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지를 넘기고 있다. 2025.10.14/뉴스1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800만 원 이상’인 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364만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재수기숙학원 월평균 사교육비가 335만 원, 통학형 종합학원은 200만 원에 이르는 현실을 반영한다.
교육부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N수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정에 속해있었다. 해당 보고서는 N수생의 사교육비 조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7개 일반대에 입학한 N수생 17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 비율은 23.4%로 가장 많았다. ‘800만 원 이상’은 조사 대상 소득 중 가장 높은 구간이다. ‘500만~600만 원’은 8.6%, ‘300~400만 원’ 7.6%, ‘400만~500만 원’ 7.1% 순이었다.
N수생의 사교육 비용은 ‘보호자가 90% 이상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74.6%로 가장 많았다. ‘본인이 부담했다’는 응답 중 ‘10% 미만으로 부담했다’는 의견이 78.5%였다. 이는 보호자의 경제력이 N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N수 결과 ‘희망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다. ‘희망 전공에 입학하지 못해다’는 응답은 47.9%였다. 응답 당시 ‘이듬해 N수를 또 다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은 23.4%였다. 준비중인 전형은 수시모집 21.8%, 정시모집 6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N수를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의 소속 계열은 자연계열 29.4%, 예체능계열 25.4%, 공학계열 25.3% 순이었다. 의약학계열은 12.3%로 가장 낮았다.
이는 의대 등에 진학하면 N수를 재시도할 가능성이 낮고 자연계열이나 공학계열은 N수를 통해 다른 대학으로의 이탈을 많이 준비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49.11%, 약대는 54.35%였다.
N수생이 가장 많이 받은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EBS 제외)’가 70.5%였다. 종합반 학원(35.6%)과 단과학원(34.1%)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N수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사교육 등 실태 파악이 안되는 만큼 꾸준히 관련 현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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