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사회적경제위원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9.25. 뉴시스
“15억 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 아파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복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저도 물론 당연히 10억 미만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마 서울 시내 거의 70%가량이 그 주택에 사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행여나 저의 발언이 마음에 상처가 되셨다면 공인으로서 좀 더 좋은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저 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 의원은 “서민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특권이 없고 경제적 부를 누리지 못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라며 “양극화 시대에 중산층이 무너졌기 때문에 중산층이라고 하는 개념을 쓰는 것이 다소 좀 애매하다는 저의 생각 속에서 급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 의원은 “우리 서울시민분들에게, 국민분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며 “앞으로 좀 더 정확한 용어 선택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주)에스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1/뉴스1앞서 이날 복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반박하면서 “전국 평균 15억 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복 의원은 “전국 평균 15억 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과거와 달라진 게 없음에도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복 의원의 발언에 대해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서민 아파트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며 “집을 못산 나는 민주당 기준에서 불가촉천민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 원은 더 필요하다는 말인데 안 그래도 집 못 사서 분통 터지는데, 민주당이 작정하고 염장을 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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