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고위관리 "기밀정보망 침해"…MI5 "中 전략적 간섭·간첩활동" 경고 간첩 피의자 불기소 논란 지속…총리실 "中 위협" 증언 공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중국이 장기간 영국 정부의 서버의 기밀 정보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간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수년간에 걸쳐 방대한 양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도미닉 커밍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커밍스 전 실장은 '벙커'로 불리는 총리실 안보실에 안보 침해가 발생했고 최고 등급의 기밀까지도 유출됐지만, 2020년 존슨 당시 총리가 이를 보고받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비로 분류됐고 다른 외국 기관이 통제하면 극도로 위험한 비밀 자료가 방대한 양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정보기관발 자료 등 정부가 기밀을 유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단히 심각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와 토머스 투건하트 전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도 정부의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최소 10년에 걸쳐 영국 정부 서버에 있는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의 기밀 정보에 일상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고위 안보 관리들과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에는 '공무상 민감', '기밀'로 표시된 자료나 정부 보안망에 있는 자료도 있다. 정부 정책 수립 과정이나 비공개 통신, 외교 채널에 관한 기밀 정보도 포함됐다고 한다. 영국 내각부 대변인은 "가장 민감한 정부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 침해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16∼2020년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센터장을 지낸 키어런 마틴은 BBC방송에 "이런 일은 NCSC가 이끌어야 할 사안인데, 그런 조사는 없었다"며 "중국이 지속적이고 심각한 사이버 안보 위협이긴 하지만 2020년까지 그들(중국)이 이런 완전한 맞춤형
10-16 21:36'2030 방위 로드맵' 발표…공동조달 비중 20→40% 확대 목표 "유럽산에 인센티브, 제3국 차단하진 않을 것"…K-방산에도 기회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회원국별로 천차만별인 방위력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EU 27개국 및 유럽의회에 제안하는 '방위 대비태세 로드맵 2030'(Defence Readiness Roadmap 2030) 통신문(Communication·정책문서)을 발표했다. 16페이지 분량의 로드맵은 2030년까지 러시아의 공격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역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사실상의 '전시 대비' 체제를 갖추기 위한 각종 정책·사업 추진 계획을 담았다. 특히 대비태세 완성을 위해 회원국간 역량 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에 미사일·대(對)드론 등 9개 우선분야별로 회원국 간 공동구매를 추진하기 위한 일명 '역량 연합'(Capability Coalitions)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공동조달 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까지 1∼2개 회원국 주도로 분야별 역량 연합 그룹을 구성한 뒤 공동구매를 추진, 2030년까지 계획 이행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또 2027년 말까지는 모든 방위 조달품의 40%를 공동조달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동조달 비중은 20%다. 집행위 당국자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익명 전제 대언론 설명)에서 "역량 연합 그룹은 단순히 정보수집이나 아이디어 제시를 위한 협의체가 아니다. 그룹별로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 결정해 각자 기여를 통해 공동 구매하고,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산에 자금조달 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되 제3국산을 배제하진 않을 계획이어서 'K-방산'에도 수출 확대 기회
10-16 20:49러 "민간 시설에 대한 우크라 공격에 대응" (베를린·모스크바=연합뉴스) 김계연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군이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밤 러시아가 300대 넘는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37발을 발사했다"며 빈니차·수미·폴타바 지역 인프라가 공격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샤헤드 드론으로 공습한 뒤 시설을 복구하는 소방관 등을 재차 공격하는 '이중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하르키우·이지움·크로피우니츠키 등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0분께 러시아 비행장 여러 곳에서 미그(MiG)-31 전투기가 이륙하며 공습이 시작됐다. 미그-31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하는 전투기다. 이날 새벽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살상을 멈추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표적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고정밀 장거리 지상·공중·해상 기반 무기로 우크라이나 군사산업 기업의 작업을 지원하는 가스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국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최장 사거리 2천500㎞짜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장거리 무기와 방공망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미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마호크 문제는 지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해 수 차례 이에
10-16 20:21FSB 국장 "배후는 영국…투르크스트림 가스관 공격도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유럽 국가 영공에 러시아 드론이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보기관들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 회의에서 러시아 드론과 관련한 '도발'에 나토가 개입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연합(EU) 및 나토 국가 영공에 러시아 드론이 침범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유럽은 드론 월(Drone Wall) 구축을 제안하는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나토의 주도적 국가들의 정보 당국들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세계 불안정을 조직하고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의 배후에 영국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영국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목표를 추진하는 데 드론 사건들이 유용하게 이용됐다는 것이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러시아 영토에서 이뤄지는 테러와 사보타주(파괴공작) 행위도 영국 정보기관의 후원을 받았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월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스탄불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공군기지를 타격해 폭격기 등에 충격을 입힌 '거미줄 작전'이 영국 공수특전단(SAS) 등 특수 정보당국의 직접 감독 아래 시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 천연가스를 튀르키예 등지에 수송하는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사보타주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SAS가 러시아에 대한 전투 작전에 직접 개입했다면서 "영국은 육해공에서 러시아와 유럽의 무장 대립 대비를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우크
10-16 19:02(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군이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밤 러시아가 300대 넘는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37발을 발사했다"며 빈니차·수미·폴타바 지역 인프라가 공격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샤헤드 드론으로 공습한 뒤 시설을 복구하는 소방관 등을 재차 공격하는 '이중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하르키우·이지움·크로피우니츠키 등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0분께 러시아 비행장 여러 곳에서 미그(MiG)-31 전투기가 이륙하며 공습이 시작됐다. 미그-31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하는 전투기다. 이날 새벽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살상을 멈추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국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최장 사거리 2천500㎞짜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장거리 무기와 방공망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트럼프가 토마호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미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미국이 실제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넘기면 발사대와 운용 인력 등 미군 추가 지원이 뒤따라 확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렇게 정교한 미사일을 다루려면 미국 전문가들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표적 선정을 엄
10-16 19:01(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앞으로 2년간 직원 1만6천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프 나브라틸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까지 비용절감 목표를 25억 스위스프랑(4조4천억원)에서 30억 스위스프랑(5조3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원 목표는 전세계 직원 약 27만7천명의 5.8%에 해당한다. 네슬레는 감원 대상에 사무직 1만2천명이 포함된다며 공유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수적 기업문화로 유명한 네슬레는 지난달 직속 부하직원과 연애하다가 적발된 로랑 프렉스 CEO를 해임했다. 이 여파로 파울 불케 회장이 뒤따라 조기 퇴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새로 취임한 나브라틸 CEO는 2001년 네슬레에 입사해 네스프레소 등 커피 부문에서 주로 일했다. 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성과를 중시하고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용납하지 않으며 성공을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다. dada@yna.co.kr
10-16 17:02(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부터 8박 10일 간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공식 방문한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다. 주제 페드루 아기아르브랑쿠 포르투갈 공화국의회 의장, 아브레우 아모링 의정장관 등을 만나 리튬 공급망 및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우 의장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포르투갈 경제사회위원회(CES)도 방문해 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로렌초 폰타나 하원의장, 잔마르코 첸티나이오 상원부의장과 상호 호혜적 협력 확대와 비자 신속 발급 방안 등을 모색한다. 우 의장은 교황청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유흥식 추기경 등에게 남북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페드로 로얀 상원의장, 프란시나 아르멩골 하원의장 등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 공조와 신성장동력 파트너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정·허영·박상혁 의원과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acdc@yna.co.kr
10-16 16:33독일 '2025 K'서 산업군별 재활용·바이오 제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케미칼은 지난 8∼15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 '2025 케이'(2025 K)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존하는 설루션'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부스를 꾸렸다. 부스 전면에는 자동차, 화장품, 식음료, 패션 등 주요 산업군별로 최적화된 순환 재활용 및 바이오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재생 소재 함유량을 0%·30%·50%·70%로 적용한 크림 용기 4종의 실물도 소개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유럽 플라스틱 전문지 바이오플라스틱 매거진이 주최한 비즈니스 조찬 포럼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 기술과 순환경제 실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전시 부스에는 행사 기간 약 7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진행한 미팅 건수는 100여건에 달한다. burning@yna.co.kr
10-16 15:31#shorts (서울=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이탈리아 정상 간의 '담배 토킹'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평화협정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만났는데요.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먼저 멜로니 총리에게 "당신이 담배를 끊도록 만들겠다"고 말하자 멜로니 총리가 재치 있게 받아쳤습니다. 담배가 정치인들과 가깝게 지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멜로니 총리는 "난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quintet@yna.co.kr
10-16 14:05(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러시아가 쿠릴 열도 남쪽에서 이달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13일부터 쿠릴 열도 남쪽 일부 해역에서 '무해통항권'을 정지한다고 알렸다. 무해통항권은 연안국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면 타국 영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제법상 권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측 조치에 대해 "북방 4개 섬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반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남쪽 시코탄, 쿠나시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월에도 쿠릴 열도 남쪽 해역의 무해통항권을 정지한 바 있다. psh59@yna.co.kr
10-16 13:57'中-프랑스 전략대화' 개최…프랑스 외교수석 "中과 긴밀한 전략적 협조 용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경제·무역 등 분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외교 사령탑은 프랑스를 향해 EU가 '올바른 중국 인식'을 갖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엘리제궁 외교 수석과 제27차 중국-프랑스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왕 주임은 "중국과 유럽은 지정학적 모순(갈등)이 없고 근본적 이익 충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유럽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비교)우위의 상호 보완과 호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가 진정한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올바른 대(對)중국 인식을 수립하도록 프랑스가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글로벌 경제 질서가 충격을 받는 중에도 양국의 무역액과 쌍방향 투자액은 모두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양국의 실무적 협력에 강한 힘과 넓은 공간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용 원자력과 항공·우주, 농업·식품 등 전통적 영역의 협력을 심화하고, 인공지능(AI)과 녹색·디지털경제, 신에너지, 바이오, 금융 서비스 등 신흥 분야 협력을 적극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왕 주임은 "현재 일방주의·보호주의와 강권(强權)·괴롭힘이 횡행하고 있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전후 국제 체계가 전례 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동시에 정의를 요구하고 개혁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자주 대국으로서 전략적 안정성과 전망성을 갖춘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본 수석은 "EU는 응당 전략적으로
10-16 11:462031년 누적 적자 500억원대 전망…유지비, 직원 복지 혜택 등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의 계속되는 적자 누적에 파리 시의회가 입장료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에펠탑 입장료는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로 가는 성인 티켓 기준 36.10유로(약 6만원)다. 이미 파리 시의회는 티켓 요금을 작년보다 약 18% 올렸다. 이는 대규모 적자 탓이다. 프랑스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에펠탑은 지난해 850만 유로(약 141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31년까지 누적 적자는 3천100만 유로(약 5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감사관들은 에펠탑 운영사 SETE가 금속 부품 18만개와 볼트 250만개로 구성된 에펠탑의 보수·보강 비용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재도장 작업 예산은 당초 잡은 5천만 유로를 3배 가까이 초과한 1억4천200만 유로였다. 북쪽 탑 엘리베이터 개보수에도 3천200만 유로를 책정했으나, 실제로는 5천830만 유로가 들어갔다. 또, 직원 441명의 인건비와 복지 혜택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에펠탑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는 2019년 2천590만 유로에서 2024년 3천230만 유로로 급증했다. 직원 평균 연봉은 7만2천317유로(약 1억500만원)이며, 자격이 없는 단순직 근로자도 보너스를 포함해 평균 4만9천32유로(약 7천200만원)를 받는다. 이런 급여 수준을 두고 프랑스 감사원은 "근무 시간과 자격이 비슷한 의료·공항 근로자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에펠탑 운영사의 공휴일 근무자는 일당의 3배를 받으며, 공휴일에 쉬어도 일당의 2배를 보너스로 받는 등 프랑스 공공부문 중에서도 특히 복지가 관대한 수준이다. 게다가 에펠탑은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1억4천900만유로의 수입이 증발했고, 아직도 그 재정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운영
10-16 11:44트럼프 주도 '가자 평화회의'와 일정 겹쳐 러 주도 정상회의 연기 러, 가자휴전에서도 별 역할못해…"우크라전으로 외교적 역할 약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아랍 정상회의' 개최를 발표했을 때, 크렘린궁은 중동 지도자들이 모스크바로 날아와 푸틴 대통령을 중심으로 안보와 에너지를 논의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지난 4월 발표 후 수개월간 준비된 이 회담은 원래 15일 열릴 예정이었다. 서방 제재에도 아직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았다고 과시하려는 자리였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와 아랍연맹(AL) 등 소수만 참석을 확정하자 결국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대신 전 세계 이목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가 열린 이집트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얼마나 훼손했는지 보여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휴양지 엘셰이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중동과 유럽 지도자들을 맞이하며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각국 정상들이 엘셰이크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경쟁하는 동안 러시아는 이 자리에 없었다. 가디언은 "당초 러시아가 가자지구 평화 절차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이집트에서의 부재는 크렘린궁이 인정하려 하지 않는 현실을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영향력에 맞서는 중동 내 대안세력으로서 러시아의 위상은 급격히 약화했다. 특히 이번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는 중동의 무게중심 이동을 보여줬다. 많은 중동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시리아 내전 개입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러시아는 중동에서 푸틴 대통령의 글로벌 존재감을 부각하고 강대국 이미지를 되살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10-16 10:24교황이 응원하는 화이트삭스·페루 축구 모두 하위권 성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으로 알려진 교황 레오 14세가 '지역 라이벌' 팀인 시카고 컵스 팬을 살짝 놀렸다. 화이트삭스 구단 소셜 미디어는 16일(한국시간) '우리 교황님'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교황 레오 14세는 바티칸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며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컵스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친 한 사람을 가리키며 "그들은 졌잖아요"라고 말했다. 컵스는 올해 정규시즌 92승 7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2승 1패로 따돌린 컵스는 그러나 디비전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2승 3패로 져 탈락했다. 아마 교황 레오 14세는 이 결과를 알고, '고(Go), 컵스'를 외친 팬을 향해 "그 팀은 지지 않았느냐"고 응수한 장면으로 풀이된다. 또 이 영상을 컵스의 '지역 라이벌'인 화이트삭스 구단이 '옳다구나' 하면서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셈이다. 정작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 60승 102패,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그쳐 교황의 응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레오 14세는 유독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를 두고 팬과 신도들의 관심이 많은 교황이기도 하다. 올해 5월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AS로마 팬으로 소개한 기사를 언급하며 "언론 보도가 항상 진실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는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미국과 페루가 맞대결하면 어느 쪽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교황은 오래 사목 활동을 한 페루 시민권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시 교황은 "어머니가 컵스 팬이셨다"고 소개하며 "하지만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10-16 10:21HLB생명과학, 미 '앨리슨 메디컬'과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 첫 선적 오스템임플란트, 치과 1천800개 인테리어 시공 ▲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145020]은 스웨덴에서 히알루론산(HA) 필러 관계사 아크로스와 HA 필러 '리볼렉스(국내 제품명 더채움)'를 알리는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HA 필러 스웨덴 출시 후 처음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로, 현지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톡홀름 근교의 스웨덴 파트너사 '아스토메드'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연자로 나선 영국 심플리 클리닉의 유세프 하파르 박사는 HA 필러 제품 선택법을 비롯해 풀페이스 시술을 위한 해부학적 접근법, 안면 부위별 시술 테크닉 등에 대한 기초 강의를 실시했고 현장 시연 세션에선 리볼렉스를 활용한 시술 노하우와 환자 케이스별 맞춤 접근법을 상세히 공유했다. ▲ HLB생명과학[067630]은 16일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Veterinary syringe in hard plastic case)'의 미국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적하는 물량은 8t 규모이며, 올해 말까지 총 180t 규모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는 축사 내 대동물 처치, 현장 수의 진료, 예방접종 등에 활용되며, 견고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주사기를 포장해 이동성과 위생, 보관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가 전했다. ▲ 오스템임플란트는 2016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테리어 부문이 이달 기준 1천800개소 계약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고객 신뢰도를 높인 데 따른 것이라며 사업 초기부터 계약주체와 대금지급, 추가공사, 환불·지연, 하도급관리 등 5대 핵심 공약을 내세워 투명한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harrison@yna.co.kr
10-16 09:53▲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내달 27일(현지시간)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열리는 전시 '차세대 작가전: 떠오르는 목소리들' 참여 작가로 노희영과 안상범, 이유민, 전우진, 조재, 조지훈, 주우진, 최수현 등 8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모에는 165명이 지원했으며 아이콘 갤러리의 대프니 추, 테이트 모던 국제미술부의 앨빈 리, 헤이워드 갤러리의 융 마가 심사를 맡았다. (런던=연합뉴스)
10-16 08:00기자회견서 對인도 '관세 압박' 성공 거론하며 중국 견제 베네수 마약선 공격에 "3명 잃고 2만5천명 구하는 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는 인도가 (러시아의) 석유를 사는 것이 불만이었다"며 "그(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오늘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나에게 확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큰 차단'"이라며 "이제 나는 중국도 같은 일을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함으로써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모디 총리)는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지 않는다고 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즉시 할 수는 없다.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절차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한다는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로 대폭 올렸는데, 결국 이날 언급은 자신의 '관세 압박'이 통했다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러시아산 에너지의 또 다른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한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따라 격침한 것과 관련, 해상뿐 아니라 육로를 통한 마약 반입을 막기 위한 육상 타격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약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걸 거의 완전히 막았다. 이제 육로를 막을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지금 육상(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의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선박 격침이 "거친 방법"이라면서도 "(격침되는 선박의 선원) 3명을 잃고 (마약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는 미국인) 2
10-16 07:06(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45·이탈리아) 감독이 극적 승리를 거둔 리버풀전에서의 과도한 세리머니로 출장정지 당하고 제재금도 물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경기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마레스카 감독에게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8천파운드(약 1천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알렸다. FA는 "마레스카 감독이 혐의를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18일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는 윌리 카바예로 수석코치가 첼시를 이끌 예정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5일 첼시가 리버풀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둔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 초반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던 마레스카 감독은 1-1로 맞선 가운데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0분 이스테방 윌리앙이 결승 골을 터뜨리자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터치라인을 따라 선수들이 몰려 있던 곳으로 달려가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자 주심은 마레스카 감독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보이고 퇴장시켰다. 마레스카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본능적인 반응이었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퇴장이었다"며 자기 행동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마레스카 감독에게는 2024년 6월 첼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 금지다. 그는 올해 4월 풀럼과의 경기(첼시 2-1 승)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페드루 네투의 결승 골에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 시즌 3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다음 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hosu1@yna.co.kr
10-16 06:522026-2030 군사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 체결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벨라루스 국경 쪽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벨라루스와 군사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벨라루스 국방부 공동 회의에서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할 양국 간 군사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관한 14개 문서에 서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내년 군사 협력 계획에 따라 164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벨라루스군이 현대식 고정밀 최첨단 무기를 계속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나토는 동맹의 동쪽에 상당한 군사 주둔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 국경 근처에서 전투 훈련과 정보 활동을 강화했다"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인근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여한 나토 병력이 약 6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공개적으로 적대적 활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협력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양국 군의 작전·전투 훈련과 방공 능력 향상이 우선 협력 분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전술 핵무기를 현대화하며 미국·나토와 별개의 핵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abbie@yna.co.kr
10-16 03:09(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탈리아 대법원이 2022년 발트해 해저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인의 독일 송환 결정을 뒤집었다고 안사·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최고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보안국(SBU) 장교 출신 세르히 쿠즈네초우(49)를 독일로 송환하라는 항소 법원의 결정을 파기했다. 이탈리아 사법 체계에 따라 다른 항소 법원에서 이 사건을 다뤄야 한다.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체포된 쿠즈네초우는 다른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2022년 9월 소형 선박 안드로메다호를 타고 발트해로 나가 노르트스트림에 폭발물을 장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에 대한 관여를 부인한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천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으로, 2022년 9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발하면서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이 대부분 차단됐다. 쿠르네초우의 변호인 니콜라 카네스트리니는 성명에서 "법원이 유럽 체포 영장의 근거로 쓰인 부분에 법적 오류가 있었다는 우리 쪽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그의 석방을 요청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10-16 02:01(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계속된 전력 인프라 공습에 15일(현지시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업체 우크레네르고는 이날 오후 "에너지 시스템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동부 도네츠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상 전력 차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레네르고는 "폭격으로 영향받은 모든 지역에서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기를 아껴 써달라고 요청했다. 비상 정전은 전날 수미·하르키우·폴타바·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8개 주에서 이날 24개 주 가운데 최전선 도네츠크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송전망 등 전력시설 공습 때문에 수시로 비상 정전을 하는 등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어 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최근 상대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10일 하루에만 최소 10곳의 에너지 시설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인프라 공습을 설명하고 에너지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습은 혹한기에 전기와 가스 공급을 끊어 군과 국민의 사기를 꺾을 목적이라고 서방은 해석한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몹시 혹독하고 어려운 겨울에 대비하고 있다"며 요격용 드론을 더 많이 만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dada@yna.co.kr
10-16 01:39정권 교체 후에도 "이전 합의 존중"…아사드 신병 인도 요청 추측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며 양자 관계 재정립과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를 논의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만나 약 2시간 30분간 회담했다. 알샤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정부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계속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은 수십년간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이 외교 관계는 러시아에, 소련에 가장 힘든 시기였던 1944년 수립됐고 지난 시간 동안 시리아와 러시아는 오직 우호적인 관계를 지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해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나 특별한 이익과 관련해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항상 시리아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에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외무부를 통해 시리아와 정기적으로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가 지난 5일 총선을 치른 것에 대해 "이는 사회 통합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굉장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러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리아를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물자 협력을 포함해 굳건한 협력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과거에 이뤄진 모든 합의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관계의 본질을 새로운 방식으로 회복하고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안정, 국가 내부와 (중동) 지역 전체의 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모두발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
10-16 01:36나토 "美무기 우크라 사주는 데 회원국 절반 넘게 참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략을 막으려면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미국은 동맹에 대한 의무를 계속 하겠지만 다른 나라들도 국방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이 돈을 내고 미국산 무기를 사다 주는 방식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한다며 유럽 국가들에 "무임승차자는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으로 불리는 이같은 방식의 무기지원 체계는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을 유럽이 부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난 8월부터 가동됐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산 무기 조달 시스템에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해 20억유로(3조3천억원)를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PURL에 돈을 냈거나 기여 의사를 밝힌 나라는 벨기에·캐나다·덴마크·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이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도 PURL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pa통신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다른 유럽 주요 경제국이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올 여름 들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이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핵심 사안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액은 월 평균 22억6천만유로(3조7천억원)로, 상반기 월 평균 39억4천만유로(6조5천억원)에서 42.5% 감소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10-16 00:31정권 교체 후에도 관계 유지 희망…아사드 신병 인도 요청 추측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며 양자 관계와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를 논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만났다. 알샤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정부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계속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은 수십년간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이 외교 관계는 러시아에, 소련에 가장 힘든 시기였던 1944년 수립됐고 지난 시간 동안 시리아와 러시아는 오직 우호적인 관계를 지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해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나 특별한 이익과 관련해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항상 시리아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에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외무부를 통해 시리아와 정기적으로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가 지난 5일 총선을 치른 것에 대해 "이는 사회 통합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굉장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러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리아를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물자 협력을 포함해 굳건한 협력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과거에 이뤄진 모든 합의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관계를 재설정하고, 무엇보다 당신에게 새로운 시리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안정, 국가 내부와 (중동) 지역 전체의 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모두발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내 러시아 기지
10-15 23:39中화물선 20일 걸려 영국 도착…'빙상 실크로드' 개척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이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럽으로 가는 노선 운항에 성공해 소요 시간을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20일 단축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유럽 북극 컨테이너 급행 노선의 첫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영국 동부의 펠릭스토우항에 13일(현지시간) 밤 도착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22일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약 4천개의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출항, 20일 만에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화물선은 영국을 지나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항구에서 차례로 하역한다. 당초 이번 항해는 18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8일 노르웨이해에서 폭풍 '에이미'를 만나면서 이틀이 지연됐다.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가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걸리고 홍해 위기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면 50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이 노선을 운영하는 하이제(海傑)해운의 리샤오빈 수석운영관은 "이 선박은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광 관련 제품을 운송한다"라면서 "(북극항로는) 열에 민감하고 시간 제약이 큰 화물 운송에 온도 조건이 적합했다"고 전했다. 화물선 선장인 중더성은 "선장 생활 18년 동안 가장 신나는 항해였다"라며 "승무원들을 이끌고 무사히 항구에 도착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온난화에 따른 북극 해빙 가속화로 북극항로가 새로운 무역 루트로 부상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를 '빙상 실크로드'라고 부르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무역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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