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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50% 오르며 2012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15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규제가 적용되기 전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쏠리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둘째주(0.54%) 대비 0.50% 올랐다. 둘째주 가격동향이 추석연휴로 2주치가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간 상승폭으로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직전 최대폭은 2018년 9월 3일 집계된 0.47%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는 광진(1.29%) 성동(1.25%) 강동(1.1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경기의 경우 성남시 분당구가 1.78% 올랐고, 과천시도 1.48%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는 평택(―0.17%) 이천(―0.14%)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는 0.16%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10·15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해당 지역에서 가능한 대출액이 크게 줄어들었고, 20일부터는 해당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2년간 실거주할 경우에만 매매가 가능해졌다. 규제가 시행되기 전 급하게 집을 매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나오면서 기존 최고가보다 1, 2억원 씩 오른 가격에 매수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중 경기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투시도)를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다. 11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전용면적 39·46·51·59·74·84·100㎡의 총 1912채다. 이 중 전용 46·51·59·74·84㎡ 958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계획된 역세권 아파트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과 용인, 동탄을 지나는 노선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이다. 또 인덕원역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발이 추진 중이다. 바로 인근에 의왕나들목(IC)도 자리하고 있다. 의왕시 고천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과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등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가 연이어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가 신설 이전될 예정이고 의왕중, 우성고 등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평촌 학원가와도 가까운 편이다. 의왕시청 등 다양한 행정기관, 의왕시티병원과 이마트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역사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건폐율을 14.24%까지 낮춰 여유로운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 또 300m 길이의 통경축을 조성해 개방감을 더할 방침이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냉·온탕 샤워실, 게스트하우스, 작은도서관 등도 조성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가파른 매매가격과 분양가 상승세에 10·15 부동산대책에 따른 광범위한 규제지역 지정으로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 내 비(非)규제지역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영은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신영의 대표 주거 브랜드 ‘지웰’과 대방산업개발의 주거 브랜드 ‘엘리움’이 적용되는 단지다. 10개 동(지하 4층∼지상 39층), 전용면적 49∼122㎡ 1595채 규모다. 시공을 대방산업개발이 맡았다.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회천남로를 비롯해 평화로, 국도 3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양주나들목(IC) 등 주요 도로망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도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도봉산∼옥정 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양주 고속도로(2030년 개통 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2029년 전 구간 개통 예정),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등 서울 북부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교통망이 다수 계획돼 있다. 단지 인근 덕계역 중심 상권에는 병의원, 학원, 식당, 생활필수업종 등이 밀집해 있다. 이마트, LF스퀘어 등 대형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둔 옥정 공공의료원(경기 북부 의료원)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교육환경과 자연·문화 인프라도 돋보인다. 회천새봄초(2026년 9월 예정)를 비롯해 개교가 계획된 회천4중학교(2027년 3월 예정), 양주2고등학교(2027년 3월 예정)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덕계역 학원가도 가까운 학세권 단지다. 또한 수변공원, 고장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인근에 있고, 단지 바로 앞으로 ‘덕계공업지구 체육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경기 북부 유아체험교육원, 양주아트센터(예정) 등 문화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모든 가구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 4베이 설계를 적용했으며, 판상형과 타워형을 모두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타입에 따라 △거실·다이닝·주방을 일렬로 배치한 LDK 구조 △주방 대형창 △효율적인 ㄱ·ㄷ자형 주방 △호텔식 와이드 카운터형 세면대 등이 마련된다. 여기에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현관창고 등 풍부한 수납공간도 갖출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전 연령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배치했다. 특히 키즈라운지와 연계된 북카페는 영풍문고가 직접 신간 도서 및 스테디셀러를 큐레이션할 계획이다. 1인 독서실, 어린이집, 돌봄센터가 마련되며, 어린이 안전을 고려한 맘스스테이션도 설치된다. 또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를 갖춘 골프연습장,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샤워룸이 제공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돼 지인 방문이나 소규모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규모 녹지광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입주민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입주는 2029년 4월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이 16일부터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20일부터는 이들 지역이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진다. 규제지역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현재 6억 원에서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더 줄어든다. 15일 정부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3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우선 16일부터 서울 25개 구 전체와 경기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수정·중원구, 수원시 영통·장안·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와 하남시가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현재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4개 구만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의 모든 아파트와 단지 내에 아파트가 포함돼있는 연립·다세대주택 전체를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이와 함께 규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시가 15억 원 이하는 현행과 같은 6억원,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는 4억원, 시가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묶는다. 또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한해 스트레스 금리를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 1주택자가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세입자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전세대출의 이자상환분을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은 본인이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만 집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진다. 또 집을 사기 전 구청에 허가를 받는 절차가 필요해져 집 매수 자체가 복잡해진다. 또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묶이고, 6억 원 대출 제한(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도 함께 적용받게 된다. 1주택자가 전세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2억 원으로 묶이고, 전세대출의 보증비율도 80%로 제한된다. 1억 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은 1년 동안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다주택자의 취득세가 2주택은 8%, 3주택은 12%로 강화되고,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도 2년 보유 뿐 아니라 2년 거주 요건까지 채워야 비과세된다. 다주택자 양도세의 경우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없어져야 하지만, 현재 내년 5월까지 해당 조치가 유예돼 있어 당분간은 다주택자 양도세 관련 세제 강화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지위양도가 제한되고, 재건축 조합원당 주택 공급 수도 1주택으로 제한된다. 또 조정대상지역은 자금조달계획서 및 입주계획을 신고해야 하고, 투기과열지구는 여기에 더해 관련 증빙자료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와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기획조사 등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증빙서류와 자금조달계획서 등이 이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허위로 고가에 거래한 뒤 취소하는 방식의 ‘가격 띄우기’근절에 나서고, 금융위원회는 사업자대출의 용도외 유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 국세청은 30억 원 이상 초고가주택의 취득거래 및 고가 아파트 증여거래를 전수 검증한다.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중개사무소도 집중 점검한다.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대부분 지역을 광범위하게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것은 집값 오름세가 다른 지역이나 다른 가격대 아파트로 번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것이다. 또 기존에는 사실상 6억 원 주담대 제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던 9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까지 규제지역에 적용되는 LTV 40%에 묶여 대출 한도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대책에는 세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영향, 과세 형평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종합 검토해 조정하는 한편, 특징 지역의 수요 쏠림, 이른바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 검토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전월(40.3%) 대비 10.4%포인트 급등한 50.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전월(96.2%)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99.5%를 기록해 역시 2022년 6월(110.0%) 이후 가장 높았다. 구별 낙찰가율을 보면 용산구가 106.6%, 성동구가 104.4%, 마포구가 103.3%, 광진구가 107.5%를 나타냈다. 강남구(116.3%), 송파구(106.7%)도 100%를 넘겼다. 서초구는 낙찰 건이 없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6·27 대출 규제로 경락잔금대출(경락대출)도 주택담보대출과 똑같이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9·7공급대책으로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까지 막혔는데도 계속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경매시장 열기는 서울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61건으로 전월(2874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달(37.9%)보다 3.0%포인트 하락한 34.9%를 나타냈다. 2023년 9월(34.9%)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지옥션 측은 “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경매물건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수세 위축이 맞물리면서 낙찰률이 매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DL㈜은 DL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DL㈜은 지난 2023년부터 그룹 통합 보고서 발간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지주사인 DL㈜을 비롯해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DL건설, 포천파워 등 주요 6개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가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천연가스 발전기업인 포천파워를 신규 보고 대상에 포함했다. DL㈜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 방식을 개선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요인이 기업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이슈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올해 중대성 평가는 환경·사회 영역은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영역은 지주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DL그룹의 전략과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부터 기후 시나리오 기반 영향분석 대상 계열사를 확대해 석유화학, 건설, 에너지 등 사업 분야별로 위험 및 기회 요인을 도출하고 리스크 대응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나아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DL케미칼은 바이오 원료·소재를 비롯한 친환경 소재 및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통신·반도체 차세대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DL이앤씨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도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윤리 및 준법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DL㈜을 비롯한 주요 6개 계열사는 ISO37301(준법경영시스템) 또는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운영하고 있다. 2023,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CP평가에서 DL㈜을 비롯한 4개 회사가 우수기업(AA등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DL㈜과 함께 DL이앤씨, DL케미칼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각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실적,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 및 체질 개선 노력 등이 포함됐다. DL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투명한 ESG 정보공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사업비가 약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7일 열린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전체 참석자 1431명 중 1286명(90%)의 찬성을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반대는 91명, 기권·무효는 54명이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채를 최고 65층, 2571채 규모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150만 원으로 책정돼 총사업비는 2조7488억 원 규모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압구정 일대 재건축 중 첫 번째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1∼6구역 중 현대아파트가 포함된 △3구역(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4구역(현대 8차, 한양 3·4·6차) 등의 수주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넓은 갯벌을 따라 설치된 덱길을 따라 왕복 40분 정도가 걸리는 산책로를 걸으며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갯벌에서는 조개, 해삼 등을 잡을 수 있고, 대나무나 소나무를 박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해산물을 잡는 전통 어업인 죽방렴어업도 체험해볼 수 있다. 마을에서 외도다대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어 남해안 풍경을 즐기기 위한 여행의 출발지로 삼기도 좋다. 바로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있는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이다. 추석을 맞아 귀경할 계획이라면 다대마을처럼 고향에서 가까운 어촌마을을 찾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을거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해양수산부는 전국 18곳 어촌체험휴양마을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인 제주 해녀어업, 군산 선유도항 방파제를 대상으로 11월까지 ‘어촌마을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안산시 선감마을은 대부도 입구에 자리 잡은 어촌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덕분에 갯벌 체험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선감마차’라고 이름 붙은 트랙터를 타고 갯벌로 이동해 조개잡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선감청소년수련원에 다양한 레저스포츠 시설이 구비돼 있다. 강원 양양시 수산마을은 국제관광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마을로 외국인 대상 어촌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 수산봉수대 전망대와 요트마리나가 있다. 투명카누나 물총보트 등을 타보거나, 요트에 직접 승선해볼 수도 있다. 해초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할 만한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구엄마을은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함께 평평한 암반이 넓게 해안가에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암반에 찰흙으로 둑을 쌓아 천연 ‘돌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생산했는데, 지금도 당시 모습이 일부 복원돼 있다. 맨손으로 해산물을 잡는 활동을 말하는 ‘바릇잡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스탬프 투어는 마을을 방문해 QR코드 형태의 스탬프를 찍어서 참가할 수 있다. 스탬프를 찍으면 마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권이 기본 제공된다. 모은 스탬프 수가 늘어날수록 최대 10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 및 대상 마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올해 전국 청약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45만354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 청약 접수는 19만4975건으로, 전체 비중의 42.9%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의 청약 접수 비중은 2004년(47.1%)년 이후 가장 높았다.서울의 청약 경쟁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2.9대 1로 2021년(163.8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올해 말까지 서울에서는 중랑구 망우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과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등이 분양된다. 이들 단지에서도 ‘서울 쏠림’ 현상으로 높은 분양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체질 개선 나서는 건설업계《최근 건설업계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건설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롭게 뛰고 있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 변수가 커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해외 수주 기회의 장도 열리고 있다.친환경산업으로의 전환, 안전한 건설 현장 구축을 위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에 부응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이용한 주거 환경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소형원전 등 신사업으로 해외 공략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형모듈러원전(SMR) 등 신산업 분야로의 확장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시공주관사를 맡은 대우건설은 원전 관련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체코를 방문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현지 주민, 기업과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설계 및 시공, 유지보수, 해체, 사용후 연료 저장시설 등 생애주기 전반에서 실적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전 해체, 소형모듈러원전(SMR) 등 신산업 분야로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도 SMR 전문 설계 업체인 엑스에너지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정부로부터 12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받아 미국 최대 화학기업 다우의 첫 SMR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뽑아 비료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다. 북미 지역에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인공지능-로봇으로 주거 혁신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 역량이 가장 발달돼 있는 주거 상품의 경우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도입해 새로운 주거 경험 및 편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건설업계 첫 ‘로봇 친화형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에 관련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쇼핑을 하고 돌아올 때 무거운 짐을 집 앞까지 실어주거나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의 단지 내 이동을 돕는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이 도입된다. 무인 소방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발레 주차 로봇 등도 도입될 전망이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각 가구 현관 바로 앞까지 배달 음식이나 택배를 배송해주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돼 일부 단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운영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AI 기술을 적용한 주거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AI 홈에이전트 기반 주거 어시스턴트 △AI 보안 솔루션 △AI 건물관리 시스템이 본격 적용된다. 폐쇄회로(CC)TV와 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동돼 단지 안전성을 강화하거나 조명과 난방, 냉방 최적화, 시설 이상 징후 모니터링 등에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음성인식 월패드, 집 앞 쓰레기봉투를 대신 수거해 버려주는 헬퍼 로봇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실화하고 있다.친환경-안전 기술로 ‘생산성 ↑’국내에서 모듈러 공법 선두 주자로 꼽히는 GS건설은 2021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부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해 각종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자체 개발 PC 제품 2종에 대해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공장 내에 조립식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모크업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30층 이상 높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의 경우 목조에 그치지 않고 철골 모듈러로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송치영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노동조합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본사 직원 현장 지원, 안전보조원 100명 추가 배치 등 인적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AI 기반 지능형 CCTV, 지게차 전방 모니터링 장비 등 안전 장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중지됐던 전국 103개 현장은 단계적 안전점검을 거쳐 현재 전 현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건설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사옥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IPV)’을 도입했다. BIPV는 건물 외벽에 설치해 건축 외장재와 전력 생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굳히는 시멘트를 개발하는 국책연구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일시멘트와 함께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모르타르 강도는 높이면서 시멘트량은 줄여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타워크레인과 리프트 등 건설기계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 사물인터넷(IoT) 기업이 개발한 안전진단 장비를 타워크레인 와이어로프에 도입해 미세한 결함까지 미리 감지, 낙하물 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기계 전담 인력 교육도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중시하는 최근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2009년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를 발족했으며 올해는 임직원 누적 기부액 10억 원을 달성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린’을 리뉴얼하고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에어클린 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거편의 서비스 ‘스마트린’ 등을 도입했다. 협력업체와 설계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구성하는 ‘프리콘’도 도입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방건설은 올해도 서울과 의정부시, 부산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은 대표 주거 브랜드 ‘We’ve(위브)’와 하이엔드 브랜드 ‘The Zenith(더제니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기쁨이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단지에 유명 작가의 미술 작품을 접목해 주거의 질을 높이고 있다. BS그룹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글로벌 기후 위기와 AI 산업 확산 등에 대응하는 전략적 대안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8일 조사 대비 0.12% 올랐다.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성동구와 마포구 등이 특히 크게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에 걸려 대출 가능 액수가 줄어드는, 6·27 대출규제의 ‘타깃’이라고 분석됐던 지역들이다. 6·27 대출규제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사실 이런 상황은 공급대책 발표 당시에 이미 예견돼 있었다. 대책이 발표된 뒤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별 내용 없다”는 냉소와 무관심이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국토교통부가 시장 과열을 이유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집값의 50%에서 40%로 더 줄이는 등의 수요 억제책에 관심이 더 많이 쏠렸다. 최근의 상승세 역시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더 사기 어려워지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공급대책에 사람들이 무관심한 이유는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9·7 공급대책은 사실 ‘대책’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주택 공급 ‘방법론’에 가깝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접 시행을 통해 질 좋은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LH 개혁위원회 논의 이후로 발표를 미뤄뒀다.국토부는 그동안 인허가 기준으로 집계하던 공급 목표를 착공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을 성과인 것처럼 말하지만 착공 기준이든 인허가 기준이든 목표일 뿐이라는 점은 똑같다. 당장 집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실수요자 처지에선 어디에 언제 착공하고 입주한다는 계획이 없다면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과거에도 LH 시행, 민간 건설사 시공으로 진행된 사업은 있었다. 하지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거나, ‘철근 누락’ 사태의 진원지가 되는 등 여러 논란이 많았다. 그런데 LH 개혁위원회 구성을 보면 사회적 기업이나 시민단체, 민간 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채워져 있다. 시공이나 시행 분야 전문가라고 볼 만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과연 외부 전문가 없이 각종 논란을 예방할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까. 택지 매각이라는 수익원 없이 LH가 시행만으로 돈을 벌어 각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9·7 공급대책은 이런 수많은 의구심을 해소해 나가야 하는, 미완성 상태라고 봐야 한다.상황이 이런데 11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정책을 발표했는데 칭찬도 비난도 없는 걸로 봐서는 잘한 것 같다”고 이번 대책을 평가했다. 비난도, 칭찬도 없는 이유는 무관심과 냉소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차피 정부 대책에는 기대할 것이 없으니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냉소는 더 큰 집값 오름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9·7 공급대책이 성공한 대책이 되기를,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일반 국민들이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경기 광명시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2000채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철산역자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19개 동(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2045채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650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별로는 △39㎡ 8채 △49㎡ 118채 △59㎡ 466채 △74㎡ 46채 △84㎡ 12채 등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광명시에서만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804채), ‘철산자이브리에르’(1490채) 등을 비롯해 1만7000여 채를 공급하며 모두 단기간에 분양에 성공해 광명시 아파트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산역자이는 광명시 내에서도 중심 입지로 손꼽힌다. 도보 거리에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있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1호선 개봉역이나 구일역 등도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다. 단지 앞에는 오리로, 철산로가 있고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등 도로 교통도 잘 발달돼 있어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광덕초가 단지에 인접해 있고, 광명중·광명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철산역 주변으로는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목동 학원가로도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또 단지 앞쪽으로 도덕산 야생화단지와 출렁다리, 인공폭포 등으로 유명한 도덕산공원이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일부 가구는 도덕산 조망도 가능하다. 광덕산근린공원, 광덕어린이공원, 안양천 산책로 등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 역시 잘 갖춰져 있다. 도보 거리에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광명세무서, 광명경찰서, 수원지방법원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다. 은행, 병원,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는 철산로데오거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애병원, 광명시민운동장, 광명전통시장, 세이브존 등도 가까이 있어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철산역자이에는 엘리시안가든 등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조경 및 녹지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공유오피스, 문화강좌실 등 다양한 교육·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또 107동 24층에 조성되는 클럽클라우드에는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북카페, 커피스테이션 등 다양한 휴게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2만5000채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광명뉴타운은 아파트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철산역자이가 입주할 때쯤에는 광명뉴타운이 완성될 것”이라며 “철산역자이는 광명에서도 중심 입지인 데다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춰 향후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는 2029년 상반기(1∼6월)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660채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6억 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의 본보기집을 5일 개관하고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총 660채, 7개 동(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로 이 중 412채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기준 △59㎡ 112채 △74㎡ 72채 △84㎡ 228채 등 수요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2026년 도화동에서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489채에 그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연평균 100채도 채 공급되지 않아 신축 공급 공백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는 ‘숨통 물량’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8600만∼6억5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도화역을 이용하면 구로·용산·서울역·종로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주안역에서 특급전동열차(급행)를 이용하면 용산역까지 약 35분 만에 도달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을 통해 인천 시내 중심부와 서남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개통되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인프라코어 등 대기업과 인천기계산단, 인천지방산단, 주안국가산단 등 산업 인프라가 인근에 있어 직장과의 거리가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서화초, 인천대화초, 인화여중, 선인중, 선인고 등 초중고교 학군이 단지 주변에 형성돼 있고, 쑥골 어린이공원과 어린이교통공원 등도 가깝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미추홀구청 등 공공기관이 인근에 있으며 인천의료원·인천백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여기에 앨리웨이 인천, CGV 등 문화·여가 시설까지 갖춰져 생활 만족도가 높다. 여러 가지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도화동을 포함한 미추홀구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특히 제물포역 일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리츠 방식을 도입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 2조2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공공주택 1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 산업단지들도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은 2028년까지 272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산단’으로 재편된다. 부평·주안국가산단은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으로 지정돼 정부 출연금 140억 원을 지원받아 제조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에는 두산위브 브랜드 특유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39층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가구창고 등 입주민 중심의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에 산업단지와 주거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6억 원대 국민평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분양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의 청약 일정은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 정당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피해주택 매입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신탁사기 피해주택 중 처음으로 대구 북구 소재 다세대주택 16채에 대한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신탁 전세사기는 집주인이 담보대출 등을 받기 위해 건물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넘긴 상태에서 이를 숨기고 세입자와 전월세 계약을 맺는 경우를 말한다. 계약 자체가 법적 효력이 없어 다른 전세사기 사건과 달리 법원 경매 등을 통해 구제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권을 가진 신탁회사 등과 개별 협의를 거쳐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신탁 전세사기를 포함해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총 1만6122건의 피해주택 매입 사전협의 요청이 들어왔다. 이 중 9217건은 현장 조사 등 매입 심의를 거쳐 피해자에게도 매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통보됐다. 현재까지 협의·경매 등을 통해 매입한 피해주택은 총 1924채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피해주택 매입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국토교통부는 신탁사기 피해주택 중 처음으로 대구 북구 소재 다세대주택 16채에 대한 매입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신탁 전세사기는 집주인이 담보대출 등을 받기 위해 건물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넘긴 상태에서 이를 숨기고 세입자와 전월세 계약을 맺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계약 자체가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전세사기 사건과 달리 법원 경매 등을 통해 구제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신탁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소유권을 가진 신탁회사 등과 가격·계약조건 등 개별 협의를 거쳐야 구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개별 협의를 거친 첫 사례가 나온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신탁 전세사기 피해를 포함해 총 1만6122건의 피해주택 매입 사전협의 요청이 들어왔다. 이 중 9217건은 현장조사 등 매입 심의가 완료돼 피해자에게도 매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통보됐다. 현재까지 협의·경매 등을 통해 매입한 피해주택은 총 1924채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DL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선제적 투자,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사업 전문회사 설립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는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흡수제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DL이앤씨와 카본코가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와 관련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맡고 카본코는 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DL그룹은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미국 엑스에너지가 지난해 10월 아마존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SMR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DL케미칼 역시 GRS(국제재생표준인증)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최대 80%까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제품들로 GRS 로고 인증을 획득했다. 또 폴리부텐(이하PB) 제품군의 전체 생애주기 내 탄소 배출 이력을 추적하는 LCA(전 생애주기 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DL그룹은 “앞으로도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부산의 최대 도심으로 역세권 입지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서면에 919채 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면에서 ‘서면 써밋 더뉴’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서면 써밋 더뉴’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일원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에 4개 동(지하 8층∼지상 47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147㎡ 아파트 919채와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되는 2만9767㎡ 규모 상업시설로 이뤄져 있다. 서면은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부산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 지역이다. 그만큼 단지 주변에 각종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부산지하철 1, 2호선 서면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2호선 전포역 및 KTX·동해선 부전역도 인접한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고가도로도 가까워 부산 전역 및 외곽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면 도심에 위치한 만큼 대형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서면역 일대에 밀집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와 전포사잇길, 전포카페거리 등도 가깝다. 반경 1km 이내에는 전포초, 동성초, 덕명여중, 부산동성고 등 각급 학교가 두루 자리하고 있다. 단지 길 건너에 위치한 부전도서관은 현재 보수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재개관할 예정이다. 최근 서면 일대에서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단지 인근 부산시민공원 주변으로 촉진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진구 부암·전포·범전·초읍동 일원에 지정된 대규모 도시재정비사업지구는 총 9000여 채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공원을 낀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부전역은 2024년 중앙선과 동해선이 잇달아 연결되면서 수도권 및 강원권과의 이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이용객이 급증한 만큼 최근 KTX 경부선 정차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환승체계와 상업 및 업무시설을 갖춰 대중교통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포함된 BuTX(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가 단지 인근 부전역을 지날 계획이다. ‘서면 써밋 더뉴’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 만큼 설계와 마감, 커뮤니티 시설 등을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됐고, 고급 브랜드의 주방 가구와 수입 마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고층인 47층에는 서면 도심을 전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건식 사우나, 자쿠지가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지상 1∼3층 커뮤니티 공간에는 25m의 3레인 수영장과 대규모 골프, 사우나 시설도 마련된다. 부산이나 경남, 울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전매 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고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 받는다. 입주 예정일은 2031년 4월.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20일 국무총리실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공개했다. 13일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세부 내용 없이 123개 국정과제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중 부동산 혹은 주택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과제는 2개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와 ‘두텁고 촘촘한 주거복지실현’이다. 계획안을 보면 주택공급 분야에는 “서민 주거안정 확대를 위해 공적주택 110만 채를 5년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숫자는 제시됐지만,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참고로 5년간 110만 채는 문재인 정부 당시의 공적임대주택 공급 목표였던 5년간 연평균 17만 채를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유휴부지 활용 공급, 신도시 주택 조기 공급 등 그 외의 계획안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지난 정부 때 이미 여러 걸림돌 때문에 제대로 이루지 못한 과제들인데,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거복지 분야의 계획안을 살펴보면 물음표는 더욱 커진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책으로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이 포함돼 있는데, 신생아 특공은 이미 전 정부에서 도입된 제도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전세사기 피해자 보호 등도 이전 정부들이 이미 하고 있었던 ‘재탕’ 계획이다. ‘집값 담합 등 불공정행위 방지를 위해 감독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복지 분야에 포함돼 있는 것도 어색하다. 이런 부동산 분야 국정과제의 허술함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 당시 부동산과 관련해 이렇다 할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20대 대선에서 경쟁적으로 부동산 관련 공약을 내놓던 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굳이 부동산 분야를 들쑤시지 않아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는, 오히려 ‘로키’가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의도된 거리두기’였다고 볼 수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취임 직후 행보에서도 이런 ‘거리두기’를 엿볼 수 있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이달 6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그다음 날인 7일에는 바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았다. 건설경기 악화로 지방 미분양이 속출하고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대통령이 연일 질타했는데도 관련 현장을 장관이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9월 이후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6·27 대출규제의 충격은 시간이 가면 점점 약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이미 예고돼 있는 셈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복지는 너무나 중요한 목표”라며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부처 간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대책은 이 정부가 부동산 분야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판대가 될 것이다. 김 실장의 발언처럼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국정과제 수준의 허술함으로는 ‘실력 없는 정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2005년 일본에서는 유례없는 대형 철도 사고가 발생했다. JR서일본이 운행하는 후쿠치야마선 다카라즈카∼아마가사키 구간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기관사가 커브 구간에서 제한속도 시속 70km를 훌쩍 넘는 시속 110km로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며 기관사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 원인 조사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 같은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기관사가 그처럼 무리하게 운전하게 된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2007년 나온 최종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사고 정황뿐 아니라 JR서일본 전체의 조직문화를 짚는 내용이 담겼다. 무리한 운행 시간표 설정과 정시 운행만을 강조하는 관행, 최신 안전장치 도입 지연, 운행 지연이나 사고를 기관사 개인의 능력 부족 탓으로 돌리며 반성문 작성 등으로 처벌하는 후진적 관행 등이 그것이다. 최근 진행되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조사를 보며 문득 후쿠치야마선 사고가 떠올랐다. 유례없는 참사라는 점, 그리고 사고 조사 초기 과정이 어딘가 닮아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동시에 사고 조사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들었다. 19일 유가족들에게 사전 브리핑된 엔진 정밀조사 결과에는 조종사가 새떼와의 충돌 이후 손상이 덜 된 엔진의 시동을 껐다, 랜딩기어 등 착륙 관련 장비를 작동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조종사의 실수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짓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조종사가 극한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고의 결과에 가깝다. 조종사가 실수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비행 스케줄에 무리는 없었는지, 관제탑과의 교신 등 새떼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예방조치는 적절했는지, 비상시 대처에 필요한 교육은 평소 제대로 실시됐는지, 비행기가 충돌한 방위각 시설을 포함해 공항시설은 문제가 없었는지 등도 모두 조사돼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사고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사 결과는 엔진만을 조사한 중간 결과일 뿐이다. 앞으로도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년가량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결론만 담겨 있는 이번 중간조사 결과는 자칫 이후의 사고 조사 과정을 ‘책임자 처벌’만을 위한 것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 후쿠치야마선 사고 유가족들은 최종 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10년 가까이 JR이 실제로 변화하고 있는지 수차례 JR 측과 과제검토회 등을 열며 검증해 왔다. 또 이처럼 집요하게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를 ‘유가족의 사회적 책임’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임이며,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자신들 역시 사고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격렬하게 항의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토부와 사고조사위가 사고 조사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되새기길 바란다. 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올해 여름 휴가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 평균 22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빠른 입출국을 위해 기존 국내선 전용 게이트를 국제선 게이트로 전환해 사용하는 ‘스윙게이트’가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7월 25일∼8월 10일) 공항에서 운항하는 여객기 수는 하루 평균 1096편, 승객 수는 22만8000명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승객 수 기준 전년 대비 5.7% 늘어난 규모다. 스윙게이트 도입에 따라 여름철 성수기에 운영되는 게이트 수는 제1터미널은 41곳에서 44곳, 제2터미널은 42곳에서 47곳으로 늘어난다. 하루 평균 항공기 80여 편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국내외 운항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