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치킨 무게 줄이는 꼼수 가격인상, 대책 마련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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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고기 무게를 줄이는 데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며 대책을 주문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한다”며 “꼼수 가격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도 언급하며 “출장계획서 심사제도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외유성 출장이 확인되면 동행한 지방의원 전체에 대해 임기 중 해외 출장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심사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퇴직한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전관예우에 대해 “서비스 품질 저하 등 다수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취업 심사제도 역시 전관예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출산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줄일 것을 주문했다. 강 실장은 “마음껏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소폭 반등했고, 합계 출산율도 조금 올랐지만 비수도권, 인구 감소 지역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어도 제대로 된 산후조리원 하나 없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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