무와 개인생활의 경계가 급격히 흐려졌다. 근무시간 외에도 스마트폰 알림과 메시지가 이어지며 상시 대기 상태가 일상이 됐고,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번아웃 위험이 커졌다. 이는 직원의 건강은 물론이고 기업…
기업은 직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라고 권하지만, 모든 신고가 실제 시정 조치로 이어지진 않는다. ‘무엇’을 신고했는지만큼이나 ‘누가’ 신고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여성이 제기한 신고는 같은 내용을 남성이 신고했을 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많은 유통업체와 판매자들이 제품에 지속가능성 인증 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기후 서약 친화 제품’, 타깃의 ‘제로 타깃’, 웨이페어의 ‘지속가능한 쇼핑’ 라벨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런 지속가능성 표시가 실제로 판매를 촉진하고 있을까.…
직장에서 능동적 행동은 복잡한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덕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단점도 있다. 능동적 행동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업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지적 비용과 정신적 피로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휴식 시간, 유…
디지털 플랫폼은 자발적 참여자들이 이룬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한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초기 자발적 기고자들의 참여로 입지를 다졌고, 글로벌 어학 앱 듀오링고 또한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강의 콘텐츠를 확장했다. 그러나 플랫폼의 규모가 커지고 수익 모델이 확대되면 커뮤니티는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업무 환경에 혁신을 가져오면서 전문가들이 더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성과 평가서 초안 작성,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마케팅 이메일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서 인간과 생성형 AI의 협업은 업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종종 더…
올해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챗GPT와 같은 기존 인공지능(AI) 모델보다 더 작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기술 업계는 딥시크의 파장에 주목했지만 비즈니스 세계가 딥시크를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창의적 활용력’ 때문이다.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