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속 '불똥' 걱정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 발표한 중국에 '긴급 해결책'을 모색하자며 협의를 제안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화상통화를 했다"며 거의 2시간가량 '건설적'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긴급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초청했으며, 왕 부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무역 긴장을 고조하는 데 흥미가 없지만 이 상황은 양자 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신속한 해결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선 지난 9일 희토류에 대한 추가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지난 7월 EU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희토류 수출 허가 시 EU로 향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조치를 적용해주기로 약속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EU 측 주장이다. 최근 미·중 갈등 재개로 EU로 불똥이 튈까도 걱정하고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관련 질의에 "EU행 수출 물량에 대한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겠다는 중국 당국자들의 장담에도 EU 기업들이 제출한 '우선 신청서' 약 2천여건 가운데 절반 정도만 제대로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10-22 03:21우리베, 증인매수·뇌물공여 혐의 2심서 무죄 받아…"검찰, 상고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증인매수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알바로 우리베(73)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증인매수 등 혐의로 1심에서 가택연금 12년 형을 받은 우리베 전 대통령에게 "죄가 없다"고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가 보도했다. 현지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혐의에 유죄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이 범죄 실행을 위해 측근과 회동했다는 등의 검찰 주장을 사실로 보기 어려우며, 되레 1심 재판부에서 증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가 부실하게 진행된 점이 있다"고 밝혔다. 2002∼2010년 집권해 우파 정부를 이끈 우리베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우익 민병대 창설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숨기려고 증인을 매수해 거짓 증언을 유도한 죄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좌익 반군에 맞선 준군사조직(paramilitar)이었던 콜롬비아 우익 민병대는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고 마약 밀매에 관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콜롬비아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급진적 판사들에 의한 사법 무기화"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우파 정치 집단과 소통하며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이번 판결 전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은 지난 8월에 우리베 전 대통령에 대한 가택연금 해금을 명령했다. 콜롬비아 검찰은 판결에 상고할 방침을 밝혔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 재판은 내년 5월 31일로 예정된 콜롬비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 첨예한 관심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우파 야당은 최근 도
10-22 03:11"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법적으로 우리가 승리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까지 올라간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고율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자신감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이 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훌륭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國富)"라면서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가던 나라들로부터 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대법원
10-22 02:32인스타그램·스냅·틱톡 등 상대 수천건 제기…내년 1월 첫 재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소셜미디어(SNS)의 중독성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주장하는 소송이 수천 건 제기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년여 전부터 메타플랫폼스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바이트댄스의 틱톡, 스냅의 스냅챗, 구글 알파벳의 유튜브를 상대로 미 전역에서 제기된 소송들에 대응해 해당 업체들은 책임 면책 조항을 들어 기각 요청을 법원에 냈지만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각 지역 법원은 본격적인 법정 심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사전 증거 개시 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해 약 4천건의 소송을 다중 관할권 소송 절차에 따라 크게 두 건의 소송으로 통합했으며, 이 가운데 첫 번째 소송 재판이 내년 1월 하순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또 관할권이 통합되지 않은 소송도 여러 건 절차가 진행 중이다. LA 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첫 소송의 원고인 19세 여성은 자신이 10년 넘게 소셜미디어에 중독돼 왔으며, 이 플랫폼들을 끊임없이 이용하면서 불안과 우울증, 신체장애를 겪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피고인 업체들은 원고 측이 소셜미디어로 인해 정신건강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맞서 왔다. 메타 대변인은 자사가 청소년 대상 콘텐츠를 제한하는 등 안전을 위한 여러 도구를 도입한 점을 언급하면서 "재판에서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 소송을 심리하는 LA 고등법원의 캐럴린 쿨 판사가 전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스냅의 에번 스피걸 CEO에게 재판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쿨 판사는 "CEO의 증언은 특히 중요하다"며 "해당 임원이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경우, 이는 과실 또는 과
10-22 02:21NYT, 내부 전략문서 확보…"2033년까지 잠재적 추가고용 60만명 대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향후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회사 내부 전략문서 등을 토대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동화 업무팀은 2027년까지 미국 내에서 향후 필요로 하는 인력 중 16만명을 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아마존이 파는 상품 품목당 판매비용 중 약 30센트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2033년까지 제품 판매량이 현 수준 대비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화를 통해 추가적인 고용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 기간 자동화가 대체할 잠재적 추가 고용 인력은 60만명으로 추산됐다. 신규 고용 축소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행사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사내 문서에 담겼다. 또한 자동화나 인공지능(AI)이란 용어 대신 첨단 기술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로봇이란 단어 대신 인간과의 협업하는 로봇을 의미하는 '코봇'(cobot)이란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회사다.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NYT에 "아마존보다 더 자동화를 추진할 유인을 가진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자동화를 수익성 있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다른 회사로도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계획이 실현될 경우 순일자리 창출자가 아닌 순일자리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NYT가 확인한 문서가 불완전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고용 전략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회사가 연말 시즌을 앞두고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10-22 02:14페트로, 미국 대사와 접촉…"양국 교착 해소 위한 첫걸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마약사범'이라는 인신 모독성 비판을 받았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양국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페트로 대통령은 존 맥너마라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대리와 길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이 자리는 양국 관계의 현재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접근"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거 귀국한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주미 콜롬비아 대사가 동석한 만남에서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코카인 원료인 코카 잎 재배 면적과 추정 코카인 생산량 관련 현재 공개된 통계 수치에 오류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불법 작물 대체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콜롬비아 외교부는 전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어 "코카 잎 재배 증가세는 2021년 43%, 2022년 13%, 2023년 9.8%, 2024년 3%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조율을 통한 개선으로 마약 퇴치 전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콜롬비아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관련돼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페트로는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밀매 퇴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적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력 파트너로 삼고, 코카인 생산·유통 차단과 마약 밀매 카르텔 억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 그 규모는 5억 달러(7천억원 상당)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외교부는 "국가원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자 국가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0-22 01:56'푸틴 요구' 돈바스 포기 불가 의미…미·러 정상회담 앞 결집 (브뤼셀·파리=연합뉴스) 정빛나 송진원 특파원 = 유럽 주요국과 우크라이나 정상들이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집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국 정상은 2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현재 전선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평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하지 못한 지역까지 포함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포기하라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우회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그들은(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금 위치(전선)에서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일 비공개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주장대로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라고 압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유럽 측에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도 AFP통신에 당일 두 정상 간 회담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또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술은 평화에 진지한 당사국이 우크라이나뿐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될 때까지 러시아의 경제와 방위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동결된 러시아의 국유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주 후반 EU 정상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비공식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 틀 안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는 젤렌스키 대통
10-22 01:26(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해 중고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획득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안보 분야 소식통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늦게 쿠웨이트에서 카타르로 이동해 이러한 협상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튀르키예는 카타르의 중고 유로파이터 일부를 획득하는 협상을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튀르키예는 그 대가로 잠재적 기술 이전 협의에 따른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칸(Kaan)에 대한 접근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진전은 아직 없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번 주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지역 순방에 나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 카타르의 셰이크 타미르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주 카타르를 방문해 중고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4대 구매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공군 현대화를 위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40대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참여국인 영국과 유로파이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로파이터는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4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미국 F-16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지만 다른 외국 전투기는 운용해본 적이 없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로파이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튀르키예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유로파이터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2019년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을 도입하자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서 튀르키예를 퇴출했다. 소식통은 AFP통신에 "튀르키예의 주 우선순위
10-22 01:23시작전부터 일정 연기·번복에 현장 혼란 가중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산림훼손 수입품 금지법'이 시행 전부터 오락가락한 행정으로 현장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을 오는 12월 30일부로 발효하되, 규정이 전면 적용되기 전 중견·대기업에 6개월간 유예 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면 대기업은 실질적으로 내년 6월 30일부터 규정이 본격 적용된다. 앞서 지난달 23일 내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전반적인 시행 시기를 내년 말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일정을 바꾼 것이다. 근로자 50인 이하의 영세·소규모 업체에 대한 EUDR 적용은 애초 계획한 대로 내년 12월 30일부터다. EUDR은 전 세계적인 산림 훼손 방지를 목표로 생산국·생산지의 지리적 위치, 인권·생산지 주민 권리보호 여부 등을 담은 실사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한 법이다. 쇠고기, 코코아, 커피, 팜유, 대두, 목재, 고무와 관련 파생상품이 적용 대상이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EU 27개국 전역에서 판매가 원천 차단된다. 규정 위반 시 EU 역내 매출의 최소 4% 수준의 과징금도 부과될 수 있다. 집행위는 EUDR 입법 과정에서 전 세계의 산림 훼손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법안이라며 녹색산업의 간판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작년 12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2기 집행부 출범 뒤 녹색산업 정책이 뒷순위로 밀려나면서 개정 움직임이 일었다. 애초 작년 말 EUDR을 시행하려다가 올해 말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상태다. 초안 대비 규정 수위도 완화됐다. 기업의 행정부담이 과도하다는 안팎의 불만을 반영한 조치다. 집행위는 이날 산림훼손 위험 등급이 '저위험 국가'로 분류된 제3국의 영세·소규모 사업자에 대해서는 실사 보고 의무를 더 완화하
10-22 01:07밴스 美부통령, 이스라엘 민군협력센터 개소식서 "휴전 예상보다 나아" 22일 네타냐후 회동…이집트 정보수장도 네타냐후·美특사 등 만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하마스의 인질 시신 송환 지연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휴전이 위태로워지자 미국과 중재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 밴스 부통령의 도착 소식을 전하며 "약속의 땅(이스라엘)과 자유의 땅(미국)이 함께하면 남은 15명의 인질(시신) 석방(송환)을 포함한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썼다. 밴스 부통령은 하루 먼저 이스라엘을 찾아 휴전 이행을 점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미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과 만났다. 이들과 함께 이날 저녁 이스라엘 남부 민군협력센터(CMCC) 개소식에 참가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휴전이 예상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위트코프 특사도 가자지구 휴전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밴스 부통령은 "오늘 개소한 민군협력센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손잡고 가자 재건 계획 추진, 장기적 평화 구현, 현지 국제안정화군(ISF)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이 과정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안정화군의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군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이 지원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들 지원국 사이에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쿠슈너는 "이스라엘 통제 지역에서 재건 작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하마스 통제 지역에는 재건 자금이 전혀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22일에는 예루살
10-22 01:06자연산 금덩이 6㎏ 훔쳐…스페인서 붙잡혀 佛에 인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혐의로 20대 중국 여성이 프랑스 검찰에 구속됐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파리 검찰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24세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걸 발견해 범행을 알아챘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려지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돼 있었다. 현장 주변에선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새벽 1시께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께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물은 볼리비아산 금덩이로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것, 우랄산맥 금덩이로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것,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이 넘는 금덩이 등 총 4점이다. 검찰은 자연산 금덩이인 이들 도난품은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아 피해 규모가 약 150만 유로(약 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은 통화 내역 추적 결과 이 여성이 범행 당일 프랑스를 출국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약 1㎏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도난당한 물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을 찾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지난 19일 발생
10-22 00:36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APEC계기 북미회담 관련 언급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송상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은 작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관측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 석좌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해당 연구소의 APEC 관련 언론 조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APEC을 계기로 만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들이 이 회동을 비공개로 논의해왔다는 CNN 방송 보도, 유엔군사령부와 통일부가 APEC 정상회의 기간 판문점 특별견학을 중단한 조처 등을 "흥미롭다"며 "물론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석좌는 "내가 (두 사람의 회동에) 회의적인 이유는 첫째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뿐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29∼30일은 매우 짧은 일정이고,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트럼프 팀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준비할 여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순전히 운영의 문제다. 운영과 의전 문제"라고 덧붙였다. 여 석좌는 또한 "김 위원장 측에서도 현시점에서 회동을 원할지 불확실하다"며 "푸틴, 시진핑과는 이미 만났고,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와의 회담을 권유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준비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여 석좌는 그러면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일까. 김 위원장은 더 기다릴 수도 있다"며 "그래서 트럼프-김정은 회동(가능성)은 회의적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여 석좌는 트럼프-김정은 회동 관련 한국의 역할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은 할 수 있다면
10-22 00:29(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가파른 랠리를 지속해오던 금값이 21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현재 온스당 4천140.0달러로 전장 대비 5.03% 하락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낙폭을 6%대로 키우기도 했다. 국제 금 가격은 전날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4천38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금값이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이어지면서 금값 하락을 촉발했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주 들어 개선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안전자산 귀금속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10-22 00:2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다음 달 17∼19일 사흘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정부 소식통은 이같이 전하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미국은 군사·정보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방위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전한 바 있다. 사우디는 오래전부터 미국과 방위조약 체결을 추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포함한 논의가 수개월간 이뤄지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고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맹방이었으나 2017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왕세자는 1천420억 달러(200조원) 규모의 미국 무기를 사들이며 극진히 환대했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였던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사우디의 방위조약 체결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 등 여러 현안과 엮인 문제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그간 이스라엘이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의 전제로 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이스라엘이 소수 아랍국가와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동참해 중동 전역에 새 질서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10-21 23:53총리 취임 기자회견서 "한미일 협력도 추진…한국 김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써" "트럼프와 미일관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것…강한 日경제 만들어 국익 수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21일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며 "일한 관계 중요성은 지금 한층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다카이치 총리 취임으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데 한일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권 사이에서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에 기초해 일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 간에 확실히 의사소통을 추진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협력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일미한 3국은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안보, 경제안보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략적 관점에서도 (협력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일각에서 다카이치 총리 취임으로 향후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우려가 있는 듯하다"고 운을 뗀 뒤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도 쓰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호소할 것"이라며 "시간을 들여 신뢰 관계를 만들고 일본이 존재감을 발휘해 세계 한가운데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외교를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한국이 반대하는 야스쿠
10-21 23:49파라마운트 외 넷플릭스·컴캐스트 등 인수주체 거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복수의 주체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지분 매각 의지를 공식화했다. 워너브러더스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대안 검토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당사자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빗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포트폴리오의 상당한 가치가 시장의 다른 이들로부터 인정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여러 당사자로부터 관심을 받은 후 우리는 자산의 완전한 가치를 실현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전략적 대안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앞서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 및 케이블 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사되는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부문을 포함하게 된다. 업계 내 경쟁사들은 다수의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워너의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초기 인수 제안을 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다른 매체들은 양사 인수·매각 협상이 가격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CNBC 방송은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 중 하나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pan@yna.co.kr
10-21 23:41가자휴전 '위기' 의식한 듯…"하마스가 옳은 일 할거라는 희망 아직 남아"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가자지구 휴전합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이어갈 경우 "빠르고, 격렬하며, 잔혹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동과 인근 지역의 위대한 동맹이 된 나라들이 분명하고 강력하게 큰 열의를 가지고 내게 알려왔다"며 "하마스가 우리와의 협정을 위반해 나쁜 짓을 계속한다면, 나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에 강력한 군대를 보내 '하마스를 바로잡을' 기회를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말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대한 이런 사랑과 열정은 지난 천 년 동안 본 적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라면서도 "나는 이들 나라와 이스라엘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 조치로 약속한 이스라엘 포로의 시신 송환이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자국군 2명이 사망하자 해당 지역을 약 100차례 공습하는 등 휴전협정이 깨질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또 '강력한 군대를 보내 하마스를 바로잡겠다'고 알려온 나라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인질·수감자 교환에 이은 국제안정화군(ISF) 파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ISF 파병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함께 휴전 2단계의 핵심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해 온 모든 나라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또한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 인도네시아와 그 훌륭한 지도자가 중동과 미국에 보여주고 제공한 모든 지원에 대해 사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5일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와 아제르바
10-21 23:3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럽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오보이스트 함경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초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함경은 지난 19일 요하네스버그 국영방송 SABC M1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우텡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레브룬의 '오보에 협주곡 D단조' 등을 연주해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2일 남아공 최대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스텔렌보쉬 부르드피스 초청 무대에서 남아공 관객들과 처음 만난 그는 이튿날에는 SA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17일에는 주남아공 한국문화원 공연으로 프리토리아 관객에게 오보에의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13일과 16일에는 남아공의 명문 대학인 케이프타운 대학과 프리토리아 대학에서 각각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현지 차세대 연주자들과 만났다. 함경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관타악 콩쿠르(2010년)·스위스 무리 국제 오보에 콩쿠르(2013년)·뮌헨 ARD 국제 콩쿠르(2017년) 등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하노버 오페라 극장, 암스테르담 로얄콘세르트헤바우 등을 거쳤다. 현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제1수석 오보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는 "처음 방문하는 남아공에서 현지 관객, 연주자들과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2023년에는 피아니스트 박연민과 테너 김경호, 작년에는 신예 첼리스트 박건우의 남아공 순회공연을 마련했다. hyunmin623@yna.co.kr
10-21 23:20올해 관세부담 예상액 5억달러 하향…3분기 실적도 예상밖 호조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문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내고, 나아가 연간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GM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이 485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2억7천만 달러)를 웃돈 수치다. GM은 이날 발표에서 2025년 연간 조정 이익(이자 및 세금 납부 전 기준) 전망치를 종전 100억∼125억 달러에서 120억∼13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되는 관세 비용은 종전 발표 때의 40억∼50억 달러에서 35억∼4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25% 관세의 일부를 상쇄하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원래 이 정책은 2025년 4월 5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조립한 자동차에만 적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간을 2030년 4월 30일까지로 늘렸다. 메리 마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혜택 연장 조치에 감사를 표하고 "GM은 미국 내 공급망 및 제조 기반을 더 강화하는 투자를 감행하면서 사업 포지션이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GM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 부품 및 완성차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시행으로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관세 부과의 타격이 예상보다 줄어든 데다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기반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이 늘어난 게 호실적 및 실적 전망 상향의 배경이 됐다. 한편 전기차(EV)
10-21 23:17마크 리퍼트,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포럼서 기조연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대사는 21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의 현황과 관련, "가장 흥미로운 점은 위험(risk)이 항상 안보 이슈에 있었지만, 이제는 통상과 경제 이슈로 초점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한미동맹 환대서양-태평양 안보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은 현재 좋은 상태이지만, 도전과제들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안보 분야는 자리를 잡았다. 트럼프 2.0 시대의 차이점은 이 주제에 대한 과열이 훨씬 덜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비교적 잘 작동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매우 짧은 기간에 여러 다른 전환을 관리하면서 여전히 강력한 억지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부분은 통상과 경제"라며 양국 간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의 대미(對美)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들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또한 "양자관계에서나 지정학적·지경학적으로 복잡한 시기임에도 내가 (한미동맹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제도가 대체로 작동하고 있으며, 국민 간 관계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라며 "또 동맹을 둘러싼 단·중·장기 경로에 대한 시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한미동맹 현대화를 가속하는 방안으로는 "우리의 규제 시스템이 더욱 효과적으로 맞물릴 방법을 찾아낸다면, 경제와 상업 측면에서 양국 시스템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엄청난 효율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문턱에 놓여 있는 수많은 안보, 경제, 기타 협력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관세·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미 협력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른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장애물로
10-21 23:03CNN "우크라 종전 입장 간극 크다 판단"…미·러 장관 추가논의 가능성 러 외무 "기사 읽고 놀라", 크렘린궁 "준비에 시간 필요"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미·러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번 주 회동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연기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사안에 정통한 CNN의 소식통은 양국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해 기대가 서로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전날 두 장관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통화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극단적인 입장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이 현재로서는 내주 정상회담을 권고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이번 주에 다시 일정을 논의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애초 미·러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았다면서 시기가 미뤄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CNN 보도와 관련해 "러·미 정상회담에는 준비, 진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우리 양측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발언들이 나온 것을 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애초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들이 합의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을 미룰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푸틴 대통령 모두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상회담 준비가 얼마나 빨리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작업 모드에 있다. 그러나 어려운 작업을 해야
10-21 23:03이스라엘 "하마스, 단기간에 시신 인계할 수 있는데도 거짓말" 산하 무장조직 "오후 9시 인질 시신 2구 추가 인계 방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남은 인질 시신을 수습해 인도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이집트 방송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칼릴 알하야는 이집트 방송 알카히라알아크바리야와 한 인터뷰에서 "합의에 따라 모든 시신을 수습해 인도할 준비가 됐다"며 "누구도 우리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시신이 지하와 건물 아래에 있어 접근이 어렵다며 "수습 작업을 위해 추가 시간과 장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하야는 또 중재국과 미국의 보장으로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으며 중재국에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원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 수색을 위해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거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단기간에 거의 모든 시신을 반환할 수 있다며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하마스가 요구하는 중장비를 지원하면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은 이스라엘로 돌려보냈지만 사망한 인질의 시신은 수색에 시간이 걸린다며 송환 완료 시점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하마스가 전날 저녁 이스라엘로 송환한 인질 유해 1구의 신원을 이스라엘군이 이날 확인함에 따라 하마스가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인계한 시신은 13구가 됐다. 하마스가 약속한 시신은 모두 28구다.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은 이날 오후 9시께 인질 시신 2구를 추가로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서 돌려받지 못하는 인질 시신이 있을 경우 국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자지구에서 유해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10-21 22:42우크라군 "러시아군에 죽음의 지대…올 1월부터 5100명 사망" 드니프로강 삼각주, 전술적 활용 가능하나 병력 노출 쉬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 삼각주에 고립된 러시아군이 배로 탈출하려다 우크라이나군에 폭파당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 제40연안방어여단이 기록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병사 한 무리가 작은 보트를 타고 드니프로강 삼각주의 습지 섬에서 출발한다. 러시아 점령지로 무사히 귀환하기 위해 갈대와 진흙으로 위장막까지 쳤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상공에서 이들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곧바로 무인기(드론)를 출동시키고 이 드론은 곧장 이 배 위로 급강하한 뒤 그대로 폭발한다. 우크라이나 해병대 제30사단의 올렉산드르 자브토노프 대령은 텔레그래프에 "이 지역은 러시아군에겐 죽음의 지대"라며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드니프로강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거쳐 흑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드니프로강이 흑해와 만나는 하류 지점, 즉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남쪽엔 갈대밭으로 뒤덮인 습지와 좁은 수로로 이뤄진 미로같은 삼각주가 펼쳐지며 자연적인 완충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2년 11월 우크라이나군이 이 남부 도시를 해방한 후 드니프로강은 사실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선이 됐다. 현재 드니프로강 오른쪽 강둑은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으며, 낮은 지형에 홍수 위험이 높은 왼쪽 강둑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이 지역은 이번 전쟁에서 위험한 전장 중 하나로 변모했다. 진격은 몇 m 단위로 측정되며, 생존은 은신과 '타이밍'에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이곳 삼각주에서만 5천1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으며 보급 부족으로 아사한 경우도 보고됐다. 자브토노프 대령은 "우리 전투원이 최근 섬에서 포로로 잡은 자들은 식
10-21 22:41(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21일 "내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APEC은 중요한 지역 협력 틀"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규칙에 기초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호소할 것"이라며 "시간을 들여 신뢰 관계를 만들고 일본이 존재감을 발휘해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외교를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다. 그는 오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출석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서는 "일·미 동맹은 우리나라 외교 안보의 기축"이라며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9일 일본을 찾은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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