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로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김정은 불참

북 "새로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김정은 불참

2025.10.23.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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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 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이 신형 무기체계를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보이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다음 날, 북한이 대외 매체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탄두 모습과 명중 장면까지 공개했는데, '극초음속 비행체'라고만 소개할 뿐 미사일 기종과 제원, 사거리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개된 탄두 형태와 '새로운 무기체계'라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무장장비 전시회와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던 '화성-11마형'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0일 열병식) : 높은 방어 돌파 능력과 파괴력으로 수백 킬로미터의 범위 안에 있는 적을 초정밀 타격하는 위력한 무기체계입니다.]

'화성-11마형'은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으로, 탄두부 외관이 날개가 달린 '활공체' 형태가 특징입니다.

변칙 기동으로 요격도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지만, 우리 군은 이번 시험 발사 당시엔 변칙 기동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를 위한 국방력 발전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고 시험발사인 점, 한국과 미국 등에 대해서 직접 거명 없이 잠재적인 적수들 표현을 한 것은 아마 수위 조절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평양에서 발사된 비행체가 함경북도 어랑군 봉우리 탄착지점에 명중했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비행 거리가 400km가량으로 추정되는데,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까지의 거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위는 조절하면서도 정치적 의도는 다분히 드러낸 것으로 보여, 한미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여론 추이를 보며 추가 도발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임샛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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