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초대형 방산 수출 결정 임박”…강훈식 유럽 급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7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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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2025.10.16 뉴스1
이재명 대통령. 2025.10.16 뉴스1
대통령실이 국정과제인 K-방산 4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 주 유럽으로 전략경제협력 특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사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와 방문국 사이 추진 중인 초대형 방산 무기 도입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요 결정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서둘러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K-방산 4대 강국 달성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강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산 수출 대상국과 안보와 경제,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책임성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전체를 대표하는 강 비서실장을 특사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강 특사가 방문 예정인 국가들과 추진하고 있는 방산 제품 도입 규모는 총 562억 달러, 약 79조 원 수준에 달한다.

강 대변인은 강 특사의 일정에 대해 “다음 주 유럽 내 방산 협력 대상 국가를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전략경제협력을 위한 대통령 특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산 수출 대상국과의 관계나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방문 국가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2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2 뉴스1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인 방산 4대 강국 구현을 위해 대통령실 전체를 아우르는 ‘방산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수출지원 방안을 포함한 방위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기존 방산 수출 사업은 국가 간 협력보다는 방산업체 개별 역량이 수출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며 “하지만 최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방위 사업은 국방, 안보 측면을 넘어 금융 지원, 산업 협력, 방산 스타트업 협력 등 경제 분야 전반에 걸친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수출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방산 수출 지원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상국가별 특성, 사업별 추진 단계에 맞추어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향후에도 실무자부터 최고위급까지 단계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사 파견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문 국가는 밝히기 어렵다”며 “사업자 선정 등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 주 유럽 방문을 시작으로 폴란드 등 관련 국가들과의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특사는 방산뿐 아니라 금융·산업협력 등 패키지 지원을 논의하는 성격”이라며 “유럽 외 지역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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