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표적감사 의혹’ 최재해 감사원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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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권익위원장 특감 경위 캐물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이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8일 최재해 감사원장(사진)을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20일 “수사1부(부장검사 나창수)가 18일 최 원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최 원장은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위법하게 특별 감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최 원장에게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 특별감사에 착수한 경위 전반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022년 7월 말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전 전 위원장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한 뒤 ‘전 전 위원장이 세종청사에서 근무한 89일 중 83일 동안 오전 9시 이후에 출근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감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감사원이 권익위를 표적감사하고 있다”며 2022년 8월 최 원장과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최 원장 등이 권익위 감사 결과보고서를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 결재 없이 시행·공개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심 감사위원이 현재 내란특검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조은석 특검이다. 해당 수사는 2023년 12월 유 전 사무총장을 조사한 뒤 2년 가까이 답보상태였지만 최 원장의 퇴임을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달 12일까지다.

#공수처#윤석열 정부#표적 감사#최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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