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38년째 거주 유시내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위원 인터뷰 '742' 브랜드로 한국 화장품 알리는 K-뷰티 전도사…"남미 시장 교두보로"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페루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지속될 겁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죠." 21~23일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재외동포청과 전남도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제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 및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만난 유시내(페루 명 사피로 유)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위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7년 교환학생으로 처음 페루에 발을 디딘 그는 38년째 그곳에 머물며, 2004년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 지원 요원으로 선임된 후에는 한국 중소기업의 페루 진출을 돕고 있다. "당시엔 한국과 페루의 관계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죠. 외교·국방 분야 지원부터 시작해 중소기업청 민간 네트워크를 15년 넘게 담당했습니다." 뷰티 기업 ㈜사피로그룹 CEO를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정보기술(IT) 발전에 발맞춰 로봇, 드론, IT 교육을 이어가다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잠재력을 보고 자연스럽게 K-뷰티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덕분에 페루 여성들이 한국인의 피부 비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한국 화장품은 뭐가 다를까'라는 호기심이 시장을 열었죠." 유 위원은 단순 유통보다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설립한 K-뷰티 아카데미는 한국 화장품 사용법을 가르치며 충성 고객을 양성하고 있다. "페루 면적은 한국의 열 배에 달해 지역마다 기후가 달라요. 건조한 고지대, 습한 해안, 열대 우림 지역별로 화장품 수요가 다르죠. 그래서 지방 강의를 돌며 교육과 판매를 병행합니다." 유 위원은 페루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의 화장품 브랜드 '742'를 개발했다. "742는 제 생일 숫자에서
10-23 15:48美압박 수위 고조·경제난 속 여론 시선 돌리기 시도 관측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니카라과가 성탄절(12월 25일)을 두 달 앞두고 이번 달부터 도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며 때아닌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전력회사(Enatrel)와 마나과 시청 페이스북을 보면 수도 마나과 도심 원형 교차로와 도로 곳곳에는 성탄을 테마로 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시설물이 등장했다. 마나과 시청은 소셜미디어에 "밝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도시, 마나과에서 마법 같은 12월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근로자들이 형형색색 조명등을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46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니카라과 전력회사 역시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면서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번 조처는 다니엘 오르테가·로사리오 무리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라고 니카라과 정부 비판 언론 라나시온은 전했다. 니카라과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공동 대통령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오르테가와 무리요는 부부 관계다. '10월의 크리스마스'는 니카라과가 직면한 심각한 정치·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미에서 대표적인 반미(反美) 노선을 채택하고 있는 니카라과는 경제난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최대 100% 관세를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최장 12개월까지 부과받을 처지에 놓였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일 홈페이지에 "무역법 301조에 의거한 조사 결과 니카라과 공동 대통령 정권은 노동자 권리와 인권을 탄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며 "니카라과는 미국 기업의 매출 감소를 야기하고 자국 경제를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니카라과에서 활동하던 종교 시설에도 피해를 줬다"고 적시했다. 니카라과의 반미 노선과 중국·러시아 밀착 행보는 최근 들어 더 노골
10-23 07:39'유엔 단원 인분 원인' 2010년 유행 이후 약 1만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갱단 폭력 사태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콜레라 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아이티 보건당국은 9월 둘째 주 이후 최근까지 콜레라 확진 환자 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EFE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서부 여러 지역에서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올해 1월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47명이 숨졌다고 아이티 보건인구부(MSPP)는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와 탈수를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아이티에서 콜레라 대규모 유행 사례가 관찰된 건 2010년부터다. 1천200만명 인구 중 2019년께까지 8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약 1만 명이 숨졌다. 국제사회 보건 분야 전문가들의 역학조사 결과 네팔에서 파견한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MINUSTAH) 단원이 강물에 인분을 버렸는데, 오염된 물을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번진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가장 최근 아이티 내 콜레라 집단 감염은 지난 2022년 10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약 5∼6개월간 발생했다. 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추산했다. 특히 환자 절반 이상이 19세 이하로 나타나는 등 영유아와 청소년층 피해가 컸다. 이는 급증하는 경제 위기와 물가 상승 속에 빈곤층이 깨끗한 식수나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세계보건기구는 아이티 콜레라 확산세 관련 보고서에서 "아이티 내 콜레라 감염 취약계층이 140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구호를 위해서는 1억4천560만
10-23 04:42밀레이 정부 내 권력 다툼설…대통령 전략가의 '비공식 외교 채널' 운영에 불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산티아고 카푸토를 둘러싼 권력 다툼 속에 헤라르도 웨르테인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웨르테인 장관의 사임 의사 표명은 오는 26일 중간선거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내각을 개편하고, 자신의 전략가인 카푸토를 내각 주요 보직에 임명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료 일부 교체는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졌지만, 공식 직책이 없는 카푸토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권과 여론이 술렁였다.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카푸토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웨르테인 장관이 오는 27일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결국 그는 이날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현지 매체 암비토는 웨르테인 장관이 이미 밀레이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측은 선거 이후 발표하기로 합의했지만, 웨르테인 장관이 언론에 이를 먼저 흘려 대통령의 반응을 떠본 것 같다고 전했다. 웨르테인 장관은 재계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밀레이 정부 출범 직후에는 주미대사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10월 외무장관으로 발탁됐다. 그의 사의 표명 배경에는 최근의 방미 과정에서 불거진 외교 혼선과, 카푸토 측과의 권력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14일 밀레이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밀레이가) 패하면 지원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7년 대선을 언급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SNS에 "중간선거"라고 명시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카푸토 진영의 친정부 인플루언서들은 "외교부가 기본적인 외교 의제 조율조차 실
10-23 03:48장즈둥, 지난 7월 가택연금 중 도주…미국으로 범죄인 인도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악명 높은 멕시코 양대 카르텔과 접촉하며 미국 내 마약 불법 거래를 이끈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도피 생활 중 쿠바에서 붙잡혔다. 멕시코 검찰과 시민안전보호부(SSPC)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를 받던 중국 국적 장즈둥(Zhang Zhi Dong)의 신병 확보 사실을 쿠바 당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은 장즈둥이 펜타닐, 코카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을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 밀매·운송·유통한 핵심 범죄자라고 당국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브라더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뻗친 양대 마약 밀매·시카리오(청부살인)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거래하며 '브로커'(물류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로 지정한 범죄단체다. 장즈둥은 자기 부하들과 함께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지에서 펜타닐 유통 등을 하면서 2020∼2021년 사이 170여개에만 금융기관 계좌를 활용해 최소 2천만 달러(286억원 상당)를 세탁했다는 게 미국 검찰 측 수사 내용이라고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2022년 10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장즈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는데, 이 중국인은 이후 2년여간 은신하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시티 틀랄판 지역 주택가에서 체포됐다. 장즈둥은 멕시코 법원 결정에 따라 멕시코시티에서 연금 생활을 하며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7월 감시망을 뚫고 도망쳐 자취를 감춘 바 있다. 그는 가짜
10-23 01:32(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남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21일(현지시간) 광산 붕괴로 광부 80명이 갇혔다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도 산토도밍고로부터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마이몬 산의 아연·우리 광산 일부가 무너지면서 광부들이 갇혔다. 이후 광부들은 광산 내 지하 안전한 구역에 있다가 구조돼 지상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몬 광산은 2천245ha(헥타르·1㏊는 1만㎡) 면적으로, 호주 기업 페릴랴의 자회사인 도미니카 광업 법인이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광산에서는 과거에도 광부들이 갇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AP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1명이 사망했고 2022년에도 지하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광부들이 수일간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dylee@yna.co.kr
10-22 10:50(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위사업청은 21일 브라질 국방부와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피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석종건 방사청장과 에랄두 루이즈 호드리게스 브라질 국방부 방산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방산물자 연구 개발과 구매 협력 관련 공동 연구개발, 공동생산, 공동수출, 산업 협력, 인원 교류 강화, 제도 및 정책 발전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양국은 향후 정례적인 방산군수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지상·해상·항공·위성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남미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1959년)한 브라질은 중남미 경제 대국이자 군사·방산 강국으로, 특히 항공산업이 발달해 엠브라에르와 같은 세계적인 민간·군용 항공기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공군은 2023년 대형수송기 2차 사업에 브라질의 C-390을 선정했고, 한국 업체들이 대형수송기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또한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이 브라질 경공격기 도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석 청장은 "유럽과 중동에 집중돼 있던 기존의 방산 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다변화함으로써 세계적 방산 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10-22 09:012명 중 다른 1명은 중태…"트럼프 군사작전 정당성에 의구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밀매 차단을 목표로 내세운 미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2명 중 1명이 모국으로 송환된 직후 "마약 관련 혐의를 찾을 수 없다"는 현지 당국 판단에 따라 석방됐다. 에콰도르 검찰청은 "미군에 의해 구금됐다가 귀국 조처된 안드레스 페르난도 투피뇨는 현재 자유롭게 풀려난 상태"라며 "그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 우리에게 접수된 신고나 그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만한 범행 정황이 없다"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41살의 투피뇨는 최근 카리브해에서 수행된 미군의 선박 공격을 받고 생존한 2명의 남성 중 1명이다. 그는 미군에 의해 구금됐다가 모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생존자들과 관련해 "구금과 기소를 위해 출신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정작 '미국 우방' 에콰도르 당국은 그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형태의 영어 메시지에서 "에콰도르는 마약 밀매라는 글로벌 전쟁에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역내 자유와 번영을 수호하며 함께 싸우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34살의 헤이스 오반도 페레스로, 그 역시 모국 콜롬비아로 돌아왔다고 현지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보도했다. 페레스는 그러나 뇌 손상을 입은 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당국은 페레스를 상대로 마약 혐의 등 강제 수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아직 별다른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현지 방송인 블루라디오는 보도했다. 최근 수개월 새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관계를 노출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카리브해로의 미군 진출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남미 정상이다.
10-22 07:20우리베, 증인매수·뇌물공여 혐의 2심서 무죄 받아…"검찰, 상고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증인매수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알바로 우리베(73)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증인매수 등 혐의로 1심에서 가택연금 12년 형을 받은 우리베 전 대통령에게 "죄가 없다"고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가 보도했다. 현지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혐의에 유죄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이 범죄 실행을 위해 측근과 회동했다는 등의 검찰 주장을 사실로 보기 어려우며, 되레 1심 재판부에서 증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가 부실하게 진행된 점이 있다"고 밝혔다. 2002∼2010년 집권해 우파 정부를 이끈 우리베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우익 민병대 창설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숨기려고 증인을 매수해 거짓 증언을 유도한 죄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좌익 반군에 맞선 준군사조직(paramilitar)이었던 콜롬비아 우익 민병대는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고 마약 밀매에 관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콜롬비아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급진적 판사들에 의한 사법 무기화"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우파 정치 집단과 소통하며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이번 판결 전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은 지난 8월에 우리베 전 대통령에 대한 가택연금 해금을 명령했다. 콜롬비아 검찰은 판결에 상고할 방침을 밝혔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 재판은 내년 5월 31일로 예정된 콜롬비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 첨예한 관심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우파 야당은 최근 도
10-22 03:11페트로, 미국 대사와 접촉…"양국 교착 해소 위한 첫걸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마약사범'이라는 인신 모독성 비판을 받았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양국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페트로 대통령은 존 맥너마라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대리와 길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이 자리는 양국 관계의 현재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접근"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거 귀국한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주미 콜롬비아 대사가 동석한 만남에서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코카인 원료인 코카 잎 재배 면적과 추정 코카인 생산량 관련 현재 공개된 통계 수치에 오류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불법 작물 대체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콜롬비아 외교부는 전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어 "코카 잎 재배 증가세는 2021년 43%, 2022년 13%, 2023년 9.8%, 2024년 3%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조율을 통한 개선으로 마약 퇴치 전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콜롬비아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관련돼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페트로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적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로 삼고,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 그 규모는 5억 달러(7천억원 상당)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외교부는 "국가원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자 국가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0-22 01:56美 위협이라면서 생존자 석방 모순 지적…공습 정당성 다시 도마에 "왜 다른나라에 책임 묻나…미국서 재판시 범행 입증 부담 느꼈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습하고선 정작 선박 내 생존자들은 본국으로 돌려보내면서 작전의 정당성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약 테러리스트를 소탕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생존자들의 신병 처리를 두고 고심하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이들을 송환하면서 선박 공격의 정당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자인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CNN 방송은 생존자들을 석방하는 것 자체가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과 전쟁 중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상충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반잠수정을 공격, 격침했다. 당시 선원 4명 중 2명이 살아남았다. 생존자들은 미 해군 함정에 구금됐다가 본국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송환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박과 관련, "미국 정보 당국이 주로 펜타닐과 다른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찼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이 잠수정을 미국 해안까지 오도록 뒀다면 최소 2만5천명의 미국인이 죽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생존자를 석방한 결정은 모순적이라는 게 미 언론의 지적이다. CNN은 "만약 이들이 미국인 대량 학살 시도에 가담했다면 미국은 어떻게 이들의 책임을 묻는 일을 다른 나라에 떠넘길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CNN은 또 정부가 생존자들을 계속 미국 구금시설에 둔다면 미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재판 과정에서 '마약 운반 자체가 전쟁에 준하는 위협'이라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피격 선박이 펜타닐을 실제 밀수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10-21 12:06'10여년 공전' 대사관 운영 재개 추진…"경제난 해결 위해 우호국과 협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볼리비아에서 2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대통령 당선인이 좌파 정부 시절 사실상 끊겼던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연 현지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제기해 온 가혹한 비판 중 하나는, 오늘날 볼리비아가 지정학·지경학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제 저는 볼리비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우니텔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 생중계한 이날 회견에서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자신의 캠프와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볼리비아는 현재 사실상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없앤 상태다. 2006∼2019년 집권한 좌파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은 내정 간섭을 이유로 2008년에 자국 주재 미국 대사와 마약단속국(DEA) 관계자를 추방했다. 2013년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볼리비아 담당자들도 쫓아냈다. 미국 정부 역시 워싱턴DC에 주재하던 볼리비아 대사를 맞추방하면서, 이후 양국 대사직은 공석으로 남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같은 주변 우호국과 연료 부족 문제를 비롯한 경제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親)기업 성향의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라는 구호 아래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하고 온건한 방식의 개혁 추
10-21 06:48밀레이 대통령 "빚내서 빚갚는 구조"…과거 부채 부각하며 野비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 당국과 최대 200억 달러(28조4천억원 상당) 규모의 환율 안정화(통화 스와프) 협정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보도자료에서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한 협정으로, 특히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촉진에 중점을 뒀다"면서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외환·자본 시장에서의 변동성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중앙은행 역량을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던 상태였다. 이번 협정은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상원 의원 24명(전체 72명 중 ⅓)과 하원 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하는 26일 선거는 2023년 12월 취임 후 임기(4년) 절반을 앞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겐 '중간고사 성적표'이자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시금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 내 '핵심 우군'으로 꼽히는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선거에 패배하면 아르헨티나를 돕기 어렵다"는 언급을 한 터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스와프 가동 시점 등에 대한 설왕설래도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클라린과 페르필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는 중간선거 전 스와프 체결을 미국 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 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집권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국발 훈풍'을 기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시장은 그러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10-21 04:34'페트로는 마약조직 수장' 트럼프 언급에 현지 정부 강하게 반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콜롬비아 외교부는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신모독성' 언급 이후 주미 콜롬비아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사 욜란다 비야비센시오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주미 대사가 현재 보고타에 도착했음을 국민 여러분께 알린다"며 "이는 페트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미 콜롬비아 대사의 급거 귀국은 최근 4개월 새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7월 초에는 양국 정부 고위층 간 설전 속에 서로 대사 또는 대사대리를 자국으로 소환한 바 있다. 이번 조처는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맹비난과 관련된 것으로 읽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페트로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적었다. 콜롬비아에는 이 지역 원주민 전통 재배 식물이었던 코카 농장이 협곡 일대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코카는 마약 코카인을 만들 수 있는 재료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로 삼고,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 그 규모는 5억 달러(7천억원 상당)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22년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페트로 취임 이후 이듬해 한 해 동안 콜롬비아 코카 잎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되레 10% 증가했다. 이는 '생산' 억제보다는 미국 같은 '수요' 국가에서 마약 접근을 차단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페트로 대통령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서방 언론의 지적이다. 콜롬비아는 최근까지 남미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파트너
10-21 01:46아르헨티나 지원에 대한 미 농가의 불만에 "아르헨에 유리한 건 없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가 혜택받는 건 없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돈이 없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농가가 아르헨티나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고 느끼고 있는 것에 뭐라고 답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질문한 기자에게 아무것도 모른다며 면박을 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는 돈이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며 "난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는 하지 마라. 그들은 죽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국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용기에 동행한 기자단에게 말한 뒤 나온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원) 통화 스와프와 민간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인 200억 달러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이와는 별도로 미국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페소화를 구매하면서 적극적으로 밀레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대두 농가는 올해 미중 관세전쟁 와중에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대신해 중국에 7백만톤에 달하는 대두를 수출한 데에 이어 트럼프 정부가 총 400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경쟁국인 아르헨티나에 지원한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조우한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정부를 칭찬하면서도 "선거에서 지면, 지원은 없다"
10-21 00:22(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압박을 강화하면서 정권교체까지 노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카리브해 해역 군사작전,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 중단,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등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마약 단속 업무와 정권교체 시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전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수장"이라며 "오늘부터 이런 지원금,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도 더 이상 콜롬비아에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수십년간 콜롬비아를 중남미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 보고 경제 개발과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왔으나 이를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며 지지도가 낮고 매우 인기가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을 폐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조치들이 효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이 군사적 압력을 가중함에 따라 마두로가 권좌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깨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마두로가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줄 의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왜냐하면 미국과 문제를 일으키고(f*** around the United States)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는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에서 비밀작전을 하도록 승인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 공격을 가하는 것은 가능한 선택이지만 현재로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반적 계획은 일단 남쪽 국경을 폐
10-20 15:03모랄레스로 시작된 좌파정권에 민심 떠나…당선인 "매우 불쾌한 시기는 끝장" 파스, 美와 연대 강화하며 온건개혁 추진 전망…다음달 8일 5년 임기 시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일찌감치 20년 좌파 집권 종식이 결정된 볼리비아의 대통령(임기 5년)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독민주당 소속 중도 성향 로드리고 파스(58) 후보가 당선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유효 투표 중 파스 후보가 52.2%를, 우파 호르헤 키로가(65) 후보가 47.8%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다. 엘데베르와 방송 우니텔 등 현지 언론과 AP·AFP·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볼리비아 선거당국 발표를 인용, 파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도했다. 지난 8월 대선 1차 투표에서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32.06% 득표율로, 26.70%를 득표한 키로가 후보와 함께 이날 결선 맞대결을 펼친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1차 투표에서 좌파 성향 후보는 탈락했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이다.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은 1980년 군사정권 시절 발생한 석연찮은 항공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5명 사망)로도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다. 남부 타리하 시장을 지낸 파스 당선인은 1차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는 3∼4위권으로 분류됐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청년 유권자들의 눈길을 끈 경찰 출신 에드만 라라(40)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막판 돌풍을 일으켰다. 서방 언론은 파스 당선인을 정치 성향상 중도파 또는 중도우파로 분류하고 있다. 현지 방송 우니텔 해설을 보면 타리하 시장 시절 좌파 정당의 공약을 행정에 도입한 흔적도 있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하고 온건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
10-20 10:11美와 연대 강화하며 경제난 타개 모색 전망…다음 달 8일 취임·임기 5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후보가 우파 호르헤 키로가(65)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대선 결선에서 개표율 90% 기준 파스 후보가 54.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키로가 후보 득표율은 40%대에 그쳤다. 볼리비아 선거당국은 "개표·득표율 상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인 엘데베르와 방송 우니텔은 개표·득표율 추이상 파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도했다. 지난 8월 1차 투표에서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32.06% 득표율을 기록해 26.70%을 득표한 키로가 후보와 함께 이날 결선 맞대결을 펼쳤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이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스의 대통령 당선으로 1천130만명의 볼리비아 주민은 2005년 대선 이후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 대신 자유주의 중도·우파 성향 정권을 맞게 됐다. 볼리비아는 국가 주도 경제 체제하에서 진행된 무리한 국책 사업, 외환 정책 혼선에 따른 중앙은행의 달러 부족 사태, 관료의 무능과 부패 문제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좌파 정당으로 꼽히던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2006∼2019년 재임)과 루이스 아르세(62) 현 대통령 집권으로 이어지는 기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다가 이번 1차 대선에서 정치적 분열과 맞물리며 유권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볼리비아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
10-20 09:15맞대결 중도·보수성향 후보 모두 '변화의 기회' 강조 '임기 5년' 대통령 당선인 내달 취임…트럼프 "美로 다가오는 국가 많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20년 동안 좌파 일당 집권을 택했던 볼리비아 국민들이 중도·보수파의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쳤다. 인구 1천130만명의 남미 볼리비아에서는 이날 대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793만7천138명(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 발표 기준)의 유권자들은 각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를 행사했다. 볼리비아는 의무 투표제를 시행 중이다. 이번 결선 투표는 지난 8월 1차 대선에서 득표 1·2위를 차지한 중도 성향 기독민주당 소속 로드리고 파스(58) 후보와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호르헤 키로가(65)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후보는 1차 선거에서 각각 32.06%와 26.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파스 후보는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이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 '투토'라는 별칭으로 현지에서 잘 알려진 키로가 후보는 2001∼2002년 대통령을 지낸 이 나라 정계 거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친(親)기업 정책, 자유무역협정 확대, 사유 재산권 회복 등을 약속하고 있다. 키로가 후보는 또 극심한 경제난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다자간 금융기관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달러 유입을 즉시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예비 개표 결과는 이날 저녁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전했다. 누가 이기든 볼리비아에는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 대신 자유주의 중도·우파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앞서
10-20 05:11밀레이를 오스틴 파워 캐릭터에 빗대며 트럼프의 아르헨 지원 비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풍자하며 화제가 됐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엘데스타페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SNL이 전날 방영분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마이크 마이어스 배우가 연기한 영화속 괴짜 영국 스파이 '오스틴 파워'에 빗대어 조롱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도 '아이러니'로 다뤘다고 전했다. SNL 진행자는 밀레이와 영화 오스틴 파워 속 배우가 안경을 착용하고 비슷한 표정을 짓는 표정의 사진을 보여주며 영화의 명대사를 인용해 풍자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지원에 대해 특유의 유머를 가미해 비꼬았다. 그는 "트럼프가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역사가 길잡이가 된다면 트럼프 관료들 상당수가 결국 아르헨티나로 도망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부 나치 인사들처럼 아르헨티나로 피신할 수 있다는 농담으로, 미국의 대아르헨티나 지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1975년부터 지금까지 N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은 날카로운 풍자와 블랙코미디를 바탕으로 성역없이 시사 문제를 다뤄왔다. 이번 방송은 현재 미국 정부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부 정지)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 지원을 발표한 데에 대한 미국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밀레이 정부에 200억 달러(28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와 민간기금을 바탕으로 한 추가 200억 달러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지원이 발표되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10-20 05:08트럼프 "우리 상대로 사기"…콜롬비아 대통령 "문제는 트럼프" 반발 美국방, 콜롬비아 반군 소속 선박 격침 확인…"불법 마약밀수 연루" (워싱턴·멕시코시티=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이재림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약 코카인 생산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 대해 미국의 마약밀매 퇴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약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됐으며,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받고 있음에도 페트로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콜롬비아) 마약 생산의 목적은 미국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판매해 죽음과 파괴, 대혼란을 초래하는 데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런 지원금,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도 더 이상 콜롬비아에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은 그동안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왔는데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달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는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 간 관련 동향을 보도하면서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 명목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조달했던 콜롬비아 당국의 예산이 5억 달러(7천억원 상당) 규모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소셜미디어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며 지지도가 낮고 매우 인기가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을 폐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 폐쇄할 것이며, 그건 좋은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10-20 03:15(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은 수도 산호세에서 한국 농식품 홍보 박람회를 열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스타리카 문화청소년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협력으로 지난 17일에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10개의 한국 식품기업이 다양한 한국 먹거리를 소개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 1천여명이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현지 바이어와의 연계와 수출 상담 지원을 통해 관련 한국 업계의 코스타리카 진출 기반도 조성했다. 전근석 주코스타리카 대사는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한식에 대한 애정과 비교해 아직 현지에서 한국 식료품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박람회가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 과정에서 긍정적인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10-20 02:58트럼프 "우리 상대로 사기"…콜롬비아 대통령 "문제는 트럼프" 반발 (워싱턴·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유미 이재림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약 코카인 생산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 대해 미국의 마약밀매 퇴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약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됐으며,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받고 있음에도 페트로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콜롬비아) 마약 생산의 목적은 미국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판매해 죽음과 파괴, 대혼란을 초래하는 데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런 지원금,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도 더 이상 콜롬비아에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은 그동안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왔는데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달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는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 간 관련 동향을 보도하면서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 명목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조달했던 콜롬비아 당국의 예산이 5억 달러(7천억원 상당) 규모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소셜미디어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며 지지도가 낮고 매우 인기가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을 폐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 폐쇄할 것이며, 그건 좋은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로 삼고, 필요한 관련 자금을 현지에 지원해 왔다.
10-20 01:28중도·보수성향 후보 중 당선인 선출…트럼프 "美로 다가오는 국가 많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20년 동안 좌파 일당 집권을 택했던 볼리비아 국민들이 중도·보수파의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간) 투표장으로 나섰다. 인구 1천130만명의 남미 볼리비아에서는 이날 대선 결선 투표가 개시됐다. 793만7천138명(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 발표 기준)의 유권자들은 각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를 행사했다. 볼리비아에서는 특별한 사정을 제시하지 않는 한 유권자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이번 결선 투표는 지난 8월 1차 선거에서 득표 1·2위를 차지한 중도 성향 기독민주당 소속 로드리고 파스(58) 후보와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호르헤 키로가(65)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후보는 1차 선거에서 각각 32.06%와 26.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파스 후보는 하이메 파스 사모라(86)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이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 '투토'라는 별칭으로 현지에서 잘 알려진 키로가 후보는 2001∼2002년 대통령을 지낸 이 나라 정계 거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친(親)기업 정책, 자유무역협정 확대, 사유 재산권 회복 등을 약속하고 있다. 키로가 후보는 또 극심한 경제난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다자간 금융기관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달러 유입을 즉시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누가 당선되든 볼리비아에는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 대신 자유주의 중도·우파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특히 두 후보는 모두 유세 기간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
10-20 00:17콜롬비아 대통령 겨냥 "아무 조치도 안해…미국에 죽음 초래"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남미 주요 마약 생산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 대해 미국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지도자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약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됐으며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받고 있음에도 페트로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약 생산의 목적은 미국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판매해 죽음과 파괴, 대혼란을 초래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런 지원금,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도 더 이상 콜롬비아에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왔는데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며 지지도가 낮고 매우 인기가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을 폐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 폐쇄할 것이며, 그건 좋은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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