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업스테이지는 일본 AI 전문기업 카라쿠리와 공동 개발한 일본어 대형언어모델(LLM) 신 프로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 프로는 업스테이지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일본어와 일본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310억 파라미터 모델이다.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으로 보안성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갖춰 현지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 프로는 일본어 LLM 성능 지표인 '웨이츠앤바이어시스 네즈미 리더보드'에서 일본 내 개발한 기존 모델과 비교해 1위를 기록했다. 신 프로는 동급 310억 파라미터 이하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주요 성능의 경우 오픈AI 추론 모델 'GPT-OSS 120B'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현재 일본어 LLM 리더보드에서 일본 내 학습·개발된 모델 중 상위권에 오른 건 신 프로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딥시크 등 미국과 중국모델이다. 마츠시타 히로유키 업스테이지 일본 법인장은 "신 프로는 업스테이지 기술력이 일본에서 학습한 AI 모델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유의미한 성과다"라고 말했다. built@yna.co.kr
10-23 19:03다카이치 내각, 中과 대화 의지에도…"中, '친대만파'로 보고 경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을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렸고, 현재 의장국은 일본이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에 의욕을 보여 왔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이재명 대통령,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일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다카이치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회담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23일 관측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시 주석과 만나 흐름을 만들고 3국 회의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일 관계와 관련해 "현안과 과제가 있으므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오는 24일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중국과 안보상 우려 사항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정상 간에 솔직히 대화를 거듭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다카이치 총리를 '완전한 친대만파'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교도가 전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시 주석 명의의 축전 발송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전 총리가 취임했을 때는 양국이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교도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하순 언급한 대로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날' 행사에 정부 대표로 각료를 보낼 경우 양호한 한일관계가 냉각될 수
10-23 18:53중소기업은 6% 이상 요구…'실질임금 1% 상승' 목표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내년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도 임금 5% 이상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렌고는 이날 발표한 2026년 춘투 기본구상에서 기본급을 3% 이상 인상하고, 정기 승급분을 합칠 경우 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렌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노조 대상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임금 6% 이상 인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계약직 노조의 경우 임금을 7% 이상 올린다고 명기했다. 올해 춘투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25%였으나, 중소기업 인상률은 4.65%에 그쳤다. 렌고는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임금을 1% 상승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도 정했다. 렌고는 기본구상에서 "임금이 2년 연속 5%대로 올랐지만, 생활 향상을 실감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개인 소비는 침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임금 상승이 경제 안정과 선순환의 열쇠가 된다면서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렌고는 내달 중앙위원회에서 기본구상에 기초해 투쟁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재계도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같다"며 "2026년 춘투 결과는 일본 경제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해설했다. psh59@yna.co.kr
10-23 17:41새 외국 정상에 축전 발송·발표하나 다카이치엔 '침묵'…관영매체 직설 비난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선출된 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명의의 축전 발송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취임했을 때 시진핑 주석이 모두 축전을 보냈는데, 이번(다카이치 총리 취임)에는 축전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의가 나오자 "중국은 이미 외교적 관례에 따라 적당한 안배를 했다"고 말했다. 축전을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혹은 보낼 예정인지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채 '적당한 안배'로 답변을 대신한 셈이다. 궈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하나의 중국' 등 내용을 담은) 중일 4대 정치문건의 각 원칙을 준수하며, 역사·대만 등 중대 문제에서의 정치적 약속을 지키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고,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1년 기시다 전 총리 취임 때와 지난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 취임 당시 축전을 띄워 서로 이웃한 양국이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나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도 시 주석은 축전을 보냈고, 중국 외교부나 신화통신은 이런 최고 지도자의 대외 활동을 즉각 발표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선출되고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중국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그간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선명한 우익 성향을 보이며 역사·대만 문제나 대(對)중국 견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이슈에서 반감을 쌓아온 다카이치 신임 총리에게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는 더욱
10-23 17:11'강경 노선에 대만 자치 지지' 日다카이치, 中과 마찰 우려 대만 정리원은 노골적 친중 행보…양안 관계 국면 전환할까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일본과 대만에서 최근 선출된 보수 성향의 여성 지도자들이 중국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기조를 드러내고 있어 동아시아 외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특히 친미, 독립 성향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는 대만에서 제1야당의 새로운 수장이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일본과 대만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정리원 신임 주석(대표)은 여성이자 보수 정당의 당내 비주류 출신으로 이와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 변화가 예고됐다. 우선 '아베의 귀환'으로 표현될 만큼 강경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전망이어서 중일 관계의 긴장 고조가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대해 강경하고 대만 자치를 지지한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마찰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라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학 교수는 NBC 방송에 "중국은 다카이치가 주장하는 평화헌법 개정, 해양 안보 강화, 대만 지원 강화 등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만 보수 국민당의 대표가 된 정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 등 당선되자마자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듯한 인상이다. 두 섬나라 간의 이러한 차이는 자유 진보 진영이 친미 성향이고 보수 우파 진영이 친중 성향인 대만의 독특한 정치환경에 기인한다. 정 주석이 원래는 현 여당인 민진당 출신이었다가 오래전 전향한 인물이라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인 연합조보는 이날 "정리원의 굴기는 외부에서
10-23 16:20"어떻게든 돌파구 열 것"…가족들, 조속한 귀국 요청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나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면담한 납북자 가족에게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납북자들이 조속히 귀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쿠야 씨는 납북자의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뿐이다. 이날 면담에는 북한에 납치됐다가 2002년 일본에 돌아온 소가 히토미 씨, 납치 문제를 담당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도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납북자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었다.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납북자 가족과 면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10-23 15:49닛케이, 논설·사설로 제언…"대처해야 할 것은 디플레 아닌 인플레"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요 일간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적극 재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23일 "아베노믹스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닛케이는 이날 조간 1면에 게재한 편집위원 논설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는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아베노믹스'를 계승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재집권 이후 시작한 경제 정책이다.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 등을 추진했다. 닛케이는 논설에서 "경제 상황은 아베노믹스 도입 때와 다르다"며 "소비자물가는 2022년 4월 이후 정부와 일본은행이 물가 안정 목표로 삼은 전년 대비 상승률 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처해야 할 것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며 "정책금리는 실질 마이너스로 금융정책은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력과 원자재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적극 재정으로 수요를 늘리면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설 필자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국가가 지출을 늘리려면 국민의 저축에서 빌리거나 증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다카이치 총리가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처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존경하는 인물이다. 닛케이는 이날 별도 사설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재정지출 확대 노선을 견제했다. 닛케이 사설은 "일본 경제는 확장적 금융·재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성장을 지속시켜 '강한 경제'를 실현할 수단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 정책은 아베노믹스 당시와 비교하면 매우 완화적이지만, 국가 재정 상황은 계속해서 주요국 중 가장 나쁘다"며
10-23 15:10(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금융청이 은행과 보험사의 가상화폐 판매는 불허하고 증권사 등에 의한 판매는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 상품 규제안을 추진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금융청은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으로 보고 금융상품 거래법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금융청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데다 사이버 공격에 의한 유출 위험도 있어 예금자나 보험 계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터넷 증권사 등은 이미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있어 경쟁의 평등 차원에서도 은행이나 보험사의 증권 자회사에 대해서는 판매를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신문은 "은행이나 보험사가 가상화폐를 보유 운용하는 것도 위험 관리가 철저해진 뒤에나 인정해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금융청은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van@yna.co.kr
10-23 12:3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우클릭 정책 진행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민당이 연립 여당으로 유신회와 손을 잡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당일인 지난 21일 밤 연 첫 각의(국무회의)에서 종합 경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고물가 대응,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에 의한 강한 경제, 방위력과 외교력 강화 등 3가지를 정책 축으로 제시했다. 취임 당일 각의에서 이런 정책 지시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각 부처의 수장은 이튿날 취임식이나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예컨대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방위상은 "지시서를 받았다"며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3대 안보 문서는 외교·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과 자위대 역할과 방위력 건설 방향이 담긴 '국가방위전략', 구체적인 방위 장비의 조달 방침을 정리한 '방위력정비계획'을 지칭한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 때인 지난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 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여성으로는 처음 재무성을 이끌게 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같은 날 성장하지 않는 일본을 미래에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며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쌀 가격과 관련해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이시바 내각이 추진하던 증산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3대 안보 문서를 내년 말 목표로 개정을 추진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 2027년도 방위비 목표 달성 시점을 2년가량 앞당길 방침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은 연설문 초안을
10-23 12:25ALCS 7차전 캐나다 시청자 수는 평균 600만명 오타니 활약한 NLCS 4차전 일본 시청자는 1천26만명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미국보다 캐나다와 일본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경기당 평균 미국 시청자 수가 44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7차전까지 혈투를 벌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평균 시청자는 499만명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4-3으로 승리한 마지막 7차전 평균 시청자는 903만명을 기록했고 9회에는 1천235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4-0으로 완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평균 시청자는 470만명으로 지난해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NLCS보다 17% 감소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NLCS 4차전 경기 시청자 수는 351만명으로 더욱 적었다. 하지만 이번 양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미국보다 캐나다와 일본에서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팀인 토론토가 승리한 ALCS 7차전은 캐나다에서만 평균 6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인구가 4천100만명으로 미국의 1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 다저스 소속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삼총사 덕에 일본에서의 메이저리그 열기도 뜨겁다. NLCS 일본 시청자 수는 평균 73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6%나 증가했다. 오타니가 '원맨쇼'를 펼친 NLCS 4차전은 무려 1천26만명의 일본인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했다. shoel
10-23 11:37마이니치신문 보도…미일 관세협상에 추가되는 내용인지는 불분명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7∼29일 방일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대두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대한 구입 방침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산 픽업트럭 등 자동차 구매도 검토되고 있다. 또 미일 관세협상에서 양해각서까지 맺은 5천500억 달러(약 78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복수의 일본 기업과 신규 투자 안건을 논의 중이며 향후 실시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대두나 LNG 등 구매가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에 추가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관세협상의 합의 내용을 공동 성명 형태로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두, 옥수수, 비료를 포함한 미국 농산물 및 다른 미국 제품 연간 80억달러(약 11조원) 구매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한편, 다카이치 내각은 대미 투자 등을 둘러싼 일본 측 교섭 담당자로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 미일 관세협상을 맡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정했으며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전체 총괄역,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상이 국내 대책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van@yna.co.kr
10-23 10:38양국 8개 지역 32명 참석해 수산업 협력 방안 논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국과 일본 8개 지역이 참여하는 수산 분야 국제교류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에서 제3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수산교류회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 4개 시도에서 15명, 일본 4개 현에서 17명 등 32명이 참석해 양국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참가 지역은 한국의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일본의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사가현이다. 경상남도와 나가사키현은 '어업인력 확보 및 세대승계 지원'을 주제로 가업 승계 어업인 육성과 신규 취업자 확보 방안을 발표한다. 부산시와 후쿠오카현은 '수산물 유통·가공 고도화 및 수산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양국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전라남도와 사가현은 '적조 모니터링 및 시스템 운영' 현황을 발표하고, 제주도와 야마구치현은 '친환경·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 및 환경관리'를 주제로 양국의 양식기술과 친환경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부대행사로 참가자들이 제주시 조천항에서 돌돔 2천마리를 공동 방류한다. 또한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해양수산연구원 수산종자연구센터를 방문해 오분자기, 보말, 해조류 연구와 생산 현황을 둘러보고 종자 생산 정보를 교환한다. 이 회의는 1992년 제주에서 열린 '한·일 해협 연안 시·도·현 지사회의'에서 양국 수산 분야 공동사업으로 합의된 뒤 매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이어져 왔다. 제주에서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atoz@yna.co.kr
10-23 10:00(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면역 반응 폭주를 억제하는 '조절 T세포' 대량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카구치 연구팀은 대장염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염증성 세포에서 인공적으로 조절 T세포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조절 T세포를 대장염이나 골수 이식 후 합병증 상태의 쥐에 투여하자 증상이 개선됐다. 종전까지는 염증성 세포에서 기능이 다른 조절 T세포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여겨졌다. 조절 T세포는 면역계에서 CD25 단백질을 발현해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이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면역 관용이란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면역 반응이 과열될 때 이를 식혀주는 제동장치인 셈이다. 닛케이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자가면역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등 치료에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르면 내년에 미국에서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사카구치 교수는 1995년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의 존재를 규명한 공로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van@yna.co.kr
10-23 10:00요미우리신문 설문…이시바는 출범초 51%, 기시다는 56%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1∼22일 1천57명(유효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71%에 달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18%에 그쳤다. 이는 이 신문이 1978년 오하라 마사요시 내각 이후 실시해온 출범 초 지지율 조사에서 5번째로, 작년 10월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51%나 지난 2021년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56%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는 2001년 4월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의 87%이고 2009년 9월의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5%), 2020년 9월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74%), 1993년 8월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72%) 순이다. 이 신문은 "전임 이시바 내각과 비교할 때 다카이치 내각은 젊은 층의 지지세가 크게 상승했다"고 요인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연령층별 지지율을 보면 30대 이하는 80%에 달했고 40∼50대 75%, 60대 이상은 63%였다. 신문은 "하토야마 내각이나 스가 내각 등 출범 초 지지율이 높던 내각도 단명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높은 지지율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전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다카이치 내각이 먼저 임하기를 바라는 정책이나 과제(복수 응답)로 고물가(92%), 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74%), 외교 및 안보(71%)를 꼽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자민당 32%, 참정당 7%, 입헌민주당 6%,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각 5%, 공명당 4% 순으로 조사됐다. evan@yna.co.kr
10-23 09:41국무장관 성명…"미일 함께 협력 심화·경제 번영·지역안보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신임 총리로 선출된 것에 공식 축하 메시지를 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축하 성명에서 "미국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정부와 협력해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 목표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함께, 우리는 협력을 심화하고, 경제적 번영을 구축하며, 지역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일본 시간으로 21일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했다. 참의원(상원)에서도 다카이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에 1표 부족한 123표를 획득했지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치른 결선 투표 끝에 총리로 지명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자 미리 축하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향해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추구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min22@yna.co.kr
10-23 02:10노동시간 규제 완화·외국인 정책 강화·안보문서 개정 등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22일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취임한 각료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우에노 겐이치로 환경노동상에게 노동시간 규제 완화를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일본에서 2019년 시행된 노동개혁 관련법에 따르면 잔업은 연간 최대 720시간까지 허용된다. 위반 시에는 벌칙도 있다. 우에노 환경노동상은 "총리 지시도 고려해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노다 기미 외국인정책상은 "일부 외국인에 의한 범죄와 민폐 행위, 제도의 부적절한 이용으로 국민이 불안과 불공평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총리로부터 국토의 적절한 이용·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체제를 강화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도 다카이치 총리가 불법 체류 대책 강화, 철저한 출입국 관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일부 외국인이 나라현 나라시의 사슴을 발로 찬다고 주장하며 외국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취임식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의욕을 보인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자민당이 새로운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와 20일 합의한 문서에서 언급한 '차세대 동력 잠수함'의 차세대 동력에 원자력이 포함되는지 여부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원자력 잠수함이 원자력을 평화 목적으로만 이용하
10-22 21:29정부 "적재적소 인사" 주장에 제1야당 "매우 유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22일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차관인 부대신 26명, 차관급인 정무관 28명을 결정했다. 새로 기용된 부대신과 정무관 중에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옛 아베파 의원 7명이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인사에서도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을 정부 부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 부장관으로 임명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옛 아베파 의원 대부분은 지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재적소의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비자금 연루 의원 발탁에 대해서는 이미 당의 징계를 받았고,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서 관련 사안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연립 여당이 된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총리의 전권"이라고 말했다. 입각을 거절했던 유신회는 부대신, 정무관 자리에도 자당 의원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제1야당 입헌민주당 측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정권은 비자금 연루 의원 기용을 보류했으나, 실태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인사 방침을 전환했다고 해설했다. 한편, 여성은 부대신 2명과 정무관 6명 등 8명이 기용됐다. 여성 각료는 다카이치 총리를 포함해 3명이다. psh59@yna.co.kr
10-22 19:30'강경보수' 유신회 손잡고 '아베 숙원' 달성 노려…3대 안보 문서·'평화헌법' 개정 모색 'GDP 대비 방위비 2%' 시점 2년 앞당길 듯…핵잠수함 보유 등도 강행 태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여자 아베'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과 방위력 대폭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4일께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올리는 시점을 2년가량 앞당기기 위해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 중국의 해양 진출 가속화와 군사 위협을 구실로 삼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과업이었던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평화의 당' 공명당에서 일본 주요 정당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유신회로 바뀐 것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내주 트럼프 만나는 다카이치…'방위비 청구서' 대비해 안보문서 개정 지시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 내각에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을 맡았으나 외교 경험은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능력을 가늠할 사실상 첫 시험대는 오는 28일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외교 안보의 기축"이라며 "일본과 미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해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방위력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추가 증액을 염두에 두고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지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재임
10-22 18:57"다카이치 판단 존중"…기존 연정상대 공명당과 달리 참배에 긍정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연정 상대가 된 강경 보수 성향 정당 일본유신회 대표가 22일 국회의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국가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에 존숭(尊崇)의 마음을 바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존숭의 마음을 바치는 방법은 의원 판단이라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판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요시무라 대표 발언은 전날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가 되기 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는 점을 전제로 한 가운데 나왔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자민당과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10일 결별한 공명당은 연립 이탈 전 다카이치 총리에게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이후인 이달 17∼19일 야스쿠니신사 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내주 외교 일정을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 20일 연정 수립에 합의하면서 평화 헌법 개정, 방위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psh59@yna.co.kr
10-22 17:59취임 기자회견서 "한일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과거엔 韓비판 미일 관세합의 이행 조율 역할도 맡아…트럼프, 집권 1기 시절 '터프' 평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이 22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고 "현재의 전략 환경에서 한일관계는 크게 개선했고, 중요성은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와 과제도 있지만,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구축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기초해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사이에도 북한에 대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안전보장, 경제 안전보장 분야 협력도 포함해 전략적 관점에서 더 긴밀히 연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레벨에서 양국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더 좋은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집권 자민당 중진인 그는 4년 만에 외무상으로 복귀했다. 그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외무상으로 활동했고, 이후 자민당 간사장을 지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최하위로 낙선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한일관계가 좋지 않았던 2021년 역사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에 의해 '골포스트'(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일관계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소 달라진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외무상은
10-22 16:38NYT "포퓰리즘 흐름에 부응할 것" 전망…BBC "가부장제 정치 이끌 여성"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드러머이자 마거릿 대처를 사랑하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 "남성이 주도하던 가부장제 정치·사회 시스템을 이끌 여성"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지난 2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되며 여성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이 출범하자 주요 외신도 의미와 배경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다카이치가 두 번의 실패 끝에 오랫동안 품어온 야망을 이뤘다"며 그의 목표는 "일본의 철의 여인"이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 선출은 일본 내 많은 젊은 여성에게 중요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갖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일본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지지할 것으로는 보지 않은 시각도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 21세 일본 여성 아이다 오구라는 "(다카이치 총리 탄생 후) 모두가 일본의 여성 권한 강화와 양성평등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는 너무 순진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오구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색을 감안하면 "그는 확고한 보수주의자"라며 "가부장제를 영구화한다"라고도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다카이치가 일본 총리직에 오르는 일은 일본 정치계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며 일본 여권 신장 투쟁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도, 그가 자신의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신념을 충실히 따르는 만큼 성평등 문제보다는 전통적 우파 정책들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대(對)중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일본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또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일본의 잔혹 행위를 축소했으며 이민과 관광 문제에서 보다 엄격한 규제를 약속했다. NYT는 "다카이치 총리는
10-22 15:54'강경보수' 유신회 손잡고 '아베 숙원' 달성 노려…'평화헌법' 개정 모색 안보문서 조기 개정도 지시…방위비 증액·핵잠수함 보유 등 밀어붙일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여자 아베'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과 방위력 대폭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 중국의 해양 진출 가속화와 군사 위협을 구실로 삼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과업이었던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평화의 당' 공명당에서 일본 주요 정당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제2야당 일본유신회로 바뀐 것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내주 트럼프 만나는 다카이치…'방위비 청구서' 대비해 안보문서 개정 지시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 내각에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을 맡았으나 외교 경험은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능력을 가늠할 사실상 첫 시험대는 오는 28일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외교 안보의 기축"이라며 "일본과 미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해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방위력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추가 증액을 염두에 두고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지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재임 시절이던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리고, 이때까지 방위비 총 43조엔(약 405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일본 방위
10-22 15:35"양국 공동도전 직면…협력시 큰 시너지"…APEC CEO 서밋 공식 초청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이 일본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인근 국가들과 지역 전반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끌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양국이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경제계 모두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일본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이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다카이치 총리를 공식 초청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8일부터 경제인 행사인 APEC CEO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면 역내 경제협력을 향한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10-22 15:28증권가 "아베 때와 경제 상황 달라…인플레에 日銀 금리인상 사이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출범했지만 증권가는 과거처럼 '슈퍼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의 재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카이치 일본 자민당 총재는 전날 총리 지명 선거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아베 신조 전 총리 생전 '아베노믹스'(확장적 경제 정책)의 대표적 지지자였다. 이에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엔저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제 및 증시 상황이 과거와 달라 다카이치 총리가 대규모 확대 재정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엔화 가치가 단기적으로는 하락하겠지만, 점진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일본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는 데다 원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추진 당시 일본 경제의 가장 급선무는 디플레이션 탈출이었고 이를 위해 일본 중앙은행과 공조로 막대한 유동성을 풀 수 있었지만, 현재 일본 경제는 인플레이션 국면에 이미 진입해 있다"며 "과도한 돈 풀기 정책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하이퍼(초)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10년 국채 금리가 1.5%대, 30년 국채 금리가 3.3%대 수준인 상황에서 대규모 확장적 재정 정책이 추진될 경우 국채 금리의 추가 급등 가능성이 큰 데다 금리 정상화를 진행 중인 일본은행의 협조도 미지수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슈퍼 엔저가 재연되면 일본 기업이 고율 관세를 회피할 수
10-22 13:49(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친이 아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전날 변호인단이 요청한 야마가미의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의 증인 신문 청구를 받아들였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양형을 낮추고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을 믿은 모친의 신앙생활이 야마가미의 총격 사건에 이르게 된 영향 등을 입증하고자 모친과 종교학자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검찰은 종교 논쟁의 장이 아니라며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야마가미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 신도가 됐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천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야마가미는 3년여 전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했다. 나라지방재판소에 따르면 야마가미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8일 열리며 내년 1월 21일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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