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요청 따라 먼저 내립니다”…수갑찬 채 내린 캄보디아 추가 송환자

  • 뉴스1
  • 입력 2025년 10월 23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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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태초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18 뉴스1
17일(현지시간)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태초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18 뉴스1
“승객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진 촬영은 하시면 안 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테초국제공항에서 출발해 23일 오전 7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먼저 출구로 향했다.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당국의 요청에 따라 특정 승객이 먼저 내릴 때까지 잠시 자리에 앉아 대기해달라고 알렸다. 일부 승객이 남성을 사진으로 촬영하려고 하자, 승무원이 제지했고 촬영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결재 서류를 든 공무원이 그와 동행했고, 비행기에서 내린 뒤 그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수하물만 겨우 챙긴 채 그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기관으로 향했다.

최근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온라인 스캠(사기)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여행객뿐만 아니라 수사를 받기 위해 송환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8일 정부 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협조해 현지 범죄단지에서 활동하다 이민국 유치장 등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을 전세기로 송환했다.

이들 중 59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상태로 향후 수사와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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