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복궁 방문때 ‘왕의 의자’ 앉아…與 “용상이 소파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2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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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경복궁을 방문해 왕이 앉는 의자인 용상에 앉았던 사실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용상을 소파로 이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이 22일 민주당 임오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휴궁일인 2023년 9월 12일 경복궁을 찾아 근정전에 있는 용상에 앉았다. 당시 김 여사는 광화문 월대 복원행사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앞서 사전 점검을 한다는 목적으로 경복궁을 찾았는데, 원래 계획에 없던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용상에 앉았다고 유산청은 설명했다. 현장에는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최응천 전 문화재청(현 유산청)장,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수행했다.

(왼쪽)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6 (출처=사진공동취재단) / (오른쪽) 경복궁 근정전 어좌 (출처=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캡처)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사장에게 “용상을 개인 소파처럼 취급했다”며 “김건희가 슬리퍼 짝짝 신고 스스로 (용상에) 올라갔느냐”고 캐물었다. 당시 김 여사는 검은 민소매 원피스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이에 정 사장은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싶다”며 “계속 이동 중이었기에 만약 앉아계셨다 해도 1~2분 정도”라고 답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선 “부속실에서 (동행을)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경북궁과 석조물 일대를 설명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도 외부인 차담회를 연 것으로 나타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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