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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장기간 투병’ 버티는 소영 씨
소영(가명·43) 씨는 하루하루가 투병의 연속입니다. 한때는 서울 강남의 웨딩숍에서 일하던 새내기였습니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즐거웠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4세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진단명은 소아당뇨. 결혼을 앞둔 시점이라 충격은 컸지만, 약혼자는 “함께 이겨내자”며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희망을 안고 치료에 전념했고 결혼 후 잠시나마 평범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임신이 또 한 번의 시련이었습니다. 심한 당뇨로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소영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량의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생명을 지켜냈지만, 몸은 점점 무너졌습니다. 남편은 간병으로 일을 하지 못했고 술에 의지하다 끝내 가정을 떠났습니다.
이혼 후 소영 씨는 어린 아들과 부산 친정으로 내려왔습니다. 어머니는 물심양면으로 그를 돌봤지만 건강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결장 무력증으로 대장을 절제했고 인슐린 분비가 멈춰 췌장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부반응과 장폐색 등 합병증이 이어져 결국 이식한 췌장을 제거해야 했고, 회장루 성형술까지 받았습니다.
수차례의 수술로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게 된 그는 후유증으로 식은땀과 구토,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긴 투병 끝에 중독에서는 벗어났지만 투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혈당 쇼크로 뇌경색이 찾아오기도 했고, 다행히 큰 후유증 없이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또다시 골수형성이상증후군(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당뇨로 치아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밥을 먹기 어려워 뉴케어나 죽으로 버팁니다.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있어야 아들이 산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일찍 철이 들어 말썽 한 번 피우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택해 합격했고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영 씨는 “아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절대 쓰러질 수 없다”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하지만 긴 투병으로 가세는 기울었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척과 지인들에게 빚을 졌습니다. 비급여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막중합니다.
소영 씨의 소망은 크지 않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아 식사를 할 수 있게 되고, 병세가 조금이나마 나아져 아들이 자립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소영 씨와 가족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북구청 복지정책과 최은자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0일 자 상철 씨
지난 10일 자 ‘따뜻한 밥 먹고 싶은 상철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284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치아와 다리 치료 등 건강을 회복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치아 치료비 금액이 커 걱정이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사연을 들은 한 치과에서 상철 씨의 치아 상태를 살펴 봐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철 씨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하루빨리 퀵 배달을 시작해 수급자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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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불안·우울증 시달리는 은주 씨
은주(가명·47) 씨는 20여년 전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다 신내림을 받았습니다. 이후 철학관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교제했던 남자와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헤어진 상황이라 홀로 아이를 출산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철학관 운영과 아이 양육을 병행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던 철학관은 폐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월세 체납으로 주거지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급하게 주거지를 마련해 작은 규모의 철학관을 다시 열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여전히 철학관을 찾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가 잠을 자는 야간 시간 동안 어머니에게 아이의 돌봄을 부탁하고,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만성 통증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곁에서 묵묵하게 지켜주는 어머니가 있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성장하는 아이가 있어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은주 씨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평소처럼 어머니에게 아이 돌봄을 부탁하고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한 은주 씨는 집에서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급하게 119에 연락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어머니는 급성 심장마비로 은주 씨의 곁을 떠났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은주 씨는 심한 불안감으로 인한 공황장애와 불면, 우울증세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물을 복용해도 눈만 감으면 어머니가 쓰러져 있던 장면이 보여 은주 씨는 너무 괴롭습니다. 힘들어하는 은주 씨를 곁에서 지켜보던 아이도, 함께 있던 할머니의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갑자기 떠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으로 우울증세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던 공간은 불안함과 우울함이 머무는 공간이 돼 버렸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졌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와 함께 부둥켜안고 우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공간은 더 이상 은주 씨 모자에게 안식처가 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업한 철학관은 창고가 돼 버렸고, 월세는 경제적으로 너무 큰 부담입니다.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해 아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만, 월세 체납으로 보증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은주 씨는 자신으로 인해 아이가 더 불안하고 우울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버텨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아이와 함께 일상을 찾기 위해 다시금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은주 씨 모자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평범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김정화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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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6일 자 영이 씨
지난달 26일 자 ‘투병 아버지 모시고 살고 싶은 영이 씨’ 사연에 101명의 후원자가 425만 7927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월세와 배우자 입원 치료비, 새로운 주거지 마련을 위한 전세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이 씨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자녀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 낼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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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밥 먹고 싶은 상철 씨
상철(가명·55) 씨는 어린 시절부터 평범한 삶을 꿈꿀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알코올 의존으로 집안은 늘 폭력과 불안으로 가득했습니다. 좁은 방 한 칸에서 7명이 부대끼며 살아야 했던 가난과 고통 속에서, 어린 마음에 수많은 상처를 안고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갔지만, 제대 후 돌아온 집에 아버지는 이미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형제들은 각자의 삶에 치여 뿔뿔이 흩어졌고, 남은 건 홀로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막막한 현실뿐이었습니다.
21살, 에어컨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무거운 에어컨을 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고, 평생 무거운 짐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퀵 배달 일을 시작했지만, 2년 뒤 오토바이 사고로 또 한 번 쓰러졌습니다. 벌금을 낼 수 없어 몇 개월간 구치소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계셨습니다. 상철 씨는 진통제로 허리 통증을 버티며 어머니를 10년 넘게 돌봤습니다. 결국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는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었고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을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치아는 하나둘 빠져 지금은 송곳니 2개와 어금니 1개만 남아 있습니다. 제대로 씹을 수 없으니 영양실조에 가까운 몸이 되었고 위장까지 망가졌습니다. 망가진 위장 탓에 의사는 진통제도 정말 아플 때만 먹으라고 조언했습니다. 퀵 배달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올해 2월, 또다시 오토바이 사고가 났습니다. 여전히 돈이 없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치아 때문에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없고 치료도 받을 수 없자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마음이 휘몰아쳤습니다. 어떤 날엔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상철 씨의 안전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5월,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서 경제 상황에 작게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 지금은 산책도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밥도 많이 먹어 힘을 키우고 수급자에서 벗어나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치과에 갔더니 치료에 약 600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네다섯 군데의 다른 치과를 찾아갔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상철 씨는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따뜻한 밥도 씹어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급자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상철 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남구청 복지정책과 이효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18일 자 배호 씨
지난달 18일 자 ‘4년째 죽만 먹는 배호 씨’ 사연에 64명이 238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배호 씨의 치과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배호 씨는 치료가 시급한데도 아직 만 65세가 되지 않아 비급여로 처리해야 하는 틀니와 임플란트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후원금은 배호 씨에게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자 축복입니다. 배호 씨는 “도와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감사와 선한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10-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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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투병 아버지 모시고 살고 싶은 영이 씨
영이(가명·54) 씨는 80대 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후 밤사이 젖은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얼굴과 손을 닦아주며 새 옷으로 갈아입힌 후 배에 연결된 관을 통해 아침 식사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자고 있을 대학생 아들과 중학생 딸에게 휴대 전화로 하루의 시작을 챙깁니다. 그리고 또다시 아버지가 먹어야 할 약을 챙기고, 근육이 굳지 않도록 마사지하며 수발을 듭니다.
세 자매 중 장녀인 영이 씨는 10살쯤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후 동생들에게 엄마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건축 회사에서 일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해 자녀도 생겼습니다. 열심히 살았으나 가진 것이 없던 남편은 코로나19 이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부부 둘 다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 방 2칸과 화장실로 이루어진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반듯하게 자라주는 자녀들이 있어 오늘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홀로 계시던 아버지가 낙상 사고로 뇌를 다쳤습니다. 늦게 발견된 탓에 뇌 손상이 심해져 거동할 수 없게 됐습니다.
뇌병변 장애인이 된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뇌출혈, 폐렴 등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여러 차례 위급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영이 씨는 3년째 24시간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영이 씨가 간병으로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이 남편은 밥보다 술을 찾게 됐습니다. 이웃 어른들의 심부름을 해주며 얻어 먹은 술로 정신 건강이 나빠졌고, 어느새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해졌습니다. 남편은 자녀 방에도 쓰레기를 투척해, 잠을 잘 수도 쉴 수도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월세가 300만 원이나 밀렸다며 집주인은 당장 집을 비워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당장 돈이 없습니다. 영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국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고, 남편은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을 신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남편이 알 수 없는 말로 횡설수설하는 날도 많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이 씨는 연제구에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와서 사하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월세 미납금과 남편의 치료비, 주거지 비용 등으로 고민이 깊어만 갑니다. 영이 씨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서 서로를 다독이며 살 수 있도록, 힘을 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복지정책과 김옥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2일 자 씨 문호 씨
지난 12일 자 ‘유일 안식처인 농막 떠나야 하는 문호 씨’ 사연에 후원자 56명이 274만 46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문호 씨의 치료비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낙상 사고로 허리 골절 수술을 받은 문호 씨는 치료 중 폐질환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달 퇴원 후 이웃들이 있는 인근에 후원금으로 단칸방을 구할 예정입니다. 문호 씨는 “여러분의 소중한 정성과 나눔이 저에게 큰 감동으로 평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9-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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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4년째 죽만 먹는 배호 씨
오늘도 배호(가명·55) 씨는 어김없이 야채죽을 끓입니다. 4년째 죽만 먹으며 버텨온 그의 하루는 녹록지 않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윗니는 거의 상해버렸고, 아랫니는 단 두 개밖에 남지 않아 음식을 씹으면 큰 고통이 따릅니다. 배호 씨에게 매 끼니는 몸과 마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싸움과도 같습니다.
4년 전, 배호 씨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새로운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습니다. 낡고 열악한 고시텔 한 편에서 홀로 외롭게 지낸 그는 일용 근로를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쇠약해지면서 치아 역시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정상적인 저작 활동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배호 씨는 남은 치아를 모두 뽑기 위해 여러 치과를 전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배호 씨를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배호 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배호 씨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아가 불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야채죽을 끓여 나눠 주며, 작은 정성과 관심을 베풀었습니다.
죽 한 그릇에 담긴 그의 진심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서로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은 희망이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비록 몸은 쇠약해졌지만, 배호 씨의 마음만큼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따뜻함이 배호 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 보철 치료 등 치과 치료가 시급하나, 공적 급여로 생활하는 배호 씨에게 8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배호 씨가 치아 건강을 회복해 씹고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며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배호 씨는 힘겹게 죽을 끓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여러분의 응원이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배호 씨가 환한 웃음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금정구 장전2동 행정복지센터 이나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수미 씨
지난 5일 자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사연에 후원자 59명이 292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미 씨 가족의 치료비와 입원비에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미 씨는 “특히 남편의 건강 악화로 치료비에서 비급여 항목이 늘어나 본인 부담금이 많이 발생했고, 거기에 둘째 아들의 입원비까지 부담해야 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둘째 아들도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9-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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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안식처 농막 떠나야 하는 문호 씨 [사랑의 징검다리]
문호(가명·72) 씨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밤새 비닐하우스 주변이 이상이 없었는지 살피며 일과를 시작합니다. 아침이지만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힘겹게 의자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보지만 가쁜 숨소리만 농막 안에서 메아리칩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젊은 시절 정비공장에서 일했던 문호 씨는 경험을 살려 사업도 했지만 끝내 빚만 떠안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도, 갈 곳도 없게 되자 지인 소개로 5년 전부터 농사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농막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하우스 안에서 갖가지 채소를 수확했지만 매년 적자가 지속돼 지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해를 만회하고자 노력했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근근이 하루하루 보냈지만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비닐하우스에 불까지 났습니다. 누전이 원인이었지만 관리자인 내 책임인 것 같아 몰래 모아둔 쌈짓돈으로 부품을 구매해 수리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실수가 잦아진 것만 같다”고 말하는 문호 씨는 자신감도 점점 떨어져 갑니다.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돼 복잡했던 그 순간, 전기톱에 손목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급히 구급차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은 끝내 끊어졌습니다. 이제는 작은 박스를 나르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평소 호흡이 거칠고 기침이 잦아 입원 중에 검사를 해보니 폐결핵과 폐섬유증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폐기능이 30% 이상 소실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마지막 의지마저 꺾였습니다.
퇴원 후 농막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체중은 10kg 이상 빠졌습니다. 폐질환약이 독해서 억지로라도 체중을 늘려야 하지만 “이제 와서 밥 한 끼 잘 먹어 무슨 소용이겠냐”는 생각에 끼니를 챙길 의지마저 사라집니다.
착실하게 살아왔던 문호 씨에게 지인들은 국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렇지만 문호 씨는 자신의 힘으로 살아 보고자 직접 돈을 벌며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결국 손목을 다치고 나서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습니다. 이제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농막에서 지내는 것도 어렵게 됐습니다. 그동안 저축해둔 돈도 화재로 인한 비닐하우스 수리 비용과 의료비로 다 써버렸습니다.
70대 문호 씨가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단칸방 정도의 작은 공간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부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문호 씨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남은 인생을 조금이나마 밝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강서구청 복지정책과 조영일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9일 자 경란 씨
지난달 29일 자 ‘악취로 집에서도 마스크 끼는 경란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324만 451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친구의 보증금 독촉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경란 씨는 후원금이 모였다는 소식에 목놓아 울었습니다. 경란 씨는 “이 돈도 갚지 못하는데 마음의 빚까지 지게 돼, 후원자님들께 그저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사하면 마스크도 벗고 도움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2025-09-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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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수미(가명) 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키우던 주부입니다. 자영업을 하던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전담했습니다. 결혼 15년 차 되는 해에 남편에게 허리와 관절 부위 통증이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자주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간 무리한 탓이라고 여겼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았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할 수도 없고, 악화되지 않게 꾸준한 약물 복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미 씨는 홀로 세 자녀와 남편을 부양해야만 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식당과 청소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려 했지만 세 자녀 교육비, 식비에 남편의 병원비까지, 버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데 나날이 지출은 늘어만 갔습니다. 감당하기 버거워 결국 시부모님과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생활을 유지했는데 현재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미 씨도 허리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말초신경질환을 앓게 됐습니다. 남편도 치료 과정에서 시신경이 손상돼 이제는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아 혼자 외출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언어 구사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발음이 어눌해졌고, 마치 옹알이를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간병에만 전념해야 하는 수미 씨 대신 취업한 첫째 딸이 생활비를 부담했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치료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둘째 아들은 학생 때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는데 최근 증상이 심해져 자해를 하거나 여동생을 폭행해 정신병동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둘째에게 폭행 당한 막내 딸은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오빠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오빠가 집으로 복귀하기 전에 자립하고자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 의료비로 가족의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저축을 줄이고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빠의 입원이 언제 끝날지, 퇴원하면 가족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언니는 취업을 언제 할지, 독립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게 불확실한 가운데 막내 딸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수미 씨는 꿈을 펼치기도 전에 부모를 돌봐야 하는 자녀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본인과 남편의 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둘째 아들 입원비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이 가족에게는 작은 손길 하나가 큰 희망이 됩니다. 수미 씨 가족이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남부민1동행정복지센터 이주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2일 자 미자 씨
지난달 22일 자 ‘집 무너질까봐 두려운 미자 씨’ 사연에 후원자 47명이 476만 8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자 씨와 딸이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보증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미자 씨는 집이 무너질까 조바심도 나고, 하루라도 빨리 이사하고 싶었지만 목돈인 보증금을 홀로 마련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분의 응원과 도움이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의료비 걱정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허리도 병원 치료를 받아보겠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9-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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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악취로 집에서도 마스크 끼는 경란 씨
연일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 경란(가명·71) 씨는 집에서 선풍기에 의지하며 더위를 식혀보려 합니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낀 데다 몸에서는 땀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일곱 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경란 씨는 동생들을 키우고 살림하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20살도 되기 전 아버지의 중매로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살림을 잘하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줄 알았지만, 일용직이던 남편은 술만 먹으면 경란 씨를 괴롭혔습니다. 산후 몸조리를 제대로 못 했는지 시름시름 앓게 되니, 남편은 경란 씨가 신병에 걸렸다고 이혼을 요구하며 맨몸으로 내쫓았습니다. 갈 곳이 없던 그녀는 혼자 살던 친구의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친구는 결혼해 그 집을 나왔고, 당장 갈 곳이 없는 경란 씨는 친구 돈으로 보증금을 건 그 방에 살면서 홀로서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몸에 열이 나고 관절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고 약도 먹어봤지만, 견딜 수가 없어서 병원에 다니다 보니 관절염, 갑상선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요통, 당뇨, 고지혈증 등 병의 가짓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2023년 5월 메스꺼움을 동반한 하혈과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병원을 찾았더니 루프스를 진단받았습니다. 온몸은 붓고, 붓기는 빠지지가 않습니다. 얼굴을 포함한 온몸의 피부가 빨갛게 변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병원 가기 바쁘고 집에 오면 쓰러지듯 잠을 청합니다. 손가락도 부어 굽혀지지 않아 밥을 해 먹기조차 힘든 날도 수두룩합니다.
가족도 저버린 나를 도와주던 친구는 집의 보증금을 가져가야 한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가 옵니다. 반지하인 집은 채광이 없고 여름에는 곰팡이가 피어 마스크 없이는 기침이 나서 살 수가 없습니다.
겨울에는 수도가 꽁꽁 얼어 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변기 물도 내려가지 않아 집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오물 냄새를 견딥니다. 설거지도 할 수 없어 일회용 접시를 몇 번이고 쓰고 물티슈로 겨우 세수합니다. 이사할 돈을 모아야 하지만 몸이 아파 수급비로 근근이 생활할 뿐입니다.
경란 씨는 어릴 때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글자를 스스로 깨쳤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상황이 계속 악화만 되는 것 같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싶어 합니다. 경란 씨는 곰팡이가 없고 습하지 않은 곳에서 두 다리를 뻗고 잠을 청하고 싶습니다. 면역성 질환과 만성 질환을 앓는 경란 씨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랍니다.
△북구청 복지정책과 안은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5일 자 세희 할머니
지난 15일 자 ‘알츠하이머 진단 받은 세희 할머니’ 사연에 51명이 183만 338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 보증금과 살림살이 마련에 쓸 예정입니다.
믿고 의지하던 동생의 사망 후 모든 게 막막했는데, 따뜻한 후원자들 덕분에 할머니는 한결 밝아졌습니다.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2025-08-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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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집 무너질까봐 두려운 미자 씨
지적장애인 미자(가명·75) 씨는 지적장애인 딸(44)과 바닥이 기울어진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그저 본인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겼고, 딸도 학창 시절부터 학업과 교우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애 진단까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2년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게 됐고, 이때 미자 씨는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딸도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다 2003년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2013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둘만 남은 모녀는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오래돼 낡았지만 몸을 누일 수 있는 집이 있고 당장 이사 걱정이 없다는 데 안심하며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었습니다.
미자 씨의 집은 2층짜리 무허가 주택입니다. 1층에는 샤워실과 부엌이 있고, 2층에는 방 한 칸과 다용도실이 있습니다. 모녀는 주로 2층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인지하지 못할 만큼 2층 방바닥이 조금씩 기울어졌습니다. 1층 부엌 천장도 덩달아 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곧장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이곳에서 생활한다면 안전 사고가 우려됩니다.
방바닥을 보수하려면 큰 공사가 필요합니다. 2층 바닥과 1층 천장을 다 뜯어내야 해 긴급 보수 정도로는 고치기 어렵습니다. 수리비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미자 씨는 다용도실에서 넘어졌습니다. 허리 쪽에 이상이 있었지만,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면서 현재는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외출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제 미자 씨는 1층 바깥에 있는 화장실까지도 갈 수 없습니다. 간신히 기어 2층 다용도실에서 대소변을 해결합니다. 창문도 없는 방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간이 변기도 두지 못합니다. 다치기 전까지 불편함 없이 생활했던 집이었지만, 이제는 2m조차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마저 부담스럽습니다.
‘혹여 자신이 엉덩이를 떼면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기어서 내려가다 또다시 다치진 않을까?’하는 염려에 이제는 하루 종일 앉은뱅이 자세로 더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녀가 둘이 서로 의지하는 데 힘이 돼 줬던 든든했던 내 집이 이제는 팔지도 수리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1층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미자 씨 모녀가 안전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작은 관심이 모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동구청 복지정책과 이미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8일 자 희남 씨
지난 8일 자 ‘가족과 단란한 식사 꿈꾸는 희남 씨’ 사연에 68명이 368만 6317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희남 씨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임플란트와 부분틀니 등 치과 보철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희남 씨는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와주신 분들을 본받아 가족 모두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목표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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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알츠하이머 진단 받은 세희 할머니
세희(가명·77) 할머니는 텃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건강에 좋다는 채소 농사를 짓습니다. 세희 할머니는 아픈 동생이 애달파서 항상 걱정입니다. 방풍나물, 가지나물, 부지깽이나물, 민들레 등을 정성스럽게 키워 다듬고 삶고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와송이 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해와 화분에도 옮겨 심었습니다. 다듬은 나물은 택배 상자에 넣어 서울에 사는 동생 집으로 보냅니다. 동생이 얼른 나아서 건강을 되찾길 하루하루 기도합니다.
세희 할머니는 얼마 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아 약을 먹고 있습니다. 동생이 잠시 할머니 집에 왔을 때도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고 또 먹고, 했던 질문을 하고 또 하다 동생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다시는 동생과 상종하지 않겠다며 다짐해놓고 오늘도 동생의 건강에 좋다는 야생화와 풀을 다듬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희 할머니의 동생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동생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저 아픈 동생이 낫길 바라며 계속 텃밭에서 여러 나물과 식물을 가꿉니다. 동생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거부하는 걸까요? 아니면 알츠하이머로 할머니 머릿속의 지우개가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지워버린 걸까요?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작은 집마저 내놔야 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결혼하지 않아 미혼인 할머니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믿는 사람은 동생이 유일했습니다. 할머니의 집은 동생 소유인데, 동생이 아플 때 집을 담보로 은행에 돈을 빌려 치료한 터라, 동생이 세상을 떠난 지금은 조카가 집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한답니다.
세희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돈이 없습니다. 어제의 기억도 지워져 희미해진 기억을 붙잡고 겨우 살아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고 있던 집까지 내주고 이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친 것입니다.
기억이 잠깐 돌아오면,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그러고는 이사에 대한 걱정으로 삶의 의욕이 떨어집니다. “나도 동생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합니다. 월세 집이라도 구해서 다른 집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돈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뿌연 안갯속에 길을 잃어 정처 없이 걷는 기분이라며 우울해합니다. 요즘 할머니는 당장 길바닥에 나앉아야 한다며 깊은 한숨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세희 할머니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워져 가는 기억 속에 집과 이사 걱정만큼은 없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장안읍사무소 김영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일 자 영희 씨
지난 1일 자 ‘휴대폰 개통조차 못하는 영희 씨’ 사연에 67명이 후원금 257만 4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15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밀린 월세를 갚는 데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과 아이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영희 씨는 “남편과 사별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가족을 위해 도움을 주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8-14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