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선수 생활 내내 함께해 준 브랜드였다. 은퇴 이후에도 계속 함께하게 돼 더 특별하다.”
‘흙신’ 라파엘 나달(39·스페인·사진)은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을 맺은 뒤 이렇게 말했다. 2004년부터 기아의 후원을 받은 나달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22번 우승한 뒤 지난해 은퇴했다.
나달은 선수 시절 대회 우승 상품으로 독일제 고급 승용차를 받은 뒤 “기아만큼 좋지는 않네요”라고 인터뷰할 정도로 기아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나달은 “21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 준 기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지금도 가족과는 EV9, 혼자서는 스팅어를 탄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달은 협약식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정상을 꾸준히 지킨 비결’로 ‘겸손’을 꼽았다.
나달은 “정상에 있더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며 “선수 생활 초기에 사람들은 내가 클레이 코트에서만 잘할 것이라고 했다. 코트를 가리지 않고 경기력을 낼 수 있었던 건 매일 같은 열정과 의지로 훈련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나를 믿고 함께해 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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