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중 “애기 보러갈까?”란 멘트로 물의를 빚었던 여경은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부장판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신이 말한 ‘애기’는 ‘7080 라이브카페의 종업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여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늦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제주지법 근무 당시 변호사로부터 유흥주점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와 나눈 카톡 대화가 언론에 공개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변호사가 “오늘 2차는 스윽 애기보러 갈까?”라고 묻자, 여 부장판사는 “아유 좋죠 형님^^”이라고 답했다. 해당 변호사가 유흥주점 여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나눈 카톡도 공개됐다. 이 대화에서 여종업원은 변호사에게 “판사님이랑 오시는거예용?!”이라고 물었다. 여기서 판사님은 여 부장판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카톡 내용이 공개된 뒤 여성 종업원이 있는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감에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2차는 스윽 애기 보러 갈까?’ 애기란 게 무슨 뜻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여 부장판사는 “특정 종업원을 지칭하는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어디의 종업원이냐?””고 묻자, 여 부장판사는 “7080 라이브카페의 종업원이다”고 답했다.
여 부장판사는 해당 변호사와 고교 선후배 사이며 재판에는 영향을 안 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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