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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옥관문화훈장 수훈…"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해주길" 생전 소감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이 문화계 최고 권위 정부 포상인 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후배 개그맨 발굴 등 인재 양성과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전유성을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 호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인이 별세 사흘 전에 남긴 육성 소감이 재생됐다. 고인은 "예전에 선배님들도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코미디언들이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다"며 "저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새로움을 꼽았다. 그는 "남들이 안 한 짓거리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그런 것을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며 "(대중이 저를) 알고 보면 무식한 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훈장은 고인의 딸 전제비 씨가 대신 받았다. 전 씨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니고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2010년 시작돼 16회를 맞았다. 올해는 문화훈장 6명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명(팀)을 선정했다.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상훈법에 따라 금관, 은관, 보관, 옥관, 화관 등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국내 대표 흥행 영화들에 출연해온 '국민엄마' 배우 김해숙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할리우드 영화 등에 출연해 한국 대중문화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이병헌과 고전문학과 철학에 대한 꾸준한 탐구로 대중문화산업의 큰 기둥 역할을 해온 배우 정동환이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故) 전유성과 함께 대한민국 성우계 발전과 후진 양성에 크게 기여한 성우 배한성, 한류를 주도하며 한국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 가수 지드래곤(권지용)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배우 김미경·이민호·이정은, 가수 동방신기·로제·세븐틴, 성우 김은영이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김지원·김태리·박보영·박해준·주지훈, 가수 에이티즈·트와이스, 연주자 최희선(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기타리스트)이 받았다.
이와 함께 배우 고윤정·변우석·지창욱·추영우, 가수 라이즈·르세라핌·아이들·제로베이스원, 희극인 이수지, 안무가 베베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최연소 문화포상 수훈자로 시상식에 참석한 지드래곤은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왔는데, 그 별 중 하나가 됐다"며 "내년에 그룹 20주년이 되는데 멤버들과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좋은 꿈 꿔라'는 말을 하는데, 매일 좋은 꿈을 꾸다 보면 그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며 "좋은 꿈 꾸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0-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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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영화, 독립예술영화 심의서 원천 배제해야”
국가가 공식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영화는 독립예술영화 심의 대상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과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2’이 독립영화로 불인정된 사례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최근 ‘건국전쟁2’란 영화가 영진위로부터 독립영화 불인정 판단을 받았다”며 “편향된 표현 방식, 완성도 미흡으로 심의 인정 기준 해당 없음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영화를 ‘국가가 공식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고 보며 “결과적으론 독립영화 불인정을 받았지만, 심의 인정 의견을 낸 심사위원이 두 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고 말했다.
‘건국전쟁2’는 보수 정치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이후 나온 후속편이다. 이 영화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 사건이 남로당 좌익 세력의 무장 반란이자 폭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 의원은 “제주 4.3 사건은 공식 보고서로 확인 확정된 역사적 사실이며. 대통령이 관련해 공식 사과까지 했던 일”이라며 “1999년 제주 4.3 특별법과 2021년 정부 개정안, 2014년 국가 추념일 지정 등 이 모든 것이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의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고 △4.3 사건을 소재로 대표작을 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점 등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이 사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영화를 두고 국가 기관의 심의 과정에서 독립영화로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첫 번째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공적 권위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왜곡된 사실을 우리 사회가 공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명백히 인정된 역사적 사실을 위배하는 영화에 대해 심의 과정에서 심사 대상에 원천 배제하는 방안에 대한 생각을 여쭙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상준 위원장은 “독립예술영화 인정은 저희가 아닌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소위원회가 의결을 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영진위 내부에선 소위원회의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심의 관련해선 심의 권한을 가진 분들의 입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독자적으로 입장을 바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수현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헌법이 인정하는 기본권이지만,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더군다나 제주 4.3 특별법 13조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유족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는 조항을 분명히 명시했다”며 “국가 기관인 영진위가 사실 심각히 왜곡한 영화에 독립영화란 공적 지위을 부여하는 것은 법치주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히 검증된 사실을 왜곡한 영화를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2025-10-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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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생존 메시지
부산의 향토기업 동일고무벨트(DRB)가 창사 80주년을 맞아 발간했다.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사사(社史)는 결코 아니다. 회사의 8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단락이 잠시 나오지만 책의 골격은 미래를 위한 고민과 실험들로 얽혀 있다.
그 실험과 고민은 이 회사만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중견기업들, 어쩌면 전세계의 모든 기업, 아니 인류가 함께 진지하게 곱씹어 봐야 할 어젠다다.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다른 차원의 대전환을 맞고 있다. 인간이 노동에서 벗어나는 ‘후기 노동 경제’(post-labor economy)가 부상하고,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되며, 생명체가 여러 행성에서 살아가는 다행성 문명이 현실이 된다. 거대한 세 파도가 동시에 밀려올 때 인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화두다.
저자에 따르면 “정부는 정권 교체에 따라 방향성이 바뀌기 쉽고, 시민 사회는 이해관계에 따라 분절돼 있으며, 국제기구는 추상적 합의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기업은 일관된 전략, 연속된 자원, 실시간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고객의 생존 조건 자체를 공급하고, 문명의 생명 유지 장치를 ‘납품’하는 계약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 구조의 변화도 제안한다. 산업혁명 이후의 기업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전제로 설계된 트리(tree) 구조다.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가장 먼저 무너진다. 이럴 때 살아남는 것은 감각하고 반응하는 생명체 뿐이다.
DRB는 80년 된 제조 기업을 유기체처럼 자극에 즉시 반응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있다. 철학 이론서에만 존재하던 리좀(rhizome·뿌리줄기) 개념을 현실 속 기업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2022년 출범한 ‘퓨처랩스’(Future Labs)라는 사내 조직을 통해서다.
퓨처랩스에는 ‘팀장’ ‘리더’ 같은 명칭은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온라인 동호회처럼 ‘운영진’이 파트타임으로 퓨처랩스를 맡는다. 구성원들은 자발적 참여로 실험과 실증을 반복·진화하면서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로봇 구동 설루션, 고무민들레 재배, 도심 실내 농업, 개인용 호흡 장비, 자율주행 지게차, 로봇 발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아이템이다. 이 회사가 구현하려는 리좀적 사고와 네트워크형 구조는 기업을 넘어 사회와 국가의 운영 원리로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책의 저자는 특이하게도 ‘DRB’이다. DRB는 동일고무벨트와 그 계열사를 총괄하는 브랜드명이자 지주회사의 법인명이다. 한때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은둔형 경영인으로 남은 창업주 후손의 손길이 책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이 책장과 책장 사이에 숨겨져 있다. DRB 지음/스리체어스/221쪽/2만 원.
2025-10-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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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책 먹는 여우의 가을 이야기 외
■책 먹는 여우의 가을 이야기
<책 먹는 여우> 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생일 케이크를 둘러싸고 가을 숲에서 펼쳐지는 달콤하고 기묘한 모험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 상상력이 지닌 진정한 힘까지 아이들에게 전한다.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에게 책과 상상력이 가진 힘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송순섭 옮김/주니어김영사/90쪽/1만 4000원.
■까칠한 포도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서운함과 오해, 미움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까칠해진 포도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며,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솔직하면서도 예의를 지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조리존 글·피트 오즈월드 그림/김경희 옮김/길벗어린이/40쪽/1만 4000원.
■엄마가 보고 싶은 아기 여우, 아기가 보고 싶은 엄마 여우
모피 농장에서 태어난 아기 여우는 차에 태워져 대도시에 떨어진다. 엄마를 찾아 헤매던 아기 여우는 모피 농장 근처의 숲에 도착한다. 모피 농장 우리에 갇혀 있던 엄마 여우는 어느 날 농장 주인에게 아기를 빼앗긴다. 우리를 탈출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를 찾아 숲속을 헤맨다. 양방향 그림책. 롱위안즈·스난난 글·그림/권현주 옮김/산지니/48쪽/1만 6800원.
■현진에게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현진(하루토)의 시선으로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바라본다. 어린 현진은 이해할 수도 없고, 무언가를 선택할 수도 없는 그 거대한 폭력은 현진의 가족을 헤어지게 하고, 친구 가족을 죽게 하고, 살아남은 이들이 서로 차별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수진 글·양양 그림/사계절/176쪽/1만 3000원.
■삐삐 롱 스타킹
빈집이었던 토미와 아니카네 옆집에 요상한 여자아이가 이사 왔다. 그 아이의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이름도 특이하고, 말과 행동은 더더욱 특이한 삐삐. 세계적인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대표작 삐삐 시리즈 출간 80주년을 기념한 올 컬러 특별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잉리드 방 니만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392쪽/2만 5000원.
■용기를 부르는 신호
이미 발표된 작품에 신작을 더해 7편의 단편 동화를 묶었다. 작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위트가 생생한 인물들을 만나 때로는 뭉클한 여운으로 때로는 슬그머니 비어져 나오는 웃음으로 감동을 준다. 오랜만에 동화의 본령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이다. 한 편 한 편이 단편 동화의 정수라 할 만하다. 윤해연 글·홍지혜 그림/서유재/152쪽/1만 4000원.
2025-10-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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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시그니처 문화공간] 자연에서 사회로… 도시 공공재로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곳은 과거 항만이었던 비요르비카 지역이다. 산업화 시대를 지나며 쇠락했던 항구는 2000년대에 이르러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새로운 문화 및 도시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뭉크미술관이 개관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의 다이히만 도서관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단연 중심이 되는 건물은 2008년 개관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이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스노헤타(Snøhetta)는 공연 예술을 위한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 속으로 예술을 끌어들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디자인했다. 그 결과 건물은 빙하에서 녹은 얼음 조각처럼 흰색 대리석 지붕이 완만한 경사로 뻗어 있으며, 사람들은 그 위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의 지붕이 도시의 공공 광장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공연을 보지 않아도 시민들은 워터프론트의 연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해질녘 노을을 즐길 수 있다. 건축이 도시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맞닿게 된 것이다.
오페라하우스 내부는 외관과 대조적으로 따뜻한 목재가 방문객을 맞는다. 하얀 외피와 달리, 내부는 노르웨이산 참나무로 마감되어 있다. 차가운 바다 위의 얼음 같은 외관 속에, 따뜻한 북유럽 스타일의 목조주택이 숨어 있는 셈이다. 특히 천공 벽 패널은 올라프 엘리아슨이 디자인해서 화제가 되었다. 외부와 내부의 이 대비는, 스노헤타가 지향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건물의 외피는 대리석과 유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덕분에 남쪽 입면은 내부의 활동이 바깥에서도 보인다. 공연 준비를 하는 무대 뒤의 모습, 리허설 중인 오케스트라의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다. 덕분에 관객과 예술가, 무대와 도시의 경계가 흐려진다. 건물은 공연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예술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는 공연 티켓을 가진 소수의 관객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도시의 공공재로서 ‘모두의 건축’을 지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는 공공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높이 솟은 기념비 같은 랜드마크가 아니라 모두가 함게 오를 수 있는 언덕으로 시민의 삶과 문화를 담는 도시의 풍경이 된 것이다.
2025-10-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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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인간 감정까지 뒤흔드는 AI 기술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촬영하며 사생활을 침해하고, 유럽의 주요 공항이 사이버 공격 한 번에 마비되는 시대. 알고리즘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줄 혁신 과학일까, 자율성을 침해하는 통제의 기술일까.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인 앤서니 엘리엇은 신간 <알고리즘 포비아>를 통해 인공지능(AI)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AI 기술이 약속하는 편리함과 효율성의 그늘에 통제와 감시의 구조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버 운전사 알렉산드루의 경우를 예로 들어 자동화된 평가 시스템의 오류로 하루아침에 노동자가 해고될 수 있는 어이없는 현실을 꼬집는다. “시스템이 잘못됐을 리 없다”는 사측의 해명은 얼핏 공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책임 없는 감시 체제로 인간을 통제하는 알고리즘의 모순을 드러낸다. 이 사건을 통해 저자는 현대사회의 통제 방식이 자동화된 권력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추천 콘텐츠 시스템은 기술이 감정 구조를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취향을 반영하는 도구가 아니라 취향을 설계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알고리즘은 시청 이력과 반응을 학습해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제시하지만, 그 선택 경로는 이미 설계돼 있는 것이다.
SNS의 ‘좋아요’와 스티리밍 서비스의 추천 알고리즘은 인간의 친밀성을 점수로 변환한다. 인간의 정체성은 알고리즘의 추천과 예측 속에서 재구성되고, 현대인의 자아는 점점 희미해진다. 저자의 주장은 기술을 거부하자는 게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재정의하는 방식을 자각하라는 데 있다. 앤서니 엘리엇 지음·이정민 옮김/한국경제신문/316쪽/2만 원.
2025-10-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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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동네
알고 지내던 여성학자가 “서울시 은평구는 나이 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동네”라고 말했다. 뜬금없는 이 말에 “은평구가 노인에게 주는 수당이라도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긴 살림이 있거든”이라고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살림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줄여서 부르는 단어이다.
이 책의 두 저자가 바로 살림을 시작했다. 비혼 여성주의자인 두 사람은 부모를 비롯해 원가족으로부터 독립은 했지만 당장 몸이 아플 때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혈연가족 중심으로 돌봄이 구성되어 있다는 현실을 맞닥뜨린 이들은 새로운 돌봄의 관계와 문법을 모색한다. 20대 후반 여성주의 활동가와 30대 초반 여성주의 의료를 꿈꾸는 의사는 ‘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 살림’을 만들게 된다.
2012년 창립한 살림은 어느새 조합원 수 5000명을 넘기며 서울시 은평구에 자리 잡았다.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살림의원, 살림치과, 살림한의원을 세웠고,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조합원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서로 손을 뻗어줄 사람들이 되었고, 뜨개질 등산 달리기 풋볼 등 다양한 소모임을 꾸려 함께 하는 재미를 느끼며 산다.
살림의 의료진은 환자가 거동하기 힘들면, 직접 환자의 거처를 방문해 치료한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당뇨 환자에게 한글을 가르쳐 환자 맞춤형 식단표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노쇠해져 집에만 머무는 어르신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함께 간단한 운동을 한다. 개개인의 선의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살림의 활동은 놀랍고 신기하다.
나이 듦과 취약함, 혼자 됨을 긍정하며 살아가기 위한 대안이 담긴 책이다. 유여원·추혜인 지음/반비/384쪽/2만 원.
2025-10-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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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픽] 영화-할리우드 이단아, 알트먼 감독 특별전
‘할리우드의 이단아’ 로버트 알트먼 감독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2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알트먼 감독은 1970년대 미국 영화의 흐름을 바꾼 뉴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전통적인 할리우드 서사 구조를 해체한 혁신가로 평가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대의 위선과 관료주의를 비튼 코미디 드라마 ‘매시’(1970)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내쉬빌’(1975) ‘플레이어’(1992) ‘숏컷’(1993) 같은 수작을 남겼다.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적 영화제에서 거푸 상을 받았지만, 정작 고국의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어 다섯 번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특별전에서는 3개 섹션 9개의 작품이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 시간 및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일반 7000원. 문의 051-780-6080.
2025-10-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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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픽] 음악-가야금 연주자 하혜린 독주회
부산 출신의 가야금 연주자 하혜린(사진) 공주교대 교수가 오는 25일 고향 부산을 찾아 독주회를 갖는다.
공연 제목은 ‘가, 야, 금(歌, 夜, 琴) : 두번째 이야기’이다. ‘노래가 있는 밤, 그리고 가야금’이라는 의미로 노래와 가야금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저녁을 뜻한다.
국악의 저변 확대와 가야금 공연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 전체에 전통 가야금과 구음(口音)의 어울림, 개량 가야금과 노래의 어울림,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어울림 등 색다른 요소를 넣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했다고 하 교수는 밝혔다.
공연 진행 순서도 전통에서 현대 악곡 순으로 배치해 시대 변화에 따른 국악기의 변화 양상도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각 악곡마다 연주자의 해설도 함께 이뤄진다.
공연의 첫번째 순서는 ‘강태홍류 가야금 짧은 산조와 구음’이다. 25현 가야금 독주를 위한 기악작품인 ‘달빛 밝은 이 밤에’, 가사만 남은 고려가요에 서정적 선율을 더한 ‘가시리’가 이어진다.
국악그룹 조선블루수의 보컬 김우정이 작사·작곡한 ‘작야’(昨夜)는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는 청춘들을 위로한다. 마지막으로 전래민요에 재즈 요소를 가미한 ‘새야 새야’로 막을 내린다.
부산예고를 졸업한 하교수는 부산대 한국음악과 학사, 부산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학 석사, 한국교원대 음악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시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이수자이며 현재 공주교대 음악교육과 부교수이다.
이번 공연에는 구음 이문희, 장구 구환석, 첼로 송예슬, 퍼커션 김인균, 신디사이저 김예진 등이 함께 한다.
25일 토요일 오후 5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전석 초대. 문의 010-2435-0486.
2025-10-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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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픽] 전시-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전시가 거의 막바지다. 오는 26일 막을 내리는 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Traces of Gaze’이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조현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서울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 발표한 ‘Inter-View’ 프로젝트 이후 19년 만에 초상화 작업에 복귀해 8점을 선보인다. 핀홀 렌즈를 통해 포착된 흐릿하고 불완전한 이미지를 캔버스에 그렸다. 모델과 오래도록 교감할 수 없어 선택한 방법이 사진을 찍고, 그것을 그리는 방식이다.
작가는 “인터뷰 시리즈를 하면서 그림에 관한 생각을 180도 바꾸었다”고 말했다. 눈이 느끼는 감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최근엔 눈도 나빠졌다. 뿌옇게 보이는 상태를 솔직하게 그렸다. 거기엔 의미가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촉각대로 그린 그림이다. 의미를 제거하고 사물을 본다는 게 어렵지만 그렇게 했다. 다만, 사진과는 다르게 화가의 호흡을 느낄 수 있길 바랐다. 그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테크닉 혹은 매너, 터치 같은 거다.
또한 이번 전시에선 화랑 2층 벽면 18m를 76개의 구획으로 나눠 배치한 ‘Blow-up’ 연작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그림은 감상하는 게 아니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풍경을 그리는 것과 인물을 그리는 것은, 결코 다르지 않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1967년생 이광호 작가는 1994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2025-10-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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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아프 클린트를 소환하며] 감각·세계의 '예외성'에 끊임없이 질문 던져야
그렇다면 힐마 아프 클린트는 왜(혹은 과연) 대단히 훌륭한 화가인가.
종종 우리는 회화의 규범적 기준이 얼마나 편협했는지를 말하며 그 기준을 해체하려는 시도에 동조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회화의 기준은 결코 단순히 억압적이거나 폐쇄적인 체계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기준은 수 세기에 걸친 시각적 훈련과 기술, 구성에 대한 숙고, 그리고 감각과 이념이 조율되는 통합적 지평에서 이뤄져 왔다. 말하자면 이는 하나의 훌륭함에 대한 축적이었고, 예술가의 자의식이 도달해야 할 공통의 조건이(었)다. 우리는 그 기준 덕분에 벨라스케스나 세잔 그리고 마티스와 폴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그 기준이 너무 단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오늘날 지나치게 쉽게 해체되어 버렸다는 데 있다. 어떤 이름도, 어떤 이미지도, 어떤 장치도, 맥락 없이 동시대라는 이름 아래 전시되고 수용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미술은 더 이상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면역의 영역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신비주의는 과연 예술적 실천의 진정한 발현이었는가 아니면 조형적 미성숙을 은폐하는 고도의 전략이었는가. 형식과 구조의 완결을 피해 가는 곡선과 상징, 반복되는 수열과 기호적 패턴, 이들은 과연 감각을 다듬은 끝의 선택이었는가 아니면 미완의 상태를 정당화하는 수사에 불과한가. 힐마 아프 클린트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그림을 그렸지만, 그 보여주지 않음은 때때로 회화 정확성의 결핍을 감추는 안개처럼 작동한다.
그는 자신을 도구(영매)로 위치시키며 자율적 작가의 자리를 기피했고, 이는 (어떤) 제도에서의 전략적 회피였을 수 있지만 동시에 작업의 일관된 언어를 구축할 수 없었던 불쌍한 미술가의 변명일 수도 있다. 도상을 단독으로 성립시킬 수 없는 화면들과 반복의 기법에 숨어 버린 형식적 응답의 부재, 시대를 앞선 감각 때문일까 아니면 회화 내부의 문제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은 감정과 신비의 외피로 포장된 시도였을까.
물론 우리는 예술가의 위대함을 언제나 그가 구축한 이론이나 형식의 완결성에서만 판단할 수 없다. 그런데도 회화라는 매체 안에서 어떤 형상이 성립되는가. 혹은 어떤 감각이 정확하게 전이되는가 하는 질문은 언제나 물어져야 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분명 독특한 감각과 세계를 제시한 예외적 작가였다. 그러나 예외는 반드시 훌륭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의 신비주의는 회화의 본질에 도달하려는 치열한 통로였는가 아니면 그 도달을 끝내 포기한 채 상징의 연극 속에 숨어버린 자의식의 위장이었는가. 그 질문 없이 힐마 아프 클린트를 숭배하는 일은 미술 자체를 망각하는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작가를 적절히 소환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소환은 다시 하나의 면역 체계에 불과한 반복이 될까. 바로 이런 질문들이 우리가 지금 물어야 할 질문이다. -끝-
최상호·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025-10-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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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0월 26일 일요일(음력 9월 6일)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9월6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멀리 움직이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길을 찾아라. 84년생 충동적으로 움직이면 지나친 행동이 나올 수도. 72년생 마음의 상처를 잘 어루만지고 치유를 해야. 60년생 분수를 지키면 만사가 순탄할 듯. 48년생 보여주기 싫은 면을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듯. 36년생 집안에 자랑거리나 경사가 있을 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질투와 반감을 드러내면 흉함이 더해질 수도. 85년생 전심으로 원하면 바램이 이루어질 수도. 73년생 이때까지 참고 기다리던 것에 대한 보상이 돌아올 듯. 61년생 들어오는 것 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아질 수도. 49년생 허위 정보에 손실이 올 수 있으니 액면 그대로 믿지 말아야. 37년생 만족하는데서 희망이 생긴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교제가 많아서 이리저리 바빠질 듯. 86년생 참고 견디는 것이 흐름에 순응하는 모양이 될 듯. 74년생 냉정히 앞날을 생각하여 과용을 부리는 것을 삼가야. 62년생 귀인을 만나는 기쁨으로 기회를 잘 살려야. 50년생 손재수가 있으니 금전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야. 38년생 작은 것도 나누니 더불어 사는 소중함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잊을 것은 잊고 새로움을 위하여 도약의 마음을. 87년생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으니 너무 걱정말아야. 75년생 흩어지는 재물도 침착하게 대처하면 손실을 줄일 수도. 63년생 상대를 세우고 자신은 겸손해져야. 51년생 일에 작은 변동이 생기는 운. 39년생 필요 이상의 걱정은 독이 된다.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침착하고 눈치 빠르게 행동함이 좋을 듯. 88년생 먼저 많이 사랑해 주면 더 많이 돌아올 듯. 76년생 기대가 너무 크면 매사 순조롭지 못할 수도. 64년생 분수를 지키면 귀인을 만나는 운. 52년생 여러 가지 갈등 양상이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풀려나갈 듯. 40년생 집안의 어른으로 세월의 노련함을 보여야 할 때.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뽐내고 싶은 일이 생길 수도. 89년생 부족함을 자각한다면 뒤로 미루지 말고 보완에 힘써야. 77년생 뚜렷한 주관을 보여야 후회하지 않을 듯. 65년생 이제까지의 방법만을 고수하지 말고 한걸음 전진하는 사고를. 53년생 상황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야 길할 듯. 41년생 자신보다는 가족의 일을 먼저 생각함이.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손익을 무시한 봉사 정신을 필요로 할 때. 90년생 발상이 풍부해지도록 궁리를 많이 해야. 78년생 과음 과식은 몸의 균형을 망치는 원인이 되니 신경을 써야. 66년생 타협적으로 나가야 무리수가 따르지 않을 듯. 54년생 의견 차이가 생긴 것은 서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 42년생 무엇보다도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감성을 활용하여 대인관계에 원만함을 꾀함이. 91년생 말을 신중하게 택하고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79년생 사소한 일로 착오가 생기기 쉬우니 잘 살펴야. 67년생 독단으로 처리하지 말고 의견을 수집하여 행함이 좋을 듯. 55년생 명예는 올라가나 재물은 나갈 듯. 43년생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봄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등한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92년생 계획성 있는 실천으로 일의 마무리를 잘해야. 80년생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만사를 여유 있게 생각함이. 68년생 남의 일로 금전의 소모 지출이 많을 듯. 56년생 앞으로 길하니 서서히 나아질 듯. 44년생 남의 말에 넘어가지 말고 판단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의리만을 생각하면 실리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처신에 신중을. 93년생 주변 사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하루. 81년생 어떤 일이든 과정이나 결과를 잘 파악해야. 69년생 다 채워지지 않을 때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57년생 남서쪽으로 움직이면 재물을 얻는 방향이 될 듯. 45년생 늘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계획을 잘 세우면 행운이 동반할 듯. 94년생 어떤 일에 먼저 손을 대야 할지 신중히 생각해야 손실이 없을 듯. 82년생 말조심하고 구설만 주의하면 순탄한 날. 70년생 변화보다는 현재의 위치를 고수함이 좋을 듯. 58년생 남의 말은 잘 걸러서 들을 수 있는 지혜를. 46년생 대화로 많은 즐거움을 꽃피울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남의 일에 가담 말고 자신의 본분만 지키면 길. 83년생 작은 일이라고 방치하면 나중에 부담이 가중될 듯. 71년생 유력한 정보를 손에 쥘수록 입단속을 하고 신중해야. 59년생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고 신망을 얻을 듯. 47년생 유쾌하지 않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도록 하라. 35년생 작은 일을 소중히 함이 필요하다.
금전-○ 애정-◎ 건강-○
2025-10-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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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0월 25일 토요일(음력 9월 5일)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9월5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경쟁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실패를 부를 수도. 84년생 쉬운 길로 가지 말고 어려운 길을 택해서 가면 보화를 발견할. 72년생 미래만 너무 생각하면 헛돌기 쉬운 법. 60년생 지나친 겉치레에 얽매이지 말아야. 48년생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6년생 관계없는 일에는 접근하지 말고 본분만 지킴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윗사람과의 관계는 예의를 지킬 것. 85년생 자신을 드러내고 남을 시기하는 일은 오히려 독이 되니. 73년생 눈높이를 조금 낮춰서 일을 진행하라. 61년생 유리한 상황이 되어도 안이하게 대응하면 위험할 수도. 49년생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수용하라. 37년생 선의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유의.
금전-X 애정-△ 건강-○
범
98년생 굳건한 의지가 필요한 시기. 한 가지만 생각하라. 86년생 기분이 변화되기 쉽지만 충동적인 행동은 삼감이. 74년생 곧 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는 격이라 길한 일들의 조짐이. 62년생 다 잘하려는 태도는 오해를 낳을 수도. 50년생 작은 희생으로 배 이상의 효과를 거둔다. 38년생 양보하는 마음이 있다면 순조롭게 나아간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자기중심적인 독주는 피하고 주위와 공조 체제로 나감이. 87년생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우니 자기 관리를. 75년생 자만과 과신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할 듯. 63년 자기 뜻을 주장하여 대립하면 손실이 있다. 51년생 앞을 너무 생각하여 초조해 말고 현실의 안정을 도모해야. 39년생 익숙한 방법으로 나가는 것이 무난할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약속한 일은 꼭 지킴이 좋을 듯. 88년생 흑백을 결정짓지 말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림이 유리. 76년생 바닥을 치면 상승만이 기다리고 있다. 64년생 화나는 일이 있어도 드러내지 말고 웃는 얼굴로. 52년생 얻고자 하는 것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40년생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지나고 봄바람이 두 볼을 스치듯 따스함이.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공을 서둘러 잔꾀를 부리지 말아야. 89년생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정리와 준비에 마음을 모아야. 77년생 방심과 교만으로 생각지 못한 실점을 만들 수도. 65년생 내 목소리가 결정에 한 몫 하게 될 듯. 53년생 눈치 볼 것 없이 할 말은 다 해야 할 듯. 41년생 남의 말에 좌우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이로울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자연스럽게 자신의 보조대로 전진함이 좋을 듯. 90년생 자기 자신을 가꾸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 78년생 포기한 일에서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서서히 좋아지는 단계. 66년생 생각이 미치는 곳이 있으면 즉시 개선함이. 54년생 가까운 사이라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42년생 작은 손실은 여유 있게 넘기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기분이 우쭐대어도 중요한 때는 긴장해야. 91년생 봉사 정신으로 주위의 원만한 분위기를 위해 힘씀이. 79년생 적극적으로 나선 일이 순조롭게 전개될 듯. 67년생 상황이 순탄하니 입가에 절로 웃음이. 55년생 가족, 동료와의 교류를 깊이 하면 길운이 찾아온다. 43년생 감정의 고조를 억누르고 평상심으로 대응하여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나에게 중요한 정보는 안이하게 발설하지 말아야. 92년생 자만심과 아집의 틀을 벗어던져야 마음의 평화가. 80년생 내 욕심을 부려야 성사될 듯. 68년생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면 흐름을 망치기 쉽다. 56년생 익숙한 일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점검함이. 44년생 감정에 흐르지 말고 냉정하게 움직임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기분에 따라서 사물을 판단하지 말고 겸손하고 착실한 대응을. 93년생 상대의 견해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힌트를 발견할 수도. 81년생 약속이나 문서는 철저히 확인함이 좋을 듯. 69년생 공을 서두르면 생각지 못한 실수를. 57년생 여유로운 태도로 성숙하게 대응함이. 45년생 다른 사람의 사기나 물건 분실에 주의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목표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 크게 전진할 수 있는 날. 94년생 좋은 조건이 주어지지만 잔꾀를 부리면 역효과가. 82년생 손익을 불문하고 매진하면 성공을 얻을 수 있을 듯. 70년생 의욕적으로 움직이면 건강도 더 좋아질 듯. 58년생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좋은 결실이 되어 돌아올 듯. 46년생 쉬고 싶어질 때이니 휴식을.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 뜻밖의 행운이 함께 할 듯. 83년생 의타심을 버리고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 71년생 상대방과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야. 59년생 주위에 동조하여 적을 만들지 말아야. 47년생 상황에 맞게 움직임이 좋을 듯. 35년생 생각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금전-X 애정-○ 건강-△
2025-10-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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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0월 24일 금요일(음력 9월 4일)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9월4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이동수 따르고 먼 곳과 교신할 일이 생길 듯. 84년생 목표를 향해서 성큼 나아가는 형국. 72년생 다양한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터. 60년생 좋은 관계는 먼저 사랑을 베풀 때 나타남을 잊지 말아야. 48년생 항상 가족을 위주로 배려해서 판단하도록. 36년생 베푼 것이 복이 되어 돌아올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들뜬 기분을 진정시킨 다음 행동으로 옮겨라. 85년생 갑갑한 침체기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흐름. 73년생 부득이한 금전 손실이 따를 수도. 61년생 일보 후퇴하고 이보 전진하라. 49년생 한쪽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라. 37년생 원하는 대로 진행되니 걱정할 것이 없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마음에 품은 뜻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될 듯. 86년생 많은 정보와 궁리보다 실전이 필요한 시기. 74년생 활동 영역의 확장이 이루어질 듯. 62년생 만만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낼 일이. 50년생 느긋하게 기다리면 내 편이 되어줄 수도. 38년생 사소한 일이 크게 될 수 있으니 매사에 조심.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단기 결전을 꾀하면 손해 보게 되니 인내를 가지고 장기전을 꾀해야. 87년생 모래로 냇물을 막는 격. 힘만 들뿐 성과가 약하다. 75년생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하라. 63년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하루. 51년생 방법이 틀리면 손실이 커지니 숙고함이. 39년생 명예를 중시한다면 결과가 좋을 것이다.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상황의 흐름에 맞추어 때를 기다림이 좋을 수도. 88년생 먼 곳에서 정보를 구하면 도움받을 일이. 76년생 세상사 손쉽게 얻어지는 일은 없다. 도둑 심보를 버려라. 64년생 실속 없이 바쁘고 수고로움이 따를 듯. 52년생 주변 변화로 인해 심신이 바빠질 듯. 40년생 현실 불만이 따르기 쉬우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변화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89년생 본인 주동으로 모임을 이끌어 갈 일이. 77년생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해서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라. 65년생 지금 묻어둔 것이 나중에 효자 노릇을 할 듯. 53년생 인정에 이끌려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될지도. 41년생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효율적으로 하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힘든 환경 속에서 실력 향상이 이루어짐을 알라. 90년생 순간의 선택이 먼 미래까지 좌우할 수도. 78년생 일의 윤곽이 잡히는 시기. 확실한 방향 설정을 하라. 66년생 무리하게 책략을 간구해도 결과는 같을 듯. 54년생 지나치게 이기려 애쓰면 원만하게 나가지 못할 수도. 42년생 남 탓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볼 것.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방해의 기운이 따르나 의지로 극복을 해야. 91년생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고 개발해 보라. 79년생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하면 찬사를 받게 될 듯. 67년생 인간관계 갈등이 우려되나 내 행동에 따라 원만히 해결. 55년생 직선적인 표현은 역효과를 낼 수도. 43년생 쉬면서 안정을 취함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좋지 않은 생각은 받아들이지 말고 말하지 않아야. 92년생 시작이 반이니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음을. 80년생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하려면 가치 판단의 기준이 필요할 듯. 68년생 손익을 따지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56년생 감추고 싶은 비밀이 드러나게 될지도. 44년생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롭게 관조하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어떠한 상황에서도 배울 점을 찾으라. 93년생 스트레스는 그날 그날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81년생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분주한 모양. 69년생 산길도 가지 않으면 풀이 무성해진다. 지인과의 교류가 끊이지 않도록. 57년생 하나를 잃으면 하나의 득이 따르니. 45년생 마음의 안정을 취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쉽게 포기하기 쉬우니 끈기를 발휘하라. 94년생 바쁘게 활동한 만큼 얻는 것도 많으니 활기차게 움직여라. 82년생 초지일관하는 자세를 보여야 신뢰를 얻는다. 70년생 지금까지의 패턴에서 다른 영역으로의 이동이 발생할 듯. 58년생 주변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라. 46년생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최선일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활동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니 준비가 필요하다. 83년생 일을 꼼꼼하고 냉철하게 처리해야 인정받을 듯. 71년생 주위 환경과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유지함이 좋다. 59년생 활동 무대에 변화의 움직임이. 47년생 방해를 받았다면 한 번쯤은 중지해야. 35년생 혈압에 유의하고 갑작스런 온도 변화를 피할 것.
금전-○ 애정-○ 건강-△
2025-10-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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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예술 경험’ 중요성 알리는 축제 열린다
예술이 일상이 되고, 일상 속 예술 경험의 중요성을 알리는 축제가 마련된다.
부산문화재단은 ‘2025 사회참여예술(Socially Engaged Arts) 컨벤션’을 25~26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은 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과 생활문화 축제를 결합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컨벤션 주제는 ‘15분 도시, 문화예술로 잇다’로, 생활문화 동아리, 문화예술교육 단체, 시민 예술가 등 50여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음악·무용·연극·미술 등 ‘일상 속 예술 경험’을 펼쳐 보인다.
개막 퍼포먼스와 축하·기획 공연은 25일 오후 2시 도모헌 야외광장에서 선보인다. 같은 무대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생활문화 동아리와 문화예술교육 공연이 이어진다. 이 공연은 다음날인 26일에도 계속된다. 서브 무대에선 이틀 동안 마술쇼, 저글링, 인형극, 버블쇼, 라이브 드로잉, 풍선쇼, 힐링 오카리나, 키보드 공연이 차례대로 마련된다.
특히 부산 기초생활문화센터에서 추진 중인 시민 1인 1악기 프로젝트 ‘기타(guitar) 등등’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시민 오케스트라 공연이 주목된다. 일상 속 문화예술 참여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또한 가족형 예술교육 프로그램 ‘몽야 예능단’ 공연은 6~7세 유아와 조부모가 함께 나와 댄스, 미술, 음악 등 놀이 중심 예술 활동을 펼쳐 세대 간 소통의 무대를 시도한다.
도모헌 다할 강연장에서 진행할 워크숍은 총 4개가 준비된다. 15분 도시와 문화예술과의 관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25일 오후 2시 30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연사로 나와 ‘15분 도시 부산’의 비전과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지역 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역문화로서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 세션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26일 오후 1시 30분에는 국악인 김영임과 함께하는 ‘국악365 인사이트’가 준비되고, 워크숍 마무리는 이날 오후 4시 김영하 소설가가 함께하는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세션이다.
한편 수영구 망미동 비콘 그라운드 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도 22~25일 ‘부산문화예술교육주간’을 진행한다. 이 기간 부산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단체들이 예술교육의 현장을 시민에게 소개한다. 문의 일상문화팀(051-745-7263), 문화예술교육팀(051-745-7282).
2025-10-23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