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 대사관 “한국인 취업사기·감금 폭증세…2년간 100여건 미해결”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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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22일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감금 피해와 관련해 “공관으로의 관련 신고자 수는 2023년 20명이 안 됐으나 2024년에는 220여명, 올해는 8월 말 기준 이미 330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는 이날 프놈펜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 우리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김 대사대리는 “대사관은 우리 국민이 감금 피해 신고 시 해당 국민에 대해 영사조력을 제공하면서 캄보디아 당국에 신속한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긴급전화 운영을 통한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사건사고 등을 중심으로 구조부터 현지 당국 구금 기간 그리고 귀국 시까지 전 과정에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캄보디아 현지에서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중 미해결 상태는 약 1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따르면 2024년~2025년 8월 공관에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550건 중 450건이 구조 등을 통해 해결됐다. 나머지 100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소재 확인이 안 된 건”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사대리는 건의사항으로 “현재 공간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업무 수요에 걸맞게 제대로 된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면서 “3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경찰영사 6명, 한국인 행정직원 4명, 현지인 행정직원 2명 수준으로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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