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유럽 | 세계 | 연합뉴스

유럽 기사 목록

  • 미·러 외교수장 전화통화…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종합)
    미·러 외교수장 전화통화…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종합)

    루비오 "러-우크라戰 지속가능한 해결 진전위해 미러정상회담 중요" (모스크바 워싱턴=연합뉴스) 최인영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이 2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로 대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하면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에 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수석부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가능한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한 미러 협력의 기회로 다가오는 미러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은 라브로프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대면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와 더불어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헝가리의 씨야트로 페테르 외무장관은 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씨야트로 장관은 워싱턴에서 미 정부 측과 이번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실무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abbie@yna.co.kr

    10-21 00:37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EU외교수장 "우크라 압박은 잘못된 전략"…美에 작심발언(종합)
    EU외교수장 "우크라 압박은 잘못된 전략"…美에 작심발언(종합)

    '젤렌스키에 돈바스 포기 압박' 보도에 "침략자 요구 들어주면 안돼" 유럽, '또 돌변' 트럼프에 허탈…젤렌스키는 "긍정적 회담" 주장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합의하려면 돈바스의 나머지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러시아가 가해자, 우크라이나는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갖도록 양보하면 더한 것들이 계속 뒤따를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미 수 차례 경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EU 외교장관들도 관련 논의를 했다면서 "우리의 전략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에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강요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돈바스의 약 90%를 점령했으며 전선은 2년 넘게 사실상 교착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미·러 정상회담 개최지로 EU 회원국인 헝가리가 낙점된 데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 국가에 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특히 "푸틴을 만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10-21 00:3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미·러 외교수장 전화통화…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
    미·러 외교수장 전화통화…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이 2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로 대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하면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에 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은 라브로프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대면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와 더불어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헝가리의 씨야트로 페테르 외무장관은 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씨야트로 장관은 워싱턴에서 미 정부 측과 이번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실무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abbie@yna.co.kr

    10-20 23:52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헝가리 외무 21일 방미…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할 듯
    헝가리 외무 21일 방미…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논의할 듯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씨야트로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방미 목적이나 회동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예정된 만큼 회담 준비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다. EU 다른 국가들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의 EU 회원국 방문 계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17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조직을 위한 조건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헝가리가 속한 유럽연합(EU)은 전용기를 포함한 러시아 항공기의 EU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 중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헝가리를 비롯한 인접 EU 회원국들이 한시적 제재 면제를 승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는 영공 진입 금지 제재의 예외 조항이 있다면서도 실제 발동은 개별 회원국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10-20 23:32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뒷돈 공모' 구치소행 佛사르코지 "감옥 두렵지 않아"(종합)
    '뒷돈 공모' 구치소행 佛사르코지 "감옥 두렵지 않아"(종합)

    21일 수감 앞두고 심정 밝혀…"수감 중 책 쓸 것" (서울·파리=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송진원 특파원 =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측근들이 리비아와 접촉하도록 방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69) 전 프랑스 대통령이 "감옥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 라트리뷴디망슈와 인터뷰에서 "교도소 문 앞에서도 고개를 높이 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특권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감 중 불평하거나 동정을 구하지도 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수감 기간 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리비아에서 받은 불법 자금이 선거에 쓰였다는 의혹은 입증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그는 21일 파리 상테 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비밀리에 엘리제궁에 초청했다고 르피가로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과 수감 결정에 공개 언급은 피해 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정치적 멘토로 여기는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이날 라디오프랑스앵테르에서 그의 수감 소식을 "매우 슬프게 받아들인다"며 그를 접견하러 교도소에 가겠다고 말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법무장관은 원할 때 언제든, 어떤 교도소든, 어떤 수감자든 면회할 수 있다"며 "상테 교도소에 수감되는 전 대통령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ck@yna.co.kr

    10-20 22:52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러,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근본원인 제거해야" 고수(종합)
    러,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근본원인 제거해야" 고수(종합)

    크렘린궁 "푸틴 입장 일관적…모순적인 젤렌스키는 평화에 방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갈등을 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이며 평화를 보장할 수 있도록 분쟁의 근본 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어떤 합의도 분쟁의 근본 원인을 다뤄야 한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지도부 전원이 언급해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줄곧 유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과 나토의 동진 등이 분쟁을 촉발한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종전을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기본 원칙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에서도 러시아는 근본 원인 제거를 강조하며 전격 휴전과 러시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도네츠크주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는 기존 요구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6일 두 정상의 통화 이후 부다페스트 정상회이 '매우 철저하고 진정으로 진지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준비가 이제 막 시작

    10-20 22:4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독일 극우당, 트럼프에 조부 고향 명예시민 추진
    독일 극우당, 트럼프에 조부 고향 명예시민 추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조부 고향 마을 명예시민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D는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뒤르크하임 지역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안건은 오는 29일 논의될 예정이다. 이 지역 AfD 원내대표 토마스 슈테판은 "트럼프가 가자지구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이스라엘과 독일인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트뒤르크하임은 독일 남서부에 있는 인구 약 2만명의 소도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 프레데릭 트럼프(독일 이름 프리드리히 트럼프)가 1869년 이곳에서 태어나 188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바트뒤르크하임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6월에는 백악관을 방문하면서 할아버지 트럼프의 출생증명서 사본을 금박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슈테판 원내대표는 "이미 많은 정치적 성과를 거둔 자유세계의 지도자에게 영예를 주는 걸 누가 거부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 소속인 한스울리히 일렌펠트는 바트뒤르크하임 시장은 dpa통신에 "결정을 미리 판단하고 싶진 않지만 AfD의 신청이 다수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ada@yna.co.kr

    10-20 22:1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교황 레오 14세, 사제 성학대 피해자들 첫 면담
    교황 레오 14세, 사제 성학대 피해자들 첫 면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가 가톨릭 성직자에게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성직자 학대 종식'이라는 국제 연합체가 레오 14세와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학대 피해자 6명은 교황과 약 1시간 동안 만난 뒤 '중요한 대화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은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가 지난 16일 고위 주교들이 피해자 지원에 너무 느리다고 비판한 보고서를 낸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면담에 참석한 캐나다 출신 피해자 젬마 히키는 "교황님이 따뜻하게 우리 말을 경청해줬다. 우리는 진실과 정의, 치유를 향해 함께 걸어갈 가교 구실을 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우간다 출신 피해자 자넷 아구티도 "회의를 마치고 희망을 안고 나왔다. 우리에게 큰 진전"이라며 기뻐했다. 이 단체의 공동 설립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마티아스 카치는 "교황님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가장 잘 해결할지 아직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교황 한마디로 모든 게 해결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후 성직자의 교회 내 아동 성추행과 교회의 은폐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며 가톨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자 아동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2014년엔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를 설립해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그러나 위원회의 성과에 대해 피해자 중 일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황청 내 일부 인사의 항명에 부딪혀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san@yna.co.kr

    10-20 21:41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EU, 2027년말까지 러 가스 퇴출…헝가리·슬로박 반대에도 강행
    EU, 2027년말까지 러 가스 퇴출…헝가리·슬로박 반대에도 강행

    내년 1월부터 신규계약 금지, 장기계약도 2027년말까지 파기해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20일(현지시간) 합의했다. EU 27개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러시아산 가스의 단계적 수입 중단 규정안에 관한 이사회(27개국 대표) 협상안을 확정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규정안의 입법 절차를 위한 협상 준비가 됐다는 뜻으로, 향후 유럽의회와 협상을 거쳐 규정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유럽의회는 수입 중단 시기를 더 앞당기자는 입장이어서 변수가 없는 한 입법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채택된 협상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신규 수입계약이 중단되고, 1년 내 단기 계약은 내년 6월 17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장기 계약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종료 혹은 중도 파기해야 하며 2028년 1월 1일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로 LNG 형태로 수입되는 러시아산은 EU 전체 가스 수입량의 13%, 150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협상안 확정을 위한 27개국 표결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25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수입 중단과 같은 무역 조치는 만장일치가 아닌 가중다수결(EU 인구 65% 이상인 15개 이상 회원국 찬성) 표결로 가결될 수 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각자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이유로 집행위가 지난 6월 규정안을 처음 제안했을 때부터 반대했다. 두 나라는 다른 회원국들이 규정안을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발, 향후 보복 차원에서 대러시아 19차 제재안 채택 시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재안 채

    10-20 20:46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이스라엘 "가자 구호품 전달 재개"…트럭 이동중
    이스라엘 "가자 구호품 전달 재개"…트럭 이동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중단했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이송을 20일(현지시간) 재개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케렘샬롬 국경 검문소를 통해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군 관계자는 휴전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케렘샬롬을 통해 구호물자가 이동하고 있으나, 라파 검문소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폐쇄된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남단 라파 검문소는 지난해 5월 이후 대부분 폐쇄됐다. 이스라엘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접근을 다시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EFE 통신은 식량, 의약품, 위생용품, 임시 거처 물자, 연료 등을 실은 트럭 수십 대가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에서 케렘샬롬 등 검문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FE는 트럭들이 이스라엘 당국의 검사를 받은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거나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받게 되며, 실제 전날 여러 차량이 이집트 국경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하마스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 전역을 수십차례 공습한 뒤 휴전 협정을 재이행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이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일 휴전 1단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이 수행한 공격으로 최소 97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10-20 20:16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젤렌스키 "트럼프·푸틴 회담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 준비"
    젤렌스키 "트럼프·푸틴 회담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 준비"

    "부다페스트가 회담에 적절한 장소는 아냐" 비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합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언론 브리핑에서 "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초대된다면 그것이 3자 회담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나를 만나는 셔틀 방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그러면서 "부다페스트는 이 회담에 가장 적절한 장소는 아니다"며 "우크라이나를 사방에서 가로막는 총리가 우크라이나인에게 긍정적인 일을 하거나 균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친러시아 성향 지도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시하는 평화 조건은 변함없다고 지적하며 여기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전역에서 철수하는 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백악관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즉 러시아의 조건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시스템 25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구매를 위한 계약을 준비 중이라며 구입 자금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활용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의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올겨울 유럽과 미국, 아제르바이잔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 상당의 가스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 수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제 동맹국들과 자금 조달을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san@yna.co.kr

    10-20 18:56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러,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근본원인 제거해야" 고수
    러,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근본원인 제거해야" 고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갈등을 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이며 평화를 보장할 수 있도록 분쟁의 근본 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어떤 합의도 분쟁의 근본 원인을 다뤄야 한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지도부 전원이 언급해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줄곧 유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과 나토의 동진 등이 분쟁을 촉발한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종전을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기본 원칙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에서도 러시아는 근본 원인 제거를 강조하며 전격 휴전과 러시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도네츠크주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는 기존 요구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6일 두 정상의 통화 이후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준비가 '매우 철저하고 진정으로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일정 등은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의 백악관 출입 기자

    10-20 18:42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7분 만에 털린 프랑스 루브르…보안 허점 노출
    7분 만에 털린 프랑스 루브르…보안 허점 노출

    박물관 직원들 "진작부터 보안 문제 지적" 경영진 비판 감사원도 "보안 설비 기준 미달 상태" 경고…루브르, 20일도 폐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7분 만에 도둑들에게 털리면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던 박물관의 보안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4인조 도둑은 프랑스 왕실의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박물관의 센강변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건물 2층(프랑스식 1층)에 닿은 범인들은 창문을 부수고 내부로 침입한 뒤 두 개의 고성능 보안 유리 진열장을 깨고 보석들을 훔쳤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7분이다. 스쿠터를 타고 도주한 이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문화부는 상상할 수 없는 도난 사건에도 박물관 보안 시스템에는 결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경보가 작동했으며 전시실과 인접 공간에 있던 박물관 직원 5명이 즉시 개입해 보안 프로토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은 이날 저녁 TF1뉴스에 출연해 "박물관의 취약성은 오래된 문제"라고 현실을 인정했다. 다티 장관은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이 대형 박물관들의 보안 강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박물관을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박물관 직원들은 보안 시스템을 현대화할 '안전 계획'이 연기된 점을 지적하며 반복되는 자원 부족 탓에 보안에 치명적 허점이 생겼다고 비난했다.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 문화 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보안·예방 장치에 대한 전면적이고 독립적인 감사와 감시, 방문객 안내 인력의 보강,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했다. 또 다른 노조 역시 성명에서 "지난 3년간 내부에서 이뤄진 예산·인력 배분 결정이 박물관의 핵심 사명인 문화 유산·건물·소장품·인력 보호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경영진의 책임이 결정적이며 이제 대통령과 문화 장관은 직원들이

    10-20 18:11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EU외교수장, "체포 대상 푸틴의 유럽국 방문 부적절" 작심발언
    EU외교수장, "체포 대상 푸틴의 유럽국 방문 부적절" 작심발언

    '트럼프, 젤렌스키에 윽박' 보도엔 "침략자 요구 들어주면 나쁜 선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이 EU 회원국인 헝가리에서 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작심발언'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 국가에 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푸틴을 만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실제로 (종전)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은 그 두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압박을 통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할 강력한 힘이 있고, 미국이 그 힘을 사용해 러시아가 전쟁을 멈춘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16일 '2주 이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자유와 독립,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있기에 그냥 항복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침략자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전 세계 모든 침략자에게 무조건 쳐들어가서 원하는 걸 얻어내면 된다는 시그널을 발신하므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hine@yna.co.kr

    10-20 17:5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IQ 점수로 사람 평가 안돼…인지는 시간과 경험으로 발달"
    "IQ 점수로 사람 평가 안돼…인지는 시간과 경험으로 발달"

    '인지의 자율성' 이론 개척자 정미령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인터뷰 '한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종이접기' 옥스퍼드 사전 등재 위해 앞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교육은 진리 위에 기반을 두고, 인지의 자율성을 키워야 합니다. 서열화, 획일화된 한국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억압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세계한인여성협회(총재 이효정) 주최 제10차 세계한인여성대회에서 교육 부문 세계화 공로 대상을 받은 정미령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사고의 훈련을 통해 인지를 발달시켜야 하는데, 현재 한국 교육은 그렇지 못하다"며 "영국은 각 개인의 인지적 자율성을 살려주는 제도가 갖춰져 있지만 한국은 서열 문화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1966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정 교수는 1971년 영국에 유학해 런던대, 옥스퍼드대, 에든버러대에서 수학했다. 1985년 '인지 능력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심리학부 연구전담교수로 발탁됐다. 정 교수는 '인지의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학계에 처음 제기했다. 지능지수(IQ) 검사만으로는 인간의 지능을 평가할 수 없으며, 시간과 경험에 따라 인지 능력이 다르게 발달한다는 이론이다. "IQ 점수로 사람을 단순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언제·어디서·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가가 능력을 만듭니다. 교육은 그 자율성을 키우도록 설계돼야 해요." 한국과 영국의 교육 체계 차이에 관해 묻자 정 교수는 "영국은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진도를 인정한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교실에 30명이 있으면 수학 진도가 모두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5쪽에 있고 어떤 학생은 20쪽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이를 인정하고 그대로 둡니다. 하지만 한국은 모두 같은 진도를 나가죠." 정 교수는 한국의 '획일화 문화'가 근본적인 문

    10-20 15:58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나토 사무차장 "한국과 방산 포함 실질적 협력 강화할 것"
    나토 사무차장 "한국과 방산 포함 실질적 협력 강화할 것"

    ADEX 계기 방한…"나토 국방비 증액, 쉬운 결정 아니지만 필요했다" (고양=연합뉴스) 김호준 이민지 기자 = 라드밀라 세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은 방위산업 분야를 포함해 한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토 2인자인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20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한 첫날인 19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고, 국내 방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했으며, 이날은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잇달아 만난다.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자신의 방한에 대해 "한국과 정치적 대화를 확대하고 공동 관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려는 우리(나토)의 계획과 관심을 반영한다"면서 "방산은 협력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상호 연관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양 지역은 안보 우려를 공유하며, (실질적 협력을 통해 공통의 우려에) 잘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한국과 나토가 협력해야 하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나토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우려해왔으며, 북러 군사협정까지 체결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훼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동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도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위기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나토는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국방비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전의 결정이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더 늘려야

    10-20 15:04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아프간 탈레반 "파키스탄과의 휴전협정에 국경 인정 조항 없다"
    아프간 탈레반 "파키스탄과의 휴전협정에 국경 인정 조항 없다"

    탈레반, 영국령 인도와 아프간 군주가 그은 '듀랜드 라인' 불인정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최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파키스탄과 체결한 휴전 협정에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해온 '듀랜드 라인'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슬라믹 에미리트 오브 아프가니스탄'(탈레반 국호)의 야쿠브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국방장관은 전날 도하에서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자히드 장관은 듀랜드 라인을 '가상의 라인'이라 부르며 휴전 협정 체결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여러 나라와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탈레반이 휴전 협정 체결을 통해 듀랜드 라인을 인정했다고 알려진 데서 비롯된 오해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듀랜드 라인은 영국령 인도와 아프간 군주가 1893년 협정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당시 영국령이던 파키스탄 지역간 2천600여km 구간에 그은 국경이다. 파키스탄은 듀랜드 라인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국경이라 주장하지만, 이전 아프간 정부나 현 탈레반 정부는 당시 협정이 강압 속에 체결돼 정당하고 항구적인 국경이 아니라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오고 있다. 아프간 일각에선 영국의 인도 식민 지배가 1947년 끝남에 따라 듀랜드 라인 협정 유효기간도 종료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늘날의 파키스탄은 영국의 식민 지배가 끝나면서 인도에서 분리돼 건국됐다. 이번 휴전 협정은 양측간 무력 충돌 후 지난 15일 들어간 48시간 임시휴전이 종료되면서 지난 18일 밤 도하에서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됐다. 무력 충돌은 파키스탄군이 양국을 오가며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지도부 제거를 위해 지난 9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격함으로써 시작됐다. 이번 휴전 협정의 후속 회담은 오는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고 파키스탄 측은 전했다. 이스탄불 회

    10-20 10:4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구찌 부진' 케링, 로레알에 뷰티 사업 판다
    '구찌 부진' 케링, 로레알에 뷰티 사업 판다

    6조6천억원에 향수 브랜드 등 뷰티 사업 매각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구찌,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뷰티 사업을 40억유로(약 6조6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로레알은 케링의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인수하고, 50년간의 독점 라이선스에 따라 케링의 보테가 베네타와 발렌시아가 브랜드로 뷰티 제품을 개발할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케링의 뷰티 사업 매각은 순부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케링의 순부채는 6월 말 기준 95억유로(약 15조7천억원)에 달한다. 케링은 간판 브랜드인 구찌의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케링은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4억7천4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했다고 밝혔다. 구찌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떨어진 30억유로에 그쳤다. 구찌는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뷰티 사업 매각은 지난달 공식 취임한 루카 데 메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첫 전략적 행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케링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메오를 '구원 투수'로 영입했다. 메오 CEO는 이날 성명에서 "뷰티 분야 글로벌 리더와 손잡고, 주요 브랜드의 향수와 화장품 개발을 가속화해 해당 부문에서 규모를 확대하고 장기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hmoon@yna.co.kr

    10-20 09:4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뒷돈 공모 구치소행' 佛 사르코지 "감옥 두렵지 않아"
    '뒷돈 공모 구치소행' 佛 사르코지 "감옥 두렵지 않아"

    21일 수감 앞두고 심정 밝혀…"수감 중 책 쓸 것"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측근들이 리비아에 접촉하도록 방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69) 전 프랑스 대통령이 "감옥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 라트리뷴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교도소 문 앞에서도 고개를 높이 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특권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감 중 불평을 하거나 동정을 구하지도 않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수감 기간에 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리비아에서 받은 불법 자금이 선거에 쓰였다는 의혹은 입증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그는 오는 21일(현지시간) 파리 상테 교도소에 수감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유죄가 선고된 뒤 "법치주의의 모든 한계가 유린당했다"고 비판하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rock@yna.co.kr

    10-20 09:08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맨유, 리버풀 잡고 아모링 체제 첫 연승…9년만에 안필드서 승리
    맨유, 리버풀 잡고 아모링 체제 첫 연승…9년만에 안필드서 승리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9년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과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을 엮어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쏠린 '노스웨스트 더비'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특급 공격수들을 쓸어 담으며 리그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은 리버풀은 최근 3연패를 당해 흔들리고 있었다. 수년째 '난파선' 신세인 맨유는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도 1년 가까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또다시 감독 교체 여론이 터져 나오는 중이었다. 더 궁색한 처지의 맨유가 전반 2분 만에 음뵈모의 골로 앞서나갔다. 아마드 디알로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쏜살같이 달려간 음뵈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다. 이후 우세하게 경기를 펼치던 리버풀은 후반 33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에 이은 코디 학포의 문전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는 그러나 6분 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크로스를 매과이어의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맨유는 무려 9년 만에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종전 승리는 루이스 판할 감독이 이끌던 2016년 거둔 게 마지막이었다. 또 맨유는 지난해 11월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공격수들의 부진과 불안한 수비,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1년 가까이 이어지던 맨유는 올 시즌엔 리그 첫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경질설이 나돌던 아모링 감독은 구단의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역사적인 원정 승리를 지휘해내며 백척간두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9위(승점 13)로 올라섰다.

    10-20 08:3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트럼프, 젤렌스키에 '러 요구 따르거나 파멸되거나' 시종 욕설"
    "트럼프, 젤렌스키에 '러 요구 따르거나 파멸되거나' 시종 욕설"

    FT, 백악관 회담 보도…"푸틴 대변하듯 고성 지르며 훈계" "이제 지겹다" 지도 내던져…희망 품던 우크라·유럽 충격 '침공 최후 저지선' 포함된 동부영토 돈바스 완전포기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들 간 회담은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는 언쟁으로 번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을 훈계하며 시종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은 이것을 전쟁이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며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푸틴이 원하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강요했으며,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이 전선 지도, 이제 지겹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황 지도를 옆으로 내던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빨간 선은 뭐지? 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넘겨받는 대가로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2개 주의 점령지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되돌려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돈바스 지역의 일부만 점령했으며, 전선은 2년 넘게 사실상 교착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주 4분의 3을 이미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에 집착하는 이유는 저지선을

    10-20 08:09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전 세계 1위 메드베데프, 2년 5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우승
    전 세계 1위 메드베데프, 2년 5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알마티오픈(총상금 105만5천255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 메드베데프는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코랑탱 무테(41위·프랑스)를 2-1(7-5 4-6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2023년 5월 로마 마스터스 이후 2년 5개월 만에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6만550달러(약 2억2천만원)다. 1996년생인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단식 준우승도 5번이나 한 톱 랭커다. 2022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 다소 내리막을 걸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단식 결승에 6번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 랭킹도 1위에서 18위까지 내려갔다가 이번 우승으로 14위로 올라 조금 만회했다. 메드베데프는 "아내, 두 딸과 함께 대회장에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우승해서 더 기쁘다"며 "2022년생인 첫째 알리사에게는 우승 선물을 이미 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올해 1월 태어난 둘째 빅토리야를 위한 것으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id@yna.co.kr

    10-20 07:51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가자 휴전 위기…이스라엘 공습 일시 재개, 주민구호 중단(종합2보)
    가자 휴전 위기…이스라엘 공습 일시 재개, 주민구호 중단(종합2보)

    '하마스가 협정 위반' 주장 무기고 등 수십곳 때리고 "휴전 이행 재개" 하루 만에 가자서 33명, 이스라엘군 2명 사망…하마스 "전쟁 재개하려 날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비난하며 가자지구 공습을 한동안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진 휴전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 넣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노골적인 휴전 협정 위반에 대응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에 활용되는 터널, 무기고 등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십건의 공격을 수행한 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휴전 협정 이행을 다시 시작한다며 "협정을 계속 유지하고, 어떠한 위반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이 지난 10일 발효된 지 9일 만에 가장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날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를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후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라파에서 공습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의 대전차 미사일 및 총기 공격을 받았으며, '중대한 휴전 협정 위반'에 대응해 이번 공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전투에서 자국군 2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옐로라인(협정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철수선) 안에 있던 우리 군에 최소 3차례 발포한 것에 대응했다며 "추가로 공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 이후

    10-20 04:17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사다리차 타고 루브르 박물관 침입, 보석 털어간 4인조(종합2보)
    사다리차 타고 루브르 박물관 침입, 보석 털어간 4인조(종합2보)

    왕실 전시실 몇분만에 털려…8점 도난, 황후 다이아 왕관은 회수 일요일 개장 30분 뒤 발생…관람객 퇴장 조치·종일 휴관에 혼잡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일요일인 1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괴한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해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AFP·A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오전 개장 시간 30분 뒤인 9시 30분께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서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썼으나, 프랑스 당국과 언론은 이후 이 사건을 강도보다는 '절도'로 표현하고 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BFM TV에 보석을 훔친 4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보석류 9점을 훔쳐냈고 그중에 1점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회수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은 범인들이 떨어뜨리고 간 보석은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부서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루브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천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된 것이다. 프랑스 문화부는 아폴론 갤러리에서 도난당한 보물 8점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 유산이라며,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베퀴오 검사장은 범인들이 센강 쪽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올라갔으며 범행 후에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도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박물관 2층에 걸쳐져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범인들은 전동 절단기를 사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은 아폴론 갤러리는 프랑

    10-20 03:5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위태로운 휴전'…이스라엘, 전투기 투입해 가자 공습(종합)
    '위태로운 휴전'…이스라엘, 전투기 투입해 가자 공습(종합)

    "하마스가 협정 위반해 먼저 공격" 비난…하마스 "허위 날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비난하며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진 휴전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 이후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회의한 뒤 "가자지구의 테러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이 지난 10일 발효된 지 9일 만이다. 다만 총리실 성명에 전쟁을 재개한다는 표현은 없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를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라파에서 공습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의 대전차 미사일 및 소형 무기 공격을 받았으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번 공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휴전 협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여러 차례 공격해 휴전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전했다.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공격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가 변화하고 휴전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오판은 예상대로 우리 안보에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완전히, 최대 전력으로 적대행동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10-19 23:1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계 많이 본 뉴스

    핫뉴스

    오래 머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