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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원룸(연립·다세대) 월세가 다시 상승하며, 강남구의 평균 월세가 1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보증금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해, 임차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전세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 월세 98만 원…서울 평균 72만 원, 구로구 상승폭 가장 커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전용면적 33㎡ 이하 서울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72만 원으로, 전월 대비 2만 원(3.6%)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9곳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특히 강남구는 98만 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6만 원 높았으며, 4개월 연속 월세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중랑구(84만 원), 광진구(81만 원), 서초구(80만 원), 용산구(78만 원), 금천구(76만 원), 성동구·중구(각 75만 원), 양천구(7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월세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구로구로, 전월 대비 25.1%(14만 원) 급등해 평균 71만 원을 기록했다. 중랑구와 광진구는 월세와 보증금이 동시에 오르며 세입자 부담이 커졌다.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중랑구는 72만 원에서 84만 원(17%)으로, 광진구는 75만 원에서 81만 원(9%)으로 상승했다.● 전세보증금 2억1486만 원…전월보다 1.1% 하락9월 기준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1486만 원으로, 8월 대비 233만 원(1.1%) 하락했다. 전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2억8617만 원)였으며, 중구(2억4792만 원), 강남구(2억4265만 원), 마포구(2억3443만 원), 용산구(2억3367만 원) 등 10개 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부동산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었다”며 “역전세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순살 메뉴 중량을 줄이고 원육 구성을 바꾼 지 두 달 만에 이를 다시 되돌리기로 했다. “양은 줄고 값은 그대로”라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결국 원상복구를 결정한 것이다.● “양 줄이고 닭다리살 섞었다” 논란…11월 20일부터 원상복구23일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9월 출시한 순살 메뉴 중 중량과 원육 구성을 변경했던 4개 메뉴를 이전 기준으로 복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메뉴는 ▲간장순살 ▲레드순살 ▲반반순살(간장+레드) ▲반반순살(레드+허니) 4종이다.교촌치킨은 지난달 11일 순살 신메뉴 10종을 출시하면서 기존 순살 메뉴 4종의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원육을 100% 국내산 닭다리살에서 닭다리살·안심살 혼합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은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라며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이에 교촌은 간장순살·레드순살·반반순살(간장+레드)은 기존 중량 700g·닭다리살 100% 구성으로, 반반순살(레드+허니)은 기존 600g으로 복구하기로 했다. 소스를 바르는 방식도 기존처럼 ‘붓 바르기’ 방식으로 돌아간다. 교촌은 가맹점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오는 11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변경 적용할 예정이다.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제품 혁신과 고객 소통을 강화해 브랜드 신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치킨업계 꼼수 인상, 제도 개선 필요”이번 교촌의 결정은 치킨업계 전반의 ‘슈링크플레이션(내용물 축소)’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일부 프랜차이즈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양을 줄이거나 구성품을 바꾸는 등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행태를 지적했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치킨은 빵이나 라면처럼 중량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라 꼼수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 없이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식품 중량 표시제 확대와 슈링크플레이션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이번 교촌의 조치는 정부의 ‘가격 투명성 강화 기조’와 소비자 여론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의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며 ‘제주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상인회는 “조리 과정이 모두 공개된 구조로, 일부만 제공되는 일은 없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CCTV로 전 과정 확인”…일부 섭취 후 촬영 가능성 제기이번 논란은 한 온라인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1만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오징어 다리 몇 개와 잘게 부서진 몸통 조각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시장 상인회가 공개한 같은 가격대의 실제 제품 사진은 분위기가 달랐다. 상인회는 “손님이 앞에서 오징어를 조리해 그대로 포장하기 때문에 일부만 빼고 제공하는 일은 없다”며 “조리대 앞에는 CCTV가 상시 작동 중이고, 모든 영상을 확인해봤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사진은 일부를 먹은 뒤 찍은 것으로 보이며,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파는 메뉴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온라인에 게시된 글은 게재 당일 저녁 삭제됐다.● 상인회 “100-1=0의 마음으로 시장 신뢰 지키겠다”상인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주장으로 상인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논란이 제기된 당일 시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버터오징어를 판매하는 상점은 5곳이었다”며 “게시물 속 포장 상자를 대조해 점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상인회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뜨린 사람에 대해서는 대응할 계획”이라며 “시장 교육 때마다 ‘100-1=0’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한 가게의 실수가 전체 시장의 이미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며, 시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쓰촨성에서 한 부부가 세 살배기 아들을 옷도 입히지 않은 채 길가에 방치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에 나섰지만, 부모는 “자연 속에서 키우는 교육 방식”이라며 맞섰다.● 길바닥서 음식을 핥던 아이…충격 영상에 당국 수사 착수21일 중국 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쓰촨성 야안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거벗은 어린아이가 바닥에 엎드려 음식을 핥아 먹는 영상이 공개됐다. 아이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헝클어진 머리로 맨몸인 채 손과 발로 기어 다녔다. 주변에서는 아동학대 아니냐”, “아이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아이가 납치되었거나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아이의 부모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두 아이 모두 호적에 등록돼 있지 않아 의료보험과 교육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자연 속 교육” 황당 주장한 고학력 부부…당국 “명백한 학대”부모는 조사 과정에서 “도시의 교육은 아이의 본성을 억누른다”며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며, 다른 사람이 간섭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다. 일정한 직업은 없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조부모의 지원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아동의 생존권 침해”…보호 조치 검토 중쓰촨성 당국은 “이 같은 방식은 아이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에게 공식 경고를 내리고, 두 아이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중국 내 ‘자연주의 육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들은 “자연교육은 아이의 자유를 존중하는 개념이지만, 아동의 기본적인 인권과 생존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아동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에서 남성의 시신이 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프놈펜 도로변서 중국인 추정 시신 발견돼22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프놈펜 당꼬르 구의 한 도로변에서 시신이 들어 있는 자루가 발견됐다. 매체는 시신이 40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마을 한 주민이 심한 악취를 느끼고 자루를 열어봤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초기 조사 결과,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저녁 사건 현장 근처에서 남성 두 명이 목격됐다. 목격자는 “두 남성이 커다란 자루를 꺼내 도로 옆 숲에 버리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온라인 사기 조직 연관 가능성”…현지 경찰, 용의 차량 추적 중현지 경찰은 자루에서 심한 부패 냄새가 난 점을 미루어 보아, 피해자가 며칠 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인적이 드문 곳에 시신을 버리기 위해 차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온라인 사기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도로의 감시 카메라(CCTV)를 확보해 용의 차량을 추적 중이다. 발견된 시신은 부검을 위해 인근 사원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누적 관람객 51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 비율은 3.7%에 불과해 “국제 접근성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람객 510만 명 돌파…외국인 19만 명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510만 370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19만 52명(3.7%)으로, 96% 이상이 내국인으로 집계됐다.정 의원은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K-관광 3000만 시대’에 맞춰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브르 외국인 비율 77%…‘K-뮤지엄’ 전략 시급세계 주요 박물관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루브르박물관의 경우 2024년 외국인 비율이 77%로, 관람객 대부분이 해외 방문객이었다. 미국(13%), 이탈리아·영국·독일(5%), 스페인(4%)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중국 관람객 역시 6%에 달했다.이처럼 루브르, 대영박물관 등은 국제 관광객 중심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반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여전히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낮고, 언어 다양성 또한 제한적이다.문화계 일각에서는 “전시 콘텐츠의 해외 홍보와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전시 해설, 기념품, 예약 시스템 등에서도 다국적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10만 명 돌파, 세계 5대 박물관 수준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국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가 발표한 ‘2023 세계 미술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418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6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이는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테이트모던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올해는 관람객이 510만 명을 넘어서며, 연간 500만 명대 진입으로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상위 5위권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약 24억 원 상당의 금덩이 4점이 도난당한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범인은 20대 중국인 여성으로, 스페인에서 검거돼 프랑스로 송환됐다.● 새벽에 침입해 금덩이 6㎏ 절도…절단기·용접기 사용 정황21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지난 13일 24세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고 밝혔다.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약 6㎏에 달하는 금덩이 네 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당일 CCTV에는 한 인물이 새벽 1시경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경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도난당한 금괴는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볼리비아산 금을 비롯해, 1833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가 건넨 우랄산맥 금덩이,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기 발견된 금, 그리고 1990년 호주에서 채굴된 5㎏짜리 금덩이 등이다. 모두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수집된 희귀 유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다음 날 아침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과 훼손된 진열장을 발견하면서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출입문 두 곳은 절단기로 잘려 있었고, 금괴가 있던 진열장은 용접기로 뜯겨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절단기와 드라이버, 톱,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가 남아 있었다.● 금괴 훔친 중국 여성, 스페인서 검거…프랑스로 송환프랑스 당국은 도난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를 약 150만 유로(약 24억 원)으로 추산했다. 도난당한 금괴의 가치와 함께 훼손된 박물관 출입문 및 전시 시설 복구비를 합산한 금액이다.용의자는 범행 직후 스페인으로 도주해 중국행 비행기를 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찰이 국제 공조를 통해 지난달 30일 체포했고, 이후 프랑스로 송환됐다.파리 검찰은 공범의 존재와 금괴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만약 조직적 절도 혐의가 인정될 경우, 해당 여성은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한편, 프랑스 수사당국은 최근 루브르박물관에서 발생한 왕실 보석 절도 사건의 용의자 2명도 동시에 추적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일본 시의원 아내인 여성이 나라(奈良)현 사슴공원에서 주운 쓰레기 사진을 올리며 외국인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한국 과자가 버려져 있었다며 ‘이기적인 외국인’을 언급했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근거 없는 혐오”라는 비판이 거세다.● “한국 과자 버렸다”…외국인 겨냥한 글 올린 일본 인플루언서19일 일본인 여성 A 씨는 SNS에 “(사슴공원에) 한국 과자가 버려져 있었다”며 “안에 내용물까지 들어 있는 걸 보고 더욱 나쁘다고 느꼈다. 일본에 관광을 와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가. 동물에게 이런 과자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적었다. A 씨는 글과 함께 한국어가 적힌 초콜릿 과자 사진을 올렸다. 이어 “사슴을 괴롭히는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초콜릿 과자는 동물에게 독이 된다. 사슴이 먹을 수 있는 곳에 버리지 말라”고 덧붙였다.이 여성은 과거에도 사슴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과 함께 한국인·중국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중국과 한국의 쓰레기가 눈에 띈다”며 두 나라 관광객을 ‘이기적인 외국인’이라 지칭했다. 또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외국인은 빨리 돌아가 달라”, “중국인은 지적하면 거짓말과 변명만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일본의 한 지역 시의원 아내로 알려졌다.● 일본 네티즌 “이 과자 일본에서도 팔린다”…비난 역풍이번 게시물은 22일 기준 조회 수 300만 회를 돌파하며 논란이 확산 중이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은 A씨의 주장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댓글에는 “이 과자는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해외여행 가서 자국 과자를 일부러 가져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본인이 버렸을 수도 있다”, “새 제품처럼 보이는데 누가 일부러 일본까지 가져와 버리겠나” 등 반응이 잇따랐다.한 누리꾼은 “외국인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근거 없이 특정 국가를 비난하는 것은 일본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개그우먼 박소영이 시험관 시술 후 극심한 복통과 변비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배가 터질 것처럼 아파 허리를 펼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주부됐쏘영’에는 시험관 시술로 난자 채취 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박소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배가 터질 것처럼 아파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박소영은 “지금은 허리를 펼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검사 결과, 대장에 변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거의 일주일간 화장실을 못 갔다”며 “호르몬 주사를 맞고 시험관을 준비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물과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겠다”고 전했다.● 난자 채취부터 배아 이식까지…체외수정 시술 과정은?박소영이 받은 시험관 시술(체외수정)은 인공적으로 수정 과정을 돕는 의료 시술이다. 이는 임신 성공률을 높이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 부담이 크다. 호르몬 주사, 배란유도제, 난자 채취 과정에서 복부 팽만, 변비, 식욕 변화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이 시술은 우선 배란유도제를 맞아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키고, 초음파로 난포의 성장을 확인한 뒤 난자를 체외로 채취하는 과정을 거친다. 채취한 난자는 배양액 속에서 일정 기간 성숙시킨 후에 남성의 정자와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다. 수정된 배아는 성장 배양기에서 착상이 가능한 시점까지 키운 뒤, 가느다란 관을 통해 여성의 자궁으로 이식한다. 이렇게 체외에서 수정과 배양을 거쳐 착상에 이르는 과정을 ‘체외수정(IVF)’이라고 부른다.이 시술은 여러 번 임신에 실패한 부부나 정자 수가 적은 남성에게 특히 도움이 되며, 적은 정자만으로도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자 자체의 운동성이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 수정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구독자 17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 ‘펭귄즈0’(penguinz0)이 “더 이상 후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구독자 1700만 유튜버, “후원은 그만, 광고 수익으로 충분하다”10일 펭귄즈0은 유튜브에 ‘난 이걸 끌 거야(I’m Turning It Off)’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 멤버십과 슈퍼챗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을 밝혔다. 펭귄즈0은 “최상위 스트리머가 팬들의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광고 수익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이 흐름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돈을 보낼 생각이라면, 대신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해달라”며 “이제 팬들에게 바라는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세전 기준 약 3500만 달러(약 500억 원)의 유튜브 수익을 직접 공개하며 “이미 충분히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 벌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사람들이 퇴근 후 보내는 돈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후원 중단 선언 잇따라…달라지는 유튜버들의 수익 풍경국내에서도 비슷한 결정을 내린 유튜버가 있다. 인기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은 2020년 11월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후원창을 없앴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광고를 많이 하고 있다”며 “대기업 돈 빼먹고 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햇님은 “후원창 없이 이제 다 같이 놀자”고 말하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유튜브 산업 전반의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간 수입이 1억 원을 넘는 유튜버는 4011명으로 집계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근무 태도도 불성실한 아르바이트생이 퇴근 때마다 카페 음료를 두 잔씩 챙겨간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바쁘다더니 손엔 음료 두 잔”…CCTV 보고 알게 된 황당한 퇴근길1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퇴근할 때마다 음료 두 잔씩 가져가는 알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포장 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근무 한 달 차 아르바이트생이 매일 허락 없이 음료를 챙겨 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이 마감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 아르바이트 생은 늘 “바빠서 정리를 못 했다”고 변명했다고 털어놓았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날이 반복됐고 A 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아르바이트생이 손에 음료 두 잔씩을 들고 퇴근하던 것이다.● “하루 한 잔만 가능”…공지에도 계속 음료 챙겨 간 알바생A 씨는 “우리 매장은 주 15시간 이하 근무자만 있어서 하루 한 잔만 마실 수 있고, 포장은 금지라고 분명히 말해뒀다”며 “그 알바생에게도 아예 음료를 마셔도 된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먹던 음료를 들고 나가는 게 아니라, 나중에 마시려는 듯 얼음 없이 아이스티나 에이드를 챙긴다”며 “심지어 우유나 과일 퓨레만 따로 담아가기도 한다”고 했다.A 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바 단체 채팅방에 ‘음료 관련 공지’를 올렸지만, 해당 직원은 이후에도 여전히 음료를 포장해 갔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해서 참고 있었는데,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마감 시간엔 알바비가 더 나갈 정도로 여유가 없다”며 “일할 시간은 없고 음료 챙길 시간만 있는 모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근무 중 마시는 건 몰라도 퇴근하며 가져가면 절도나 다름없다”,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지하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임채무가 두리랜드의 운영 근황과 함께 남은 부채 규모를 솔직히 공개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나를 ‘빚채무’라고 부르지만 이제는 100억 원도 안 된다”며 웃었다.● “부채는 남았지만 아이들이 웃는 게 힘”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놀이공원 ‘두리랜드’의 보스로 임채무가 등장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나를 ‘빚채무’라고 부른다”며 “부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많이 갚아서 이제 100억 원도 안 된다”고 말했다.임채무는 1990년 약 300평 규모의 두리랜드를 개장했으나, 재정난으로 2017년 문을 닫았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다시 문을 열었고, 현재는 실내 테마파크와 VR 체험관, 가족형 게임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입장료는 2만~3만 원 수준으로,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충당을 위한 최소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190억 빚…한 달 고정비 1억2000만 원”그는 과거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1989년 40억 원을 빚지고 운영을 시작했는데, 리모델링을 하며 빚이 190억 원까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전에 출연한 ‘사당귀’ 방송에서 “190억 원의 채무에 대해 한 달 이자만 8000만 원, 전기료 3000만 원 등 고정비만 1억2000만 원에 달한다”며 “하루 매출은 16만~32만 원 수준이라 요즘 많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침 10시 안전점검부터 시작”…하루 200명 손님 맞이이번 방송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안전 점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두리랜드 보스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일에는 200명의 단체 손님이 찾아와 활기를 더했다.임채무는 “예전에는 하루 700~800명이 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저출산 탓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떠나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이 난다”며 두리랜드를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으로 지켜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렌터카 블랙박스에 찍힌 아이돌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갈취한 렌터카 사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생활을 악용한 공갈 범죄”라며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19일 인천지법은 공갈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어 A 씨는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받았다. A 씨는 항소를 포기했고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블랙박스에 다 찍혔다”…사생활로 협박해 돈 뜯은 렌터카 사장렌터카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2월 차량을 빌려간 B 씨(25)에게 협박성 문구를 보내며 돈을 요구했다. B 씨가 빌려간 차량 블랙박스에는 B 씨와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애정행각을 벌인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A 씨는 해당 영상을 빌미로 B 씨에게 “차량 구입에 4700만 원이 들었다. 절반 정도는 내라”고 압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이어 B 씨에게 채팅 어플을 통해 “어제 차 뒷좌석에서 뭐 했냐”, “그거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 협박성 문구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B씨는 세 차례에 걸쳐 총 979만3000원을 건넸다.● 법원 “사생활 악용한 범행…비난 가능성 높다”법원은 “피해자의 사생활을 악용해 금품을 갈취한 행위는 명백한 공갈 범죄”라며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대부분의 금액을 돌려준 점,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전문가 “렌터카 반납 전 개인기록 삭제해야”한 렌터카 관계자 채널A에 “임차 기간 동안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등의 기록은 이용자에게 권한이 있으니 삭제해도 된다”며 “반납 전 개인 정보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이 유출돼 사생활 침해나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가수 김흥국이 정치 논란을 접고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선다. 그는 “이제는 노래와 예능으로 국민 곁에 서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김흥국은 20일 소속사 대박기획을 통해 “이제는 오직 노래와 예능으로 국민 곁에 서겠다”고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그는 “정치 이야기는 이제 내려놓고 무대에서 웃고 노래하겠다”며 “정치는 내 길이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함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정치는 끝, 다시 노래로”…김흥국, 가수로 인생 2막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발언과 보수 집회 참석으로 정치적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음악과 예능으로 국민 곁에 다가가겠다”며 본업인 가수로서 새 출발을 예고했다.김흥국은 대표곡 ‘호랑나비’의 흥겨운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곡을 연말 발표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과 무대 뒷이야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다시 국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내 인생 2막의 시작”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단 7분 만에 왕실 보석 8점이 도난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침입한 뒤 강화유리 전시 케이스를 부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7분 만에 왕실 보석 털어 도주19일(현지 시간)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3~4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루브르의 ‘아폴로 갤러리’에 침입했다. 이들은 전시돼 있던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시간은 7분에 불과했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도주했다.이들은 외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외벽으로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난 현장에서는 용접용 토치, 절단기, 장갑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강화유리 전시 케이스를 절단기로 부수는 등 계획 하에 범행을 저질렀다. ● “황후의 왕관도 포함”…역사적 가치 큰 유물 대거 도난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조직적인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난품 가운데 한 점은 현장 인근에서 회수됐다. 프랑스 문화부는 “회수된 유물은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유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가 세공된 정교한 금장식”이라며 “도난 과정에서 일부 손상된 상태였다”고 전했다.문화부가 공개한 도난 목록에는 ▲마리 아멜리와 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귀걸이 한 짝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성유물 브로치 ▲유제니 황후의 왕관과 대형 코르사지 브로치 등이 포함됐다. 문화부는 “이 보석들은 시장 가치보다 훨씬 큰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 “범인 반드시 검거해 유물 되찾을 것”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루브르에서 벌어진 절도는 프랑스 역사에 대한 공격”이라며 “범인들을 반드시 검거해 유물을 되찾을 것”이라고 X(옛 트위터)에 적으며 분노를 드러냈다.루브르 박물관은 즉시 관람객을 대피시킨 뒤 하루 휴관했다. 갑작스러운 폐관 소식을 몰랐던 관광객들이 박물관 앞에 몰리며 한때 혼잡이 빚어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90세를 맞은 배우 신구가 환한 미소로 근황을 전했다. 배우 김슬기가 공개한 사진 속 그는 구순(九旬)을 축하받으며 여전히 따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무대에서 시작된 인연, 90세 신구와 김슬기의 따뜻한 재회16일 배우 김슬기는 SNS에 신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구 선생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나란히 손하트를 그리며 밝게 웃고 있다. 앞에는 숫자 ‘90’이 새겨진 케이크가 놓여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두 사람의 인연은 2017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구는 까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노인 ‘앙리’를, 김슬기는 세대와 언어의 벽을 넘어 교감하는 대학생 ‘콘스탄스’를 연기했다. 세대를 초월한 두 배우의 호흡은 관객의 찬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인연을 이어왔다.김슬기의 이번 축하 인사는 8년 넘게 이어온 존경과 애정의 표현으로 읽힌다.● 심부전증 투병에도…무대 향한 신구의 끈끈한 약속신구는 1936년생으로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해 60년 넘게 무대와 함께해온 산증인이다. 그는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으로 인공 심장박동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심장이 천천히 뛰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어 박동 수를 조절하는 기기를 달았다”고 담담히 말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신구는 여전히 무대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최근 신구는 영화 ‘하이파이브’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무대를 다시 찾았다. 그의 존재 자체가 후배 배우들에게는 “예술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상징이자, 관객들에게는 “무대 위 따뜻한 등불”로 남아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아이돌 그룹 NCT 출신 문태일(31)이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수 감경을 주장한 피고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 기각…1심 형량 그대로 유지17일 서울고등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문태일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 2명에게도 동일한 형이 선고됐다.피고인들은 자수했는데도 형이 감경되지 않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 문태일은 주거지 압수수색 전까지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자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자수했다고 해도 감형 사유로 보기 어렵고, 원심의 형량은 양형 기준의 하한선에 해당한다”며 “형이 과하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태원서 만취 외국 여성 성폭행 혐의문태일은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만취한 외국인 여성과 술을 마신 뒤, 공범들과 함께 자택으로 데려가 피해자가 항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문태일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검찰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반성 태도와 일부 합의 등을 참작했다.● 데뷔 8년 만에 퇴출…SM “전속계약 해지”문태일은 2016년 보이그룹 NCT 멤버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성범죄 혐의가 불거지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이후 연예계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어느 날, 말 많은 로봇이 집에 왔는데 / AI와 돌봄을 잇는 연구회 지음 / 256쪽·1만9800원·헤이북스대화하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부족한 이들에게 AI 돌봄 인형이 찾아왔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독거노인 200만 명이 넘은 대한민국. 로봇은 말 한마디가 그리웠던 사람들, 마음과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 준다. 손주처럼 종알거리며 하루 종일 말을 건네자 어르신들의 하루가 달라졌다.로봇은 감정을 쌓지 않고 항상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용자의 기대가 낮아 “기특하다”, “챙겨준다” 같은 정서적 반응이 나타난다. 대화 부족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AI가 어떻게 마음을 채워줄까? 책은 돌봄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영역까지, 말과 마음, 사랑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년의 삶을 섬세하게 보듬어 주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소개한다.◇ IT 트렌드 2026/ 김지현 지음 / 336쪽·2만 원·크레타2026년 IT 기술의 흐름을 가장 먼저 짚어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IT 트렌드 2026』은 1996년부터 IT 분야에서 글을 써온 테크 라이터 김지현이 집필한 책으로, 기술 변화뿐 아니라 그에 따른 개인과 국가의 전략까지 아우른다.저자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과 ‘메타버스의 부활’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다. 특히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하는 존재’로 기능하며, 인간을 대신해 움직이는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는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변화를 이끌 요소다.책은 기술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과 용어를 친절히 설명하며, 미·중 AI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이 취할 현실적인 전략도 짚는다.10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부록은 실생활과 사회 전반에서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지 돕는다. 실용성과 통찰을 겸비한 IT 트렌드 입문서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 뭔데? / 권용진·권수경 지음 / 300쪽·1만9800원·어포인트이 책은 기술적 개념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에 뿌리내린 미래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는 책이다. 저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주도한 쿼트 출신 전문가로, 스테이블코인의 본질과 가능성을 쉽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정부나 은행의 통제로 자산 접근이 막힐 수 있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외부 간섭 없이 보유할 수 있는 온전한 개인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계좌가 없는 이들도 스마트폰 하나로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무조건적인 기술 찬양도, 회의적인 비판도 아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스테이블코인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의 경제 지형 속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명확하고 현실감 있게 설명한다.◇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2 / 한순구 지음/ 376쪽·2만1000원·삼성글로벌리서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인 저자가 전공인 게임이론과 역사를 접목해 내놓은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 2탄. 전작이 13개의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며 중요 인물들의 실패 원인을 짚어냈다면 이번 책은 26개의 사건을 다루면서 동서고금의 역사적 리더들이 고독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이 어떻게 운명을 갈랐는지를 설명한다.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삼국지의 도원결의는 ‘담합’에 해당하며 유비가 어느 순간 관우 장비와의 ‘의리’를 접고 인재 등용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상황에 따라 누구보다 조심스러웠다가 누구보다 과감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위험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현대 리더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제공한다는 것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낯선 사람이 집에 침입한 듯한 가짜 사진을 만들어 가족에게 보내는 ‘노숙자 장난(homeless man prank)’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실제 사건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과 영국 경찰이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집에 낯선 사람이?”…SNS 달군 ‘AI 장난’ 정체는BBC와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챌린지는 구글 ‘제미나이(Gemini)’나 오픈AI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노숙자나 낯선 인물이 집이나 사무실에 침입한 듯한 이미지를 합성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송한 뒤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다.틱톡에는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1200건 이상 올라왔고, 미국·영국 등에서 유행이 번지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동생에게 누가 찾아왔다고 속이기’, ‘남편에게 이상한 사람이 집에 있다 보내기’ 같은 짧은 영상들이다.집을 배경으로 낯선 사람이 침대에 누워 있거나, 쇼파에 앉아 있거나, 물을 마시는 장면을 만들어 가족이나 지인에게 공유한다. 이를 받은 사람들이 놀라 전화를 걸건 횟수나 메시지를 보내는 반응을 함께 공개하며 웃음을 유도하는 식이다.● 단순한 장난 아니다…경찰이 경고한 이유는하지만 이런 장난이 실제 침입 사건으로 오인되면서 각국 경찰이 경고에 나섰다.영국 도싯주 경찰은 지난 8일(현지시간) “딸이 혼자 있을 때 집에 남자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단순한 장난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은 경찰 인력을 불필요하게 소모시키고, 실제 긴급 상황 대응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 경찰도 “어리석고 위험한 장난은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며 “출동한 경찰이 실제 범죄로 착각할 경우 예기치 않은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국은 “비슷한 사진이나 메시지를 받더라도 바로 신고하기 전에 장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모방하지 않도록 각 가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찰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20대 남성의 탑승을 제지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최근 캄보디아행 항공편에서 잇따라 범죄 연루 의심자들이 제지되면서 공항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 ‘왜 막느냐’ 항의한 20대, 출국 제지 후 조사로16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오르려던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A 씨는 “왜 막느냐”며 항의했지만, 출국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항공권 구매 내역을 제시하지 않았고, 지인이나 가족과의 통화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의 출국을 제지한 뒤 사무실로 옮겨 경위를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텔레그램의 한 채팅방에 “출국 실패, 내일 2명 일요일 1명 다 취소해야 하네”라는 글이 올라와 A 씨가 범죄조직과 연관된 인물일 가능성도 제기됐다.A 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침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내 캄보디아행 상시 검문 강화한편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가 잇따르자, 인천공항 내 캄보디아행 탑승구에서 상시 불시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B 씨가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제지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 항공권을 보내줘 출국하려 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귀가 조치했다.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위험 지역 확대에 따라 16일 0시부로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에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나머지 지역의 여행경보도 상향 조정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