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가 있었다. 안정적인 직장 생활 궤도에 있던 이 엔지니어는 2023년 초 서울대학교 파견 교육을 받다 직전 해 말에 나온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경험하게 된다. 이 만남으로 그의 지향점은 LG 임원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바뀌게 된다. 코딩…
윤혜린 댄스트럭트 공동대표(30)는 이화여대 한국무용학과를 졸업했다. 안무가 전공이다. 대학 졸업 후 공연 비용 300만 원을 어렵게 마련해 첫 공연을 열었다. 그런데 수입은 30만 원. 18일 서울 강남의 댄스트럭트 사무실에서 만난 윤 대표는 “예술가 삶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낄 수 …
2016년 초 서울 사당동 지하 작은 공간, 겨우 2평 남짓한 곳에 재봉틀 1대를 놓고 꿈을 키우던 28살 청년이 있었다. 당시 그는 목 디스크로 인해 늘 목베개를 들고 다녀야 했다. 그런 자신의 불편함에서 영감을 얻어 그는 ‘목베개를 후드에 결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파도가 세계를 덮쳤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에서 레이스 카 공기역학 석사 과정을 막 마친 윤승현에게도 높은 파고가 들이닥쳤다. 페라리 포뮬러원(F1)팀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아 둔 상태였는데,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페라리를 포함한 많은 F1팀들…
20대 후반의 한 청년이 2020년 서울 소재 광고회사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맡게 됐다. 좋은 광고 문구(카피) 하나를 만들어 보겠다며 기초 조사를 열심히 했다. 당시에는 ‘플라스틱 용기 씻어서 버리면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홍보 문구가 많았다. 청년은 조사를 하면서 플라스…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이사(39)는 자신을 “중장비의 움직임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새고, 어디서 낭비되는지 뻔히 보여서 괴로웠던 사람”이라고 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달 20일 경남 김해에 있는 레디로버스트머신 공장을 찾았다. 그는 “유압 시스템을 최적화하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
상장사 공시 업무 담당팀에는 커다란 과제가 있다. 기존 공시 자료에 별도의 전자표식을 다는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공시 제도가 그것이다. 자산 2조 원 이상 비(非)금융 상장사는 2023년부터 적용 중이다. 올해는 자산 2조 원 미만∼5000억 원 이상, 내년부터는 자산 5000억…
“사람들의 고민이나 욕망이 소셜미디어에 다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검색’에 진짜 욕망이 담겼죠. 낮에 ‘다이어트 성공’ 사진을 올렸어도 밤에 몰래 ‘살 덜 찌는 야식’을 검색하곤 하잖아요.”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이사(55)는 …
서울 송파구에 있는 스타트업 로아스(LOAS)는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이나 설비의 불량으로 인해 나는 미세한 소리를 찾아내는 음향 탐지·추적·검사 기술이다. 주변에 잡음이 있더라도 작동한다. 음향으로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인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아직 이런 기술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간을 아끼고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학습의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클라썸(이채린, 최유진 각자대표이사)은 AI 기반 학습·교육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8월, 창업 당시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구축해, 대학이나 기업이 웹…
스타트업 제론엑스는 요양원 돌봄 인력의 업무 강도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회사다.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같은 돌봄 인력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어야 이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제론엑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운봉 대표이사(51)는 돌…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이사(48)는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다. 노년내과에는 중증 복합 질환을 가진 노인 환자가 많다. 24시간 환자를 돌봐야 하고 위험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24일 서울 강남구 에이아이트릭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제가 살려고 만들었다”는 말로 인공지능(…
콜럼버스의 달걀 이야기에는 생각의 틀을 깨게 하는 힘이 있다. ‘혼자 사는 더 나은 주거공간’에 적용하면 어떤 답이 가능할까.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는 홈즈컴퍼니는 1인 가구 주거공간에 천착해 그 답을 가지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태현 대표이사(51)는 “지금…
차량 해킹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난해 6월에는 윤리적인 해커들에 의해 기아차의 흠결이 발견됐다. 이 해커들은 차량 번호만 가지고 차 소유주 개인 정보 탈취는 물론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거나 멈추게 하고, 차량 위치를 추적했다. 사실상 차량 탈취가 가능했다. 이들은 기아차에 이…
부동산 구입 때 대출은 거의 필수다. 그런데 지방에 있는 다세대나 다가구주택, 토지, 창고, 사무실, 상가 등을 구입할 때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시중은행이 지방의 비(非)아파트(건축법상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유형) 부동산에 대해서는 대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