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다카이치 내각 출범 맞춰 방일…한일정상회담 조율 가능성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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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뉴스1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만나 한일 관계를 논의했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이어 다카이치 정부에서도 셔틀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22일 “위 실장이 일본 다카이치 내각 출범 직후 한일관계의 발전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1~22일 일본을 방문해 이치카와 케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일본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내각 하에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러한 방향에서 양국 정부 간뿐 아니라 국회 간, 민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일본 새 내각이 출범한 날 우리 정부가 최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양국 곤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온건파였던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달리 강경 우파로 통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등을 반성한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비판한 과거사 인식으로 셔틀외교를 복원한 한일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향해 “일본에 중요한 이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김은 정말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며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하는만큼 한일 정상회담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같은 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대통령과의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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