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3 mRNA 치료제도 공개…내년 전임상 독성평가 진행 계획 (보스턴=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의 국내외 임상을 내년 7월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정승현 수석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암학회(AACR)·국립암연구소(NCI)·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 공동 학회가 열리는 미국 보스턴 하인스 컨벤션센터에서 포스터 발표 후 "지난달 HM101207 전임상 독성 시험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연구원은 HM101207이 우수한 표적 특이성과 약물 간 상호작용을 최소화한 프로파일을 토대로 강력한 항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글로벌 항암제 병용 전략의 유망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HM101207은 다양한 KRAS 변이에 결합해 신호 활성을 낮춤으로써 암 성장을 억제할 수 있으며, 이미 승인된 KRAS G12C 저해제나 RTK 저해제, MAPK 신호 경로 저해제 등 투여에 따라 발생하는 내성 유발을 극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RAS-off 저해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강력한 항암 시너지 효과를 증명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SOS1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표적 특이성과 약물상호작용(DDI) 최소화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가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HM101207 단독으로는 효능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아다그라십(KRAS G12c 표적치료제) 등과 병용했을 때 시너지가 좋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또다른 포스터 발표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형태의 항암신약 후보물질도 공개했다. 발표자인 신승현 면역항암팀 파트장은 mRNA를 이용해 p53 정상 유전자 설계도를 넣어주면 정상 p53 단백질이 생성되고 암세포를 사멸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파트장은 "현재 좀 더 활성화된 p53을 만들고 있다"며 "
10-24 06:11한은 "미국 노동시장 전반적 수급 상황 아직 양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위축된 고용의 약 절반은 제한 정책 등에 따른 이민 감소 때문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침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이 24일 발표한 '미국 고용지표 둔화 요인과 현 노동시장 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전월 대비)는 2024년 월평균 16만8천명에서 올해 1분기 11만1천명으로, 5∼8월 중 2만7천명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이런 고용 지표 악화를 놓고 기업의 노동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수요 둔화론'과 이민 감소 등 노동 공급 제약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근본적 수요 부족 문제로 보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노동시장 상황이 빠르게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공급 제약론'자들은 견조한 내수 성장세로 미뤄 노동시장 자체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 전체 고용 감소의 45%가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민 위축은 추세적 감소에 이민 제한 정책이 더해진 결과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분석 결과는 최근 고용 둔화에 이민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평가에도 부합한다"며 "전반적 노동시장 수급 상황은 아직 양호하고, 급격한 고용침체 발생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1기 이민 억제 기조 아래 월평균 순이민이 5만∼6만명 수준(2017∼2019년·코로나 기간 제외)에서 유지된 사실을 감안하면, 순이민이 6만명대로 떨어진 현재 상황에서 이민 노동력의 추가적 급감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
10-24 06:00(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챗GPT개발사 오픈AI가 애플의 맥 데스크톱 컴퓨터용 인공지능(AI) 기반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Software Applications)를 인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AI 발전은 단순히 지능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의 의도에 맞춰 매끄럽게 작동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가 그런 강력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스카이'(Sky)는 이용자가 글쓰기, 계획 수립, 코딩, 업무 관리 등 어떤 작업을 하든 AI가 함께 작동하도록 해준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카이의 깊이 있는 맥OS 통합과 제품 설계 역량을 챗GPT에 접목할 것이며, 팀 전체가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2023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는 애플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2023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 스카이를 공개했다. 오픈AI 챗GPT 팀을 이끄는 닉 털리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의 최고경영자(CEO) 아리 와인스틴이 그에게 스카이를 시연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털리 부사장은 이 기능이 오픈AI가 이미 구상해온 몇 가지 개념을 "현실로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 스타트업의 650만달러(약 94억원) 규모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한 바 있지만, 오픈AI는 이번 인수 거래를 올트먼이 아닌 다른 두 임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올해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제품 테스트 기업 '스탯시그'(Statsig)를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5월에는 전
10-24 05:54美, 러 대형 석유사 제재…"석유시장 공급 부족 야기할 만한 충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루새 5% 넘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79달러로, 전장보다 5.6%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5.99달러로, 전장보다 5.4% 상승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전날 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도 전날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포함한 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최고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러 제재 발표는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을 타깃한 주요한 긴장 고조 행위이며 내년에 세계 석유 시장을 (공급) 부족으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의 충격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로 인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러시아산 석유 구매자들이 서방의 금융 제재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구매처를 물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제재 발표 이후 중국의 주요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두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석유 구매를 유보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인도가 제재에 어떻게 반응할지, 러시아가 대체 구매자를 찾을지에 따라 제재의 영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
10-24 05:45지리 공간 추론 기능…날씨·인구·위성 데이터 통합 분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이 23일(현지시간) 자사의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글 어스 AI'(Earth AI)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고급 추론 기능을 그동안 축적된 지리 공간 모델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 어스 AI'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날씨 예보와 인구 밀도 지도, 위성 이미지 등 지금까지 분리돼 있던 여러 '어스 AI' 모델을 AI가 자동으로 연결해 이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답한다. 구글은 "단순히 폭풍이 어디에 상륙할지 예측하는 것을 넘어 어떤 인프라가 위험하고 어느 지역 사회가 가장 취약한지 동시에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AI 기능으로 이용자들은 이제 위성 이미지에서 특정 객체와 패턴을 즉시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수도 회사 직원이 '강이 마른 지역'을 직접 위성 사진을 통해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AI에 그냥 물어보면 된다. '강이 마른 지역을 찾아줘'라고 물으면 AI가 분석해 알려주고 '강이 마른 곳'을 찾는 걸 넘어 가뭄이 지속되면 '먼지 폭풍'이라는 2차 재난의 우려가 있다는 예측도 해준다. 또 '유해 녹조가 피어난 곳'을 식별해 식수원을 모니터링하고 당국이 사전에 경고를 발령하도록 도울 수 있다. 업데이트된 기능은 미국 내 구글 어스 프로페셔널 및 프로페셔널 어드밴스드 등 전문가용 유료 구독자에게 수주 내에 제공되며, AI 프로 및 울트라 등 고급 유료 구독자에게도 제공된다. 구글은 '어스 AI'의 이미지와 인구, 환경 모델을 구글 클라우드의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게도 제공해 기업 등이 자체 데이터와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가 콩고민주공화국의 콜레라 발병 위험 지역 예측에 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위성 업체 '에어버스'는 전력선에 근접한
10-24 05:23트럼프, 내주 1박2일 방한…대미투자 '3천500억불' 현금비중·분납 쟁점 관세협상 타결시 안보합의도 발표 가능성…트럼프 최종 결단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일정이 23일(현지시간) 확정되면서 막바지 단계에 이른 한미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지난 8월 25일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 달간 양측은 무역·안보 후속협상을 이어왔다. 여기에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차 정상회담이 29일 열리게 되면서 협상은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최대 현안인 무역 협상의 경우, 한국의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두고 직접 투자(현금) 비중과 분납 투자 방식 등이 최종 쟁점으로 거론된다. 애초 미국 정부는 전액 직접 투자를 요구했고, 우리 정부는 직접 투자와 대출·보증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세우면서 양측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3천500억 달러를 일시에 직접 투자로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에 가해질 충격이 작지 않은 만큼 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직접 투자 액수를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낮추고, 기간을 나눠 투자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한국이 3천500억 달러를 전액 일시납으로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일단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고 나머지 1천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이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6일에 이어 2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며 양국 협상이 발 빠
10-24 05:17(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다음 주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31일∼11월 1일)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캐나다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 성사에 관한 기자 질의에 "우리는 회담이 있기를 희망하고 그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경주) APEC에서 회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해 8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캐나다산 유채씨와 할로겐화부틸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은 이후 지난 8월부터 캐나다산 유채씨에는 75.8%, 할로겐화부틸고무에는 최대 40.5%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일부 캐나다 농수산 제품에 25∼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pan@yna.co.kr
10-24 05:09제작자 "슬로우 모션, 몽환적 장면, 세심한 CG 후처리 등 반영" '서울 유학 꿈꾸는 K팝 팬 여학생과 두 남학생 사이 이야기' 스토리도 익숙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전 세계적 인기 TV방송 장르인 '텔레노벨라'(TV연속극) 강국인 멕시코에서 한국 드라마 작법을 차용한 작품이 나왔다. TV아스테카와 함께 멕시코 양대 전국 방송 네트워크로 꼽히는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의 카날 5는 27일(현지시간)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Contrato de Corazones, Tu y Yo) 첫 화를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카날 5는 이 작품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며 "엘리트 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 사이에 벌어지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한다. 줄거리는 한국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패턴으로 흘러간다. K팝 광팬인 여학생 '페리'는 서울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품고 명문 학교에 우여곡절 끝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게 된다. 다만 가난한 집안이라는 출신 배경을 숨긴 채 지내다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세바스티안'과 계약을 맺고 연인인 척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변과 거리를 둔 채 지내던 '세바스티안'은 그러나 과거 여자친구 문제로 멀어진 옛 친구 '마테오'와 갈등을 빚게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인기만점 농구부 주장 '마테오'는 '페리'에게 매료된 나머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바스티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국에서 유행했던 청춘 멜로물들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특히 카메라 워크와 시퀀스 구성에서도 한국적인 풍미를 가미했다고 제작자들은 전했다. 에두아르도 무르기아 감독은 이 작품과 관련한 설명에서 "전통 멜로 드라마 구조와 미덕은 유지하면서 K드라마 포맷의 특징을 반영했다"면서 "몽환적 장면을 늘려 편집한다든지 슬로우 모션을 적극적으로 삽입한다든지 하는
10-24 04:54아세안 개최 말聯 1박2일→일본 2박3일→APEC 개최 한국 1박2일 방문 발표 中 견제하며 아시아 우방 결속 행보…金과 '깜짝 회동' 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이 글로벌 패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담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행보로 짜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은 4박5일 동안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는 25일 낮)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DC를 출발한다.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7일 일본으로 향한다. 이어 이튿날인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뒤 첫 미일정상회담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혀 트럼프 대통령과 '케미'가 맞을 수 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 공조'가 필요한 미국 입장에선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29일 이동한다. 1박2일로 일본 체류 기간보다는 짧지만, 한국에서의 일정이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앉는다. 지난 8월 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약 두 달 만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회담 장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된 경주로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
10-24 04:50"트럼프, 정상회담 취소 아닌 연기 말한 듯…대화 지속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재를 가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려고 하지만 러시아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이는 물론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시도"라며 "그러나 자존심 있는 국가와 국민은 압박 속에 어느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자존심 있는 국가 중 하나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에 제재를 부과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제재)이 당연히 우리에게 심각하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도 "그들은 특정한 결과를 내겠지만 우리의 경제적 안녕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히려 대러 제재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균형에 대한 우리의 기여는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시장에서 석유와 석유 제품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주유소를 포함한 석유·석유 제품 가격이 급등할 것이며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가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에서 러시아 석유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이것은 확실히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이라며 "이는 명백한 일이며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한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강화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미국 정부는 이러한 행동으로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해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10-24 04:09코파일럿 AI 기능 추가…협업 도구 '그룹' 등 도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일(현지시간)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미코'(Mico)를 공개했다. MS의 AI 부문 최고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이날 "인간 중심의 AI"(Human-centered AI)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사의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을 상징하는 새 캐릭터와 추가된 AI 기능을 발표했다. 술레이만은 "마이크로소프트 AI에서 우리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AI 대신, 판단력을 강화하는 AI를 구축하고 있다"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창의성을 자극하며, 관계를 깊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파일럿은 이제 당신과 타인, 당신이 매일 사용하는 도구들을 연결해 준다"며 "공유 채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음성과 시각 자료로 학습을 돕고, 따뜻함과 개성, 심지어 모습까지 갖춘 미코(Mico)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캐릭터 미코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으며,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반영해 경청하고 반응하며 음성 대화도 할 수 있다. 또 움직임과 표정으로 이용자에게 지지를 표현하며 "친근하고 몰입되는 경험을 만들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미코의 이미지는 약간 찌그러진 달걀형에 사람처럼 눈과 입을 갖춘 모습으로 "당신의 AI 동반자"라는 문구를 아래에 내걸었다. MS는 아울러 코파일럿의 이번 가을 업데이트를 통해 '그룹', '커넥터', 건강, 교육 기능 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룹 기능은 최대 32명까지 초대해 실시간으로 협업하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세션을 시작한 뒤 링크를 보내면 누구나 참여해 동일한 대화를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넥터' 기능은 원드라이브, 아웃룩, 지메일, 구글 캘린더
10-24 04:02(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차기 회장으로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가 내정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취임한 현 토머스 번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9일부터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미국 내 한인 단체인 미주한인위원회에서 사무총장 겸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보스턴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1년 미주한인위원회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가안보 분석가, 워싱턴 한국전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 글로벌 정치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의 정부 서비스 연구 책임자 겸 아시아 분석가 등으로 활동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번 회장의 10년에 걸친 코리아소사이어티에 대한 봉사는 리더십 및 영향력에 대한 높은 기준치를 제시해줬다"며 "김 대표의 비전과 경험 역시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성장 및 관여의 또 다른 장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저녁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연례 만찬을 열고 밴 플리트상 시상식을 연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이 선정됐다.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원과 한국계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코리아스터디그룹을 대표해 상을 받는다. 강경화 주미대사와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도 화상으로 축사할 예정이라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밝혔다. pan@yna.co.kr
10-24 03:58백악관 "바이든 정부의 지나친 기소…바이든의 아들 사면보다 더한 부패행위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으로 미국 내 사업이 금지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 창펑을 사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오 사면에 서명했으며, 최근 보좌진에게 자오와 다른 사람들을 둘러싼 '정치적 박해' 주장에 공감한다는 뜻을 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 6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상대로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미 법무부도 같은 해 11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기소했으며, 당시 자오는 유죄를 인정하면서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벌금 43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징역형을 면한 바 있다. WSJ는 "이번 사면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복귀할 길을 열어줄 전망"이라며 "이 회사는 2023년 유죄 인정 후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SEC는 지난 5월 바이낸스와 자오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이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가장 강력했던 단속 종료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자오와 바이낸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사면을 위해 노력해왔다. WSJ는 이번 사면을 두고 "자오가 트럼프 일가 소유 가상화폐 업체 지원에 수개월간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 투자는 전액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업체인 월드 리버티가 출시한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졌다. 월드 리버티는 지난해 9월 설립된 벤처로 수익의 75%를 트럼프 일가가 가져가는
10-24 03:47두달만에 두번째 한미정상회담…APEC CEO오찬 기조연설·정상 실무만찬 참석 28일 다카이치·30일 시진핑 회담…한미·미중 무역 합의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는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working dinner)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부산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정통한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한미정상회담 자체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및 APEC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날 시 주석과 회담한 뒤 당일 밤 워싱턴DC로 출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 중인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에서 현금 투자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이 막판 쟁점으로 남겨진 상태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희토류, 관세, 대두 같은 쟁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찬가지로 APEC 계기에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10-24 03:41(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불법이민자 수색 및 범죄 척결을 위한 대규모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연방 정부는 토요일(25일) 샌프란시스코에 (연방 요원의) 대규모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지역에 사는 내 친구들이 어젯밤 전화해와 '대니얼 루리 시장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투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루리 시장과 통화했고, 그는 매우 친절하게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는 그에게 '우리가 훨씬 더 빠르게, 시장에게 제거 권한이 없는 범죄자들을 제거할 수 있으니 그건 실수'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하면 더 쉽고 빠르고 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지만,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특히 우리가 그 끔찍한 문제를 떠맡기 시작하기로 한 이후 범죄 퇴치를 위해 뭉쳤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과 (세일즈포스 회장) 마크 베니오프 같은 훌륭한 사람들이 연락해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는 밝다면서 한번 해보기를 원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토요일(25일) 샌프란시스코에 (연방요원을) 투입하지 않는다. 계속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min22@yna.co.kr
10-24 02:57(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한국 시각으로 29일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는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2번째가 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 만찬(working dinner)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10-24 02:47AP-NORC 여론조사…전력소비 문제, 일자리 잠식 등 우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미국인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미국 내 성인 3천15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8일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AI가 개인에게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 약 25%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AI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란 응답도 거의 같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절반 정도는 "내 삶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거나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24세 민주당 지지자 어맨다 에르난데스는 "AI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계산원이나 서비스 직원이 필요 없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블랙박스 같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AI가 향후 10년간 환경,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으로는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AP는 전했다. 특히 AI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약 40%가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가상화폐 채굴이나 육류 생산, 항공 산업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 미국인 비율보다 높은 수치라고 AP는 전했다. 뉴욕의 26세 민주당 지지자 에이든 콜린스는 AI가 "터무니없는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이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내게는 정말 끔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29세 무당파 유권자 에런 거노도 화석 연료를 이용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을 지적하며 "그들은 이를 깨끗하게 복구할 만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그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건설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
10-24 02:11"토마호크로 러 타격하면 심각한 대응"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트럼프)의 발언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이 만남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았다"며 "그는 회담 연기를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두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 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전화 대화에서 회담 자체와 장소를 미국 측이 제안했다"고 강조하며 "나는 그것에 동의했고 회담이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 없이 회담에 접근하는 것은 실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언제나 대화를 지지하며, 협상은 늘 대립, 분쟁, 전쟁을 하는 것보다 좋다"며 미국과 계속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진지한 대화를 하면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미국이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에 추가 제재를 부과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하며 러시아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할 경우 "매우 심각하고 압도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bbie@yna.co.kr
10-24 01:30후보 사퇴 후 한달만에 지지 의사…맘다니, 선거 10여일 앞두고 선두 유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내달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과 쿠오모 후보는 전날 저녁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의 뉴욕 닉스 개막전을 나란히 관람했다. 애덤스 시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쿠오모 후보와 함께 유세하겠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당초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다가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지난달 28일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애덤스 시장은 앞서 자신에게 지속해 중도 사퇴를 요구해 온 쿠오모 후보를 향해 "뱀이자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아 왔지만, 사퇴 결정 약 한 달 만에 결국 '반(反)맘다니' 대오에 합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 뉴욕시장 선거 지지율 선두 주자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쿠오모 후보로의 반 맘다니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법무부는 연방검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소를 취소한 바 있다. 애덤스 시장의 후보직 사퇴 이후에도 맘다니 후보는 쿠오모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두고 선두 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지지율 3위인 커티스 슬리워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도 사퇴를 종용하면서 그에게 공직을 제안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슬리워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며 선거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수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맘다니 대 쿠오모의 1대 1 가상 양자 구도
10-24 01:16美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사우디, 올해 아브라함협정 가입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내의 요르단강 서안 병합 추진 움직임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모든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랍 국가들에 약속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5일 전화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의 서안 병합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내 극우 강경파는 서안과 관련한 논쟁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서안에 이스라엘 법을 적용하는 법안에 대한 예비승인이 가까스로 통과된 바 있다.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이지만, 당시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정치적 쇼였다면 매우 어리석은 쇼였다. 개인적으로 모욕감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을 이룬 배경과 관련,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은 세계와 싸울 수 없다. 개별적 전투는 할 수 있지만, 세계가 당신에게 반대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세계에 비해 매우 작은 곳"이라고 말하며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가 은신해 있는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선 "끔찍한 전략적 실수"라면서도 "나는 사실 카타르 군주에게 이것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모은 계기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너무 비정상적이었기에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는 않은 채 "그럴 것"이라며 "그들은 나에게 평화위원회 위원장
10-24 01:07"30대 같은 에너지 여전"…인니 방문서 '탈달러 논의 필요성' 주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며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룰라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자카르타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저는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라며 "저는 브라질에서 4번째 임기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날 연설문 전문을 보면 룰라 대통령은 "제 이번 임기는 내년 말에 끝나지만, 저는 다음 선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저는 80세가 되지만, 30대 때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45년 10월 27일생으로 곧 80세 생일을 앞둔 룰라는 2003∼2010년 연임 대통령으로 브라질을 이끈 데 이어 2023년 재집권해 3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브라질은 대통령 중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3연임을 제한하고 있으나, 두 번 연속 재임한 대통령이 한 번 임기를 쉬면 재출마할 수 있다.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꺾고 비연속 3선 임기를 시작하기 전 룰라 대통령은 고령이라는 점과 정치적 쇄신 등을 이유로 4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2023년 1월 취임 후에는 "(4선 도전은) 국가적 상황과 내 몸 상태에 달렸다"고 피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지 일각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말 욕실에서 넘어지면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켜 응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페이스북에 "활력이 넘친다"는 글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종종 게시하고 있다. G1과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룰라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
10-24 01:00피의자 30여명의 대형사건…포틀랜드 감독·마이애미 선수 구금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스포츠 경기 조작 및 사기 도박 사건이 적발됐다. 범죄 규모는 수천만달러에 이르며, 11개 주에서 30여명의 피의자가 붙잡혔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포된 NBA 전·현직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마이애미 히츠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이다. 이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NBA 선수와 팀에 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 베팅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정 선수가 앞으로 어떤 경기에 결장할지, 또는 부상이나 질병을 이유로 일찍 경기를 떠날지 등을 미리 알고 선수 개인 성적에 베팅하는 수법이며,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카지노를 통해 이뤄졌다. 빌럽스 감독과 존스 전 코치는 이와 별개로 전국 각지에서 이탈리아계 마피아 주도로 벌어진 사기 도박 사건에도 연루됐다.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맨해튼 등에서 전직 선수 등 유명인사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페이스 카드'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셔플링(카드를 섞는 행위) 기계를 개조하고, 특수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이나 엑스레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고, 무선통신기를 이용해 이를 전달해 게임을 이기는 수법을 썼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수년에 걸친 조사 끝에 밝혀낸, 수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절도·강도 사건"이라며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
10-24 00:3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5.15% 오른 배럴당 61.5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5.00% 오른 배럴당 65.72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전날 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도 전날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포함한 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제재 발표 이후 중국의 주요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두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석유 구매를 유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로 인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러시아산 석유 구매자들이 서방의 금융 제재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구매처를 물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인도가 제재에 어떻게 반응할지, 러시아가 대체 구매자를 찾을지에 따라 제재의 영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지난 3년 반 동안 거의 모든 대러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나 수익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pan@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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