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김정관, 오늘 관세 협상 위해 긴급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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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당 수준 현금투자 막판 요구”
트럼프 “韓과 매우 공정한 협정” 언급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특파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 워싱턴=AP뉴시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특파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현금 직접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부 협상단은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측 제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21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 결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관세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1일 “한 해 동안 우리가 가용한 달러 액수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해한 상태”라며 “다만 미국 측은 일부 양보하더라도 35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현금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현금 투자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방미 협상단으로부터 관세 협상 상황과 미측 요구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관세 합의와 안보 합의를 담은 공동문서 발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22일 긴급 방미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과 산업부는 밝혔다. 남은 쟁점에 대한 한국의 추가 제안을 전달하고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도 공정한 협정을 이뤘고, 한국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에서의 회담이 끝나면 중국과 나는 정말 공정하고 위대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한국을 떠날 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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