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중재 무대 될 경주 APEC 준비 끝났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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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D-7]
金총리, 회의장-미디어센터 등 점검
한국 산업 알릴 ‘경제 전시장’ 조성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3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새 단장을 마쳤다. 경주=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3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새 단장을 마쳤다. 경주=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미중 정상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됐기에 그 자체로 성공 가능성은 열어놨다고 생각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경북 경주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세협상을 둘러싼 미중 관계 등 여러 문제와 한미 간 (관세협상) 등을 포함한 여러 이슈들이 정리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APEC이) 그렇게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전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첫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 만큼 APEC이 한국의 외교적 중재 역할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 최종 현장점검을 위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찾은 김 총리는 “큰 틀에서 공사나 인프라 준비는 다 끝났다”며 “남은 1%는 하늘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미중일 등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비롯해 경제전시장, 국제미디어센터(IMC) 등 APEC 행사 주요 장소들은 조성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화백컨벤션센터는 기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1872㎡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부에 정상회의장과 양자회담장, 문안협상장 등을 설치했다. 건물 외관의 곡선과 구조는 신라의 누각과 금관을 형상화했다.

이날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정상회의 참석자와 시민을 위한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모습. 뉴스1
이날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정상회의 참석자와 시민을 위한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모습. 뉴스1
경주 보문단지 내 엑스포대공원에는 ‘경제 전시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해외 인사들에게 국내 산업·문화를 알리기 위해 만든 곳.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지역기업관, K-경북푸드 홍보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28일부터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리더 1700여 명이 모인다. 이번 APEC의 경제적 효과가 7조4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화백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자리 잡은 국제미디어센터에는 국내외 1000여 명의 언론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장호 APEC 준비지원단 의전홍보과장은 “30, 40개 참여 지역기업들이 경제 전시장을 통해 (해외 기업과) 일대일 미팅이나 투자 유치 설명회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EC 행사를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내 새롭게 조성한 만찬장은 주요 양자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그곳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제 전시장#국제미디어센터#CEO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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