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복기왕 “15억이면 서민 아파트”…野김재섭 “또 염장 질러, 난 불가촉천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3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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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주)에스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1 뉴스1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반박하면서 “전국 평균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다”고 23일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15억이 서민이면 그 아래는 도대체 뭐냐”는 비판이 나왔다.

복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이번 부동산 대책이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전국 평균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와 달라진 게 없음에도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복 의원은 또 “(15억 원) 그 이상이 되는 주택에 있어서는 주거 사다리라기보다는 조금 더 나의 부를 더 넓히고 축적하는 욕망의 과정”이라고도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0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0 뉴시스
복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서민 아파트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 집을 못산 나는 민주당 기준에서 불가촉천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 원은 더 필요하다는 말인데 안 그래도 집 못 사서 분통 터지는데, 민주당이 작정하고 염장을 지른다”고 말했다.

이어 “수억 원씩 갭 투자해서 강남에 수십억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신 ‘부동산 천룡인’들이 설계한 부동산 정책인데, 최소 15억 원 정도 아파트는 있어야 서민으로 보일 만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서민의 기준을 15억 원으로 두니 이따위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올해 3월 27일 기준 복 의원은 21억3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토지가 1억3903만 원, 배우자 명의 충남 아산시 소재 아파트 2채(총 7억5000만 원) 등이다.

김 의원은 총 5억1633만 원을 신고했다.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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