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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춤으로 재탄생한 8개 전통춤…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현대춤으로 재탄생한 8개 전통춤…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모방 통해 전통의 본질 재해석"…내달 6∼9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7명의 여성 무용수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무대에 서 있다. 한참이 지나 다시 확인하니 무용수들의 방향이 조금씩 틀어져 있다. 수면 위의 연잎처럼 제자리에서 시나브로 회전하며 춤을 추고 있었던 것이다.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처음 공개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미메시스'는 우리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었다. 교방무와 한량무, 장검무, 승무, 태평무, 무당춤, 살풀이춤, 소고춤 등 8가지 전통춤이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의 안무로 완전히 새로운 현대춤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연습실 공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단장은 "모방을 통해서 전통의 본질을 재현하고 재창작하는 과정을 무대에 올리려고 했다"며 "전통이 답습한 (형식적) 순서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만 입각해 춤을 만들어보려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과 민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춤을 총망라해 구현할 계획이다. 윤 단장은 "우리 전통춤에는 왕부터 농부까지 다양한 계급과 직업군이 춤의 주체로 존재한다"며 "가급적 춤이 서로 겹치지 않게 안무를 짜려고 많이 고민했고, 음악도 마찬가지로 서로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5개 지역 무당의 춤과 소리를 하나로 묶어 표현하는 무대도 올린다. 윤 단장은 "(이번 공연에선) 동해안 지역과 황해도, 진도, 경기, 서울 등 5개 지역 무당의 특징과 복식이 다양하게 표현된다"며 "여러 지역색을 한 데 버무려 놓은 듯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음악을 맡은 유인상 민족음악원 원장도 "각 지역에서 대표할 수 있는 무당 음악의 포인트를 끄집어내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며 "보통 한 지역의 무당 공연이 2∼4일 정도 소요되는데 이걸 2분 이내로 축약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했다. 자연의 색을 원형

    10-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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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 청신호…중투심 조건부 통과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 청신호…중투심 조건부 통과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대형 공연장인 '아트센터인천'에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공간 등을 추가로 짓는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이 조건부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조건부 사항에는 기존 시설물 활용의 안정성을 검토하고 유사 시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를 이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중투심에서 2차례에 걸쳐 사업이 반려되자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사업 규모는 연면적 3만7천750㎡에서 3만3천175㎡로 축소해 사업비를 기존보다 106억원가량 줄인 2천9억원으로 책정했다. 운영 인력도 132명에서 52명으로 축소하는 등 '비용 대비 편익(B/C)' 값을 0.16에서 0.32로 높였다. 아트센터인천은 1단계 사업에 따라 2018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콘서트홀(1천727석)을 갖추고 처음 개관했다. 2단계 사업은 1천439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 공간인 아트&테크센터 등을 추가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029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10-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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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관심은 있지만 어렵다면…쉬운 입문서 잇달아 출간
    미술, 관심은 있지만 어렵다면…쉬운 입문서 잇달아 출간

    '나의 친절한 미술책'·'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3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갈수록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 입문서가 연이어 출간됐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나의 친절한 미술책'(을유문화사)은 미술 전공자의 필독서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펴낸 출판사 파이돈이 2005년 영국에서 펴낸 미술 입문서다. 지난해 파이돈이 미술가 30명을 추가해 개정판을 선보였고 국내에도 개정판으로 나왔다.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사학자 패런 깁슨과 파이돈에서 20년 넘게 에디토리얼 디렉터와 부편집장으로 일했던 어맨다 렌쇼, 파이돈에서 현대 미술 분야 책임 편집자로 일했던 길다 윌리엄스가 지었다. 중세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미술사를 대표하는 60명의 작가와 이들의 작품 100여 점을 담았다. 회화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서양 작가뿐 아니라 백남준(한국)과 쿠사마 야요이(일본), 바사완(인도) 등 세계 곳곳의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작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 작품의 기법과 상징을 촘촘히 연결해 작품이 탄생한 맥락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루이즈 부르주아가 대형 거미 조각을 만들고 제목을 '엄마'(Maman)라고 지은 것은, 어머니가 태피스트리 복원가로 평생 실과 씨름하며 지낸 것을 떠올리며 만든 것이라고 소개한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윌북아트)도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 13세기 말∼14세기 초에 활동하던 조토 디 본도네부터 최근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익명의 예술가 뱅크시까지 800년 미술사의 흐름을 거장들의 대표작을 통해 한눈에 조망한다. 단순한 연대기 대신 작품과 인물에 집중한 구성으로

    10-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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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전국 최초 다문화·성인지 학교 디자인 기준 마련
    서울교육청, 전국 최초 다문화·성인지 학교 디자인 기준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성별·연령·국적·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과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준을 도입하는 것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관내 공사립 유·초·중·고·각종·특수학교와 교육청·교육지원청 및 직속 기관의 교육시설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는 경우 유니버설 디자인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번 기본계획에서 정서적 안정, 문화적 포용 등 기존 설계에서 간과됐던 비물리적·심리적 요소를 구체화하는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실행 기준도 정립할 계획이다. 5대 과제는 정서장애 학생을 위한 공간설계 기준 정립,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정보환경·공간디자인 기준 마련, 성인지 감수성 기반의 공간 구성 기준 수립 등이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이번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 수립은 모든 학생 한 명 한 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과 모든 학교 구성원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ngjinpark@yna.co.kr

    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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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만 돌아온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조형균·옥주현 출연
    11년만 돌아온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조형균·옥주현 출연

    대공황기 미국 떠들썩하게 한 범죄자 커플의 로맨스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1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 배우 조형균, 옥주현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 쇼노트는 12월 1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의 출연진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자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자유를 갈망한 두 사람이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뒤 차량 절도와 강도를 거듭하며 세상을 뒤흔든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보니와 클라이드 커플은 세련된 패션으로 고급 자동차를 훔쳐 타고 다니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치명적인 로맨스를 상징하는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동명의 영화도 1967년 개봉했다. 당대 미국 사회의 모순을 정조준해 주목받은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뮤지컬은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13년과 2014년 공연됐다. 이번 시즌은 쇼노트가 제작을 맡아 11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전설적인 범죄자를 꿈꾸는 청년 클라이드 배로우 역에는 뮤지컬 '시라노', '데스노트' 등에서 활약한 조형균을 비롯해 윤현민과 배나라가 출연한다. 영화 같은 삶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보니 파커는 뮤지컬 '레베카', '레드북'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옥주현과 함께 이봄소리와 홍금비가 연기한다. 배우 김찬호와 조성윤은 클라이드의 형 벅 배로우 역을 맡으며, 배수정과 윤지인은 벅의 아내 블랜치 배로우 역에 캐스팅됐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멤피스'의 김태형 연출, '맘마미아!'의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cjs@yna.co.kr

    10-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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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자인어워드' 대상, 라이브 심사로 시민이 뽑는다
    '서울디자인어워드' 대상, 라이브 심사로 시민이 뽑는다

    24일 DDP서 본선 개최…10개국 우수 프로젝트 발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톱10 대상 결정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디자인으로 실현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상이다. 올해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건강과 평화, 평등한 기회(유니버설디자인), 에너지와 환경(업사이클·리사이클), 도시와 공동체 총 4개 분야에서 74개국 941개 프로젝트가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디자인 라이브 심사'를 도입했다. 10개의 우수 프로젝트가 24일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올라 심사위원과 시민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최종 심사를 받는다. 13인의 심사위원단은 세계디자인기구(WDO) 회장이자 인도 디자인정책을 이끄는 프라디윰나 브야스, 이탈리아 ADI 뮤지엄 관장 안드레아 칸첼라토, 지속가능 사회혁신 디자인의 세계적 석학 에치오 만지니 등 세계 각국의 디자인 리더들로 구성됐다. 본선에 오른 10개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화두인 기후 재난 위기, 전쟁으로 인한 구호, 인권, 환경 폐기물 등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최초의 사막 환경에 적용한 3D 콘크리트 프린팅 구조물인 사막의 방주(Desert Ark·중국), 인도의 심각한 도축장 닭 깃털 폐기물을 천연모직섬유로 업사이클링한 재생 깃털 섬유(Golden Feathers·인도), 모듈식 태양광 충전 허브와 교체형 배터리 임대 시스템을 통해 농촌 지역의 에너지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자자 에너지 허브(Jaza Energy Hubs·나이지리아), 취약계층에 보급을 위해 응급요람 등을 지역 생산과 재활용 자재로 제작한 아나코-긴급 요람(Anako-Emergency Folding Cradle·이탈리아) 등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

    10-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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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두천시, 26일 소요산서 단풍문화제 개최
    동두천시, 26일 소요산서 단풍문화제 개최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는 오는 26일 소요산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제37회 소요단풍문화제' 및 '제16회 어유소 장군 행차 재현'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소요산의 단풍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환경 캠페인, 역사 재현 퍼레이드 등 볼거리로 가을의 정취와 문화적 감동을 선사한다. 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이 펼쳐지며 농악, 댄스스포츠, 청소년 공연, 난타 등이 마련됐다. 이어 '어유소 장군 승전 행차 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2부는'단풍악(樂)을 울려라!'를 주제로, 동두천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뮤지컬팀, 브라스밴드, 가수 박미경의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조선시대 말투로 관상을 봐주는 '챗GPT 관상 체험 부스', 즉석 인화가 가능한 포토존 사진관 등 시민 참여형 부스가 마련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단풍의 계절, 소요산에서 열리는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10-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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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와 루키 가수가 한무대에…'인디스커버리: 명가의 품격'
    레전드와 루키 가수가 한무대에…'인디스커버리: 명가의 품격'

    하현우·남궁옥분 등 출연…신진 인디가수 6팀도 무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이치현, 남궁옥분, 하현우 등 선배 가수와 신진 인디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연이 다음 달 열린다. 마포문화재단은 다음 달 7∼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 인디스테이지 '인디스커버리 : 명가의 품격'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인디 뮤지션 활동 지원 프로그램 '인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마포문화재단과 포크 가수를 조명하는 공연 '명가의 품격'을 기획한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가 함께 개최하는 공연이다. 7일에는 1980년대를 풍미한 밴드 '벗님들'의 이치현과 '잃어버린 우산'을 부른 가수 우순실을 비롯해 국카스텐의 하현우와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등이 출연한다. 8일에는 포크 듀오 유리상자의 박승화, 198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 남궁옥분을 포함해 1세대 펑크밴드 타카피, 밴드 로맨틱펀치의 배인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인디스커버리' 경연을 통해 선정된 신예 인디가수 6팀도 무대를 채운다. 현재 '시나 쓰는 앨리스', '조이풀스', '세기말', '데이쿠든' 등 4팀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2팀은 추후 공개된다. 이들 6팀은 양일중 1회 단독 무대를 펼치며, 마포문화재단은 6팀 가운데 최우수 가수 3팀을 선정해 음원 발매 등을 지원한다. 마포문화재단 고영근 대표이사는 "신예와 기성 음악가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이 세대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js@yna.co.kr

    10-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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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천서 가을과 연어를 만난다…양양연어축제 24일 개막
    남대천서 가을과 연어를 만난다…양양연어축제 24일 개막

    양양 남대천 일원서 3일간 개최…복합형 지역축제로 진행 (양양=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가을의 생명력과 생태의 순환을 주제로 한 '2025 양양연어축제'가 24∼26일 양양읍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남대천의 가을, 연어를 품다'를 주제로 생태·체험·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형 지역축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연어 맨손잡기 체험, 연어 쿠킹쇼, 남대천 선셋 라이브 공연, 연어 생태 해설 투어 등 총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 '연어 맨손잡기 체험'은 참가비의 40%를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남대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연어의 생애주기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연어 생태체험관 투어', 지역 셰프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연어 쿠킹쇼', 국내 토종연어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첨연어 활어회 시식', 가을밤 정취를 더하는 '남대천 선셋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 현장을 누비며 QR코드를 모아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양양연어 탐험대', 소설 '연어'의 작가 안도현 시인과의 토크쇼, 플리마켓과 지역 먹거리 광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최태섭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20일 "양양연어축제는 연어의 회귀를 통해 자연과 자원의 순환을 배우고, 지역과 관광객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문화축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따뜻한 가을의 기억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yoo21@yna.co.kr

    10-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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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명대 텍스타일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작품 100여점 선보여
    상명대 텍스타일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작품 100여점 선보여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상명대는 텍스타일디자인전공의 제35회 졸업 전시 '우리의 시간이 빛이 되다'가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디자인관 상명갤러리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전시에는 졸업생 19명이 4년간 축적한 예술적 탐구와 디자인 감각을 집약한 직조·염색·프린트·자수·니트·자카드 디자인 등 다양한 텍스타일디자인 분야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통 기법의 확장과 함께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융합한 현대적 감각의 패브릭 예술과 실용 디자인의 접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졸업 전시는 다음 달 1∼4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 스페이스 397'에서도 열려 대중들에게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yej@yna.co.kr

    10-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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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 읍면서 노인의 날 기념 경로잔치 이어져
    울주군 읍면서 노인의 날 기념 경로잔치 이어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은 20일 온양읍 주관으로 온양체육공원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경로잔치를 열었다.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온양읍과 온양읍 여성단체협의회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어르신들 노고에 감사드리고, 경로효친의 전통문화 계승·확산에 기여하고자 준비했다. 행사에는 어르신 1천400여 명이 참석해 식전 공연과 다양한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정성껏 마련한 식사를 함께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옹기의 고장' 온양읍 전통과 삶의 지혜를 이어오신 어르신들께 드리는 감사의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서생체육공원에서도 어르신과 주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로잔치와 함께 제30회 서생면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서생면 체육회와 청년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단체줄넘기, 노인낚시 게임, 초대가수 축하무대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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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과학기술원, 내달 9일까지 독도연구 20년 특별전시
    해양과학기술원, 내달 9일까지 독도연구 20년 특별전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1일부터 내달 9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독도 연구 2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독도 파노라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살아있는 독도, 해양과학으로 펼치는 20년의 기록'을 주제로, 지난 20년간 독도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는 '미지의 바다를 열다', '과학으로 지키는 우리 바다', '지구환경을 읽는 창', '미래를 여는 가능성의 바다, 독도' 등 4개 세부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별로 ▲ 독도 탄생 및 해저지형 ▲ 위성과 해양관측을 이용한 독도 연구 ▲ 독도 서식 생물 ▲ 첨단기술과 독도가 여는 미래 연구 등 영상과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해양생물 현미경 사진 관찰, 독도 바다의 소리를 듣는 청각 체험, 독도 수중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영상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국민들이 과학의 눈으로 본 독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느끼고 독도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10-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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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킹'의 감동을 다시 한번…내달 평화의 전당서 콘서트
    '라이온 킹'의 감동을 다시 한번…내달 평화의 전당서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 개봉 30주년을 맞아 작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주최사 낫싱벗칠은 다음 달 30일 오후 4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라이온 킹 라이브 인 콘서트'(Lion King Live in Concert)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낫싱벗칠은 "이번 공연은 디즈니 콘서트 제작진이 직접 만든 공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온 킹'을 감상하면서 10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영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걸작과 웅장한 사운드의 만남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전율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콘서트는 지난해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열린 바 있다. 특히 할리우드 볼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온 킹 할리우드 볼'은 제77회 에미상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처음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엘튼 존, 팀 라이드, 한스 치머, 레보 M 등 유명 아티스트가 음악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5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tsl@yna.co.kr

    10-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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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다 킴 작품,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특별상 받아
    후니다 킴 작품,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특별상 받아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 인공생명 및 인공지능 부문 특별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디어 아티스트 후니다 킴의 작품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가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어워드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인공생명 및 인공지능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20일 밝혔다.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재단이 주최하는 국제 미디어아트 상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예술가에게 수여한다.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는 과정을 인간의 사유와 감각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그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이 '프로덕션 하우스' 역할을 맡아 제작을 지원했다. 프로덕션 하우스는 예술가와 작업을 함께 구상하고 의뢰해 섬세하게 작품을 제작하는 기관을 말한다. laecorp@yna.co.kr

    10-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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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정원박람회 한밭수목원서 24일 개막…23개 정원 전시
    대전정원박람회 한밭수목원서 24일 개막…23개 정원 전시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한밭수목원에서 '2025 대전정원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일류 정원도시 대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정원 전시, 정원산업전, 문화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본 행사장에서는 작가정원, 기업정원, 시민정원 등 총 23개의 정원 전시가 열린다.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전에는 총 42개의 정원 관련 소재 및 시설물 기업 부스가 운영된다. 이밖에 이동형 반려 식물 클리닉과 삽목 체험, 탄소중립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원은 식물을 가꾸는 공간을 넘어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며 "시민들이 도심 속 정원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10-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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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소식] 정명훈&원코리아오케스트라, 내달 베토벤 '합창' 연주
    [공연소식] 정명훈&원코리아오케스트라, 내달 베토벤 '합창' 연주

    국립심포니, 브루크너 '교향곡 4번'…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 첫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정명훈&원코리아오케스트라, 베토벤 '합창' 연주 = 롯데문화재단은 다음 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원코리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고 20일 밝혔다.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황준호, 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자로 나선다. 또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장엄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7년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정명훈이 창단한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 국립심포니, 브루크너 '교향곡 4번' 연주회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금관악기의 장엄한 선율과 현악기의 부드러운 울림이 어우러진 브루크너의 대표작이다. 이와 함께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과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도 선보인다. '트럼펫 협주곡' 2017년 '프랑스 에릭 오비에 트럼펫 콩쿠르'에서 우승한 영국 출신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가 협연한다. 로이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hyun@yna.co.kr

    1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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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 별빛으로 물드는 첨성대…APEC 맞아 특별한 '손님맞이'
    천년 별빛으로 물드는 첨성대…APEC 맞아 특별한 '손님맞이'

    다음 달 1일까지 야간 외벽 영상 선보여…구황동 원지도 조명 설치 (경주=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보 '경주 첨성대'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빛으로 물든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경주시와 함께 다음 달 1일까지 야간에 경주 첨성대 외벽을 배경으로 '별의 시간'·'황금의 나라' 영상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것으로 전한다. 석재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구조물로, 건물 명칭처럼 별을 보는 천문대라는 설이 우세한 가운데 우물을 형상화했다거나 신성한 공간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이날 오후 열리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야간에 첨성대를 찾으면 신라 천문학의 역사와 황금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빛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영상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쏟아지는 듯한 장면을 보여준다. 조선시대에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별 1천467개와 28수 별자리,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도 등도 외벽을 장식한다. 국가유산청은 APEC 기간에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도 밝게 비춘다. 신라 왕경(王京·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뜻함)의 주요 유적 중 하나인 구황동 원지는 당시 신라 지배층의 정원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APEC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오후 6∼9시에 야간 조명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쪽샘 44호 무덤 축조 실험이 진행 중인 쪽샘 유적 발굴관과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유적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경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되는 한국의 국가유산을 통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yna.co.kr

    10-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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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기술의 가치와 의미…덕수궁서 '국가유산기능인 작품전'
    전통 기술의 가치와 의미…덕수궁서 '국가유산기능인 작품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은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덕수궁 덕홍전 일원에서 '제20회 국가유산기능인 작품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유산 수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인과 교육생이 만든 작품 124점을 선보인다. 옻칠 찬합, 조롱박, 안경함 등 일상 공예품부터 조선시대 궁궐에 놓였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를 재해석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 기와, 꽃담, 전통 온돌 난방 등을 색다르게 표현한 작품도 공개한다. 24∼26일에는 전통 수리 기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체험 마당도 운영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장인들의 헌신과 열정을 조명하는 자리이자 차세대 기능인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기능인협회 누리집(http://www.kcca88.or.kr) 참고. yes@yna.co.kr

    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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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각각 옥죄어오는 유령들의 말…양손프로젝트 연극 '유령들'
    시시각각 옥죄어오는 유령들의 말…양손프로젝트 연극 '유령들'

    입센 원작 희곡 심리극으로 각색…인물 심리 표현한 조명·무대 연출 눈길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유령이다, 유령들. 그들이 살아 돌아왔어."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 오수왈과 시간을 보내던 알빙 부인은 아들에게서 사별한 남편과 똑 닮은 모습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생전 모범이 되지 못한 남편에게서 아들을 떼어놓으려 일곱 살배기 아들을 해외로 유학 보냈던 부인은 아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아버지처럼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급기야 남편의 유령이 집 안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지난 16일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개막한 양손프로젝트 신작 연극 '유령들'에서 관객의 비명을 끌어내는 공포영화 속 유령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빙 부인을 좀처럼 떠나지 않는 유령은 인물이 경험할 당혹감과 무력감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었다. '유령들'은 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Gengangere)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노르웨이어 원제 'Gengangere'(갱강어)는 '다시 걷는 자'에서 유래한 말로 '사라지지 않고 돌아오는 사람이나 현상'을 뜻한다. 작품은 남편의 이름을 딴 고아원을 짓고 있는 알빙 부인이 고아원 개원 전날 겪는 일을 그린다. 고아원이 문을 열면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알빙 부인과 그에게 끊임없이 남편을 떠오르게 하는 주변 인물의 갈등이 주된 줄거리다. 연출 박지혜와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으로 구성된 4인조 공동창작집단 양손 프로젝트는 입센의 원작을 알빙 부인을 중심에 둔 심리극으로 연출했다. 원작은 사회와 종교적 규범 아래서 소외당하는 개인의 내면을 조명했는데, 양손프로젝트의 연극도 원작의 설정이나 주제 의식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작품 속 5개 배역은 양조아 배우가 알빙 부인 역을 전담한 가운데 손상규와 양종욱이 다른 4개의 배역을 2개씩 나눠 연기했다. 손상규는 오수왈과 고아원 공사에 참

    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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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DC 부산] ③ 이제는 디자인 도시…'부산 매력을 뽐내라'
    [WDC 부산] ③ 이제는 디자인 도시…'부산 매력을 뽐내라'

    원도심 잇는 '스팟 버스'·산복도로 야경 강연 등 숨은 지역 부각 "젊은 세대·지역민 중심 일회성 행사 극복하고 성과 계승해야" [※ 편집자 주 = 요즘 부산을 흔히 '노인과 바다'라고 합니다. 바다가 있고 고령층 비율이 높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틀에 가두기에는 부산이 가진 잠재력이 큽니다. 부산에는 산, 바다, 강이 있고 전통과 혁신, 무질서 속의 조화, 현대와 과거 등이 상반된 요소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계디자인기구는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부산을 선정했습니다. 세계에서 11번째, 아시아에서 비수도권 도시로는 처음입니다. 연합뉴스는 단순히 해양 도시라고 부르기엔 너무 다층적인 부산의 디자인 도시 미래를 조망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영국이 부러운 두 가지는 셰익스피어와 디자인이다."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디자인 선진국인 영국을 부러워하며 한 말이다.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디자인은 그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는다. 특히 런던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인이 모여 있다. 섬세하고 간결한 도로표지판, 귀엽고 깜찍한 미니(Mini) 자동차, 빨간색이 인상적인 이층버스(Route master)·전화부스, 45도 각도로 늘어진 선과 노선별 색상으로 나눈 런던 지하철 노선도 등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영국은 1915년 디자인산업협회에 이어 1944년 디자인위원회를 창립하며 정부 정책으로 디자인을 통한 영국의 창조성을 홍보하고 디자인 산업을 성장시켰다. 런던의 디자인 정책은 1980년대부터는 경제 재건 수단으로 채택돼 공공건축의 디자인 향상, 공공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2000년에는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런던 계획'이 시행돼 낙후지역의 도시재생과 소외지역의 장기적인 재개발이 진행되고 녹지조성·보행로·자전거 도로·건축 디자인·수변공간 등 공공 공간에 대한 지침과 정책이 제시됐다. 앞서

    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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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DC 부산] ② 예산 대비 경제효과 500배…도시브랜드 상승 기회
    [WDC 부산] ② 예산 대비 경제효과 500배…도시브랜드 상승 기회

    이전 선정도시, 방문객·디자인 이해도↑…도시 변화 이끌어 "디자인은 변화 이끄는 '동사'…사람·자연 조화 해법 찾아야" [※ 편집자 주 = 요즘 부산을 흔히 '노인과 바다'라고 합니다. 바다가 있고 고령층 비율이 높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틀에 가두기에는 부산이 가진 잠재력이 큽니다. 부산에는 산, 바다, 강이 있고 전통과 혁신, 무질서 속의 조화, 현대와 과거 등이 상반된 요소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계디자인기구는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부산을 선정했습니다. 세계에서 11번째, 아시아에서 비수도권 도시로는 처음입니다. 연합뉴스는 단순히 해양 도시라고 부르기엔 너무 다층적인 부산의 디자인 도시 미래를 조망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세계디자인수도(WDC) 배정 예산 40억원,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2조원.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두 도시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가 지난해 세계디자인수도로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WDC 개최 효과를 분석한 수치다. 두 도시는 산술적으로만 본다면 투입한 예산의 500배가량의 효과를 본 셈이다. 2024년 600개의 디자인 관련 행사가 열린 두 도시에 숙박한 방문객은 140만명을 넘었고 직간접적인 고용 규모는 11만9천여명에 달했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려 400여개 기사를 쏟아냈고 17억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도시 인지도를 높였다. 이 기간 두 도시에서는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월드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강의·디자인 전시·공개 디자인 워크숍·디자인 스튜디오 오픈 하우스 등을 진행하는 '월드 디자인 페스티벌', 디자인 축제 '월드 디자인 익스피리언스', 효과적인 디자인 도시 정책 등을 공유하는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등이 열렸다. 마이 티 응우옌 WDC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이사회 의장은 "WDC 이후 접경 도시이던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 시민은 더 많이 알게 됐

    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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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DC 부산] ① 중국 대도시 항저우 꺾고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WDC 부산] ① 중국 대도시 항저우 꺾고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도시 비우기 사업, 공공시설물 다이어트…"디자인이 삶 변화" 전 WDO 의장 "인상 깊은 부산, 디자인 발전이 청년 유출 막을 것" [※ 편집자 주 = 요즘 부산을 흔히 '노인과 바다'라고 합니다. 바다가 있고 고령층 비율이 높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틀에 가두기에는 부산이 가진 잠재력이 큽니다. 부산에는 산, 바다, 강이 있고 전통과 혁신, 무질서 속의 조화, 현대와 과거 등이 상반된 요소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계디자인기구는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부산을 선정했습니다. 세계에서 11번째, 아시아에서 비수도권 도시로는 처음입니다. 연합뉴스는 단순히 해양 도시라고 부르기엔 너무 다층적인 부산의 디자인 도시 미래를 조망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은 부산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10일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가 열린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 이곳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14만㎡ 면적의 지역이 파괴된 뒤 지어진 세계 최초의 도심 복합 시설이다. 13개의 건물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있음에도 열린 구조로 설계된 영국의 상징적 건축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디자인이 인간의 삶을 변화하고 도시의 미래를 재창조하며 세상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부산이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2년마다 디자인으로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부산은 이번 선정으로 토리노, 서울, 헬싱키, 케이프타운, 타이베이, 멕시코시티, 릴 메트로폴, 발렌시아, 샌디에이고·티후아나,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에 이어 11번째로 WDC가 됐다. 선정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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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500년 전 찬란한 금빛을 마주하다…사진으로 본 신라 금관
    1천500년 전 찬란한 금빛을 마주하다…사진으로 본 신라 금관

    국립중앙박물관, 구본창 작가가 촬영한 금관 사진 5점 선보여 경주·서울서 모이는 신라 금관…우리 손으로 발굴한 유물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렌즈를 통해 천오백 년 전 황금 유물을 가까이 볼 수 있었던 시간은 특별했으며, 금관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충분히 증거하고 싶었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2023년 오랜 바람을 이뤘다. 신라의 찬란한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 금관과 마주한 것이다. 국립박물관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7년 가까이 노력한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그는 당시 발굴 50주년을 맞은 천마총 금관을 비롯해 금관총·금령총·서봉총·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황금 유물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렌즈 너머로 그가 들여다본 금관에는 신라 왕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에 황금빛 금관을 담은 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상설전시관 1층 신라실에서 선보이는 '사진으로 만나는 신라 금관'을 통해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 금관은 총 6점이다. 이 가운데 금령총과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금관 2점은 평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하며 금관총·교동·천마총의 금관 3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서봉총 출토 금관은 2023년 5월부터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이렇게 흩어져 있던 금관은 이달 28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선보이는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을 통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1921년 금관총에서 금관이 처음 나온 이후 약 104년 만의 만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 전시를 위해 유물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구본창 작가가 촬영한 사진 5점을 모아 서울에서도 신라 금관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몄다. 박물관 측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 금관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금관 사진이 한자리에

    10-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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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투어 마치고 금의환향한 스키즈…"지구 7바퀴 돌고 왔죠"
    월드투어 마치고 금의환향한 스키즈…"지구 7바퀴 돌고 왔죠"

    인천서 월드투어 성과 자축…"말보다는 무대로 보여드릴 것" 개성 있는 듀엣·리듬감 더한 국악기 편곡 눈길…드론쇼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첫 공연이 작년 8월이었는데요. 여름과 겨울을 지나, 무려 지구 7바퀴를 돌고 왔습니다!"(승민)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성대하게 마무리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스트레이 키즈는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도미네이트 : 셀러브레이트'(dominATE : celebrATE)를 열고 다시 만난 한국 관객들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자축했다. 전날부터 양일간 열린 콘서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개최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11개월간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54회 공연으로 팀 자체 최대 규모 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스트레이 키즈는 투어 도중 발매한 정규앨범 '카르마'(KARMA)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7개 앨범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연은 스트레이 키즈가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였다.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함께 등장한 스트레이 키즈는 첫 곡 '마운틴스'(MOUNTAINS)부터 '소리꾼', '쨈'(JJAM)으로 이어지는 힘 있는 무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창빈은 "지금까지 많은 무대를 해왔지만, 한국에서 저희가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군무가 돋보이는 '백 도어'(Back Door)와 빠른 박자의 안무가 특징인 '칙칙붐'(Chk Chk Boom)으로 자연스러운 호흡을 뽐냈다.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듀엣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창빈과 아이엔은 '버닝 타이어스'(Burnin' Tires)에서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댄서들의 목말에 올라탄 아이엔이 오

    10-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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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태권도 그리고 웹툰은 韓 발명품"…월드웹툰페스티벌 개막
    "김치, 태권도 그리고 웹툰은 韓 발명품"…월드웹툰페스티벌 개막

    쇼핑몰·영화관 속 녹아든 축제…나흘간 웹툰 주제 뮤지컬·애니·드로잉쇼 '마루는 강쥐'·'외모지상주의' 등 11개 팝업 롯데월드몰 곳곳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이 처음 만든 것들을 보면 김치, 태권도 그리고 대중매체 가운데서는 웹툰이거든요. 만화를 세로로 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발명이에요. 요즘에는 웹툰 배우겠다고 일본과 유럽에서도 유학을 올 정도죠."(이종범 만화가)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는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첫 토크콘서트에서 웹툰의 역사와 성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작가는 "2004년에 네이버·다음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7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0개에 달한다"며 "저희 때는 한 달에 25만원 받고 웹툰을 그리던 터라 웹툰 시장이 지금처럼 될 것이라는 상상을 잘 못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올해 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신승호도 함께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드라마 '약한영웅'·'D.P' 등 유독 웹툰 원작 영상물에서 배역을 많이 맡아 온 신승호는 "(원작 웹툰에서) 굉장히 많은 힌트를 얻는다. 캐릭터의 외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를 적절히 참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나흘간 이어지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축제는 '팝업 성지'라고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서 대형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의 쇼핑몰과 영화관, 놀이공원 곳곳에 웹툰 축제를 녹여낸 듯한 구성이 눈에 띄었다. 일본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바로 옆에 '재혼황후' 팝업스토어가, 향수 매장 바로 옆에는 '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가 자리하는 식으로 롯데월드몰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곳곳에 총 11개 팝업이 배치됐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전지적 독자 시점',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10-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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