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치해 논란이 된 불법 구조물입니다.
중국이 단순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해 온 '선란 2호'의 구조물에서 중국 측 인력이 처음으로 식별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병진(더불어민주당 평택을) 의원이 22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 앞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해 설치된 선란 2호의 구조물 상단과 중앙 좌측에 각각 2명의 인력이 보이고 해수면과 맞닿은 계단에 1명의 인력이 확인됩니다.
가장 아래 위치한 이 인원은 잠수복을 입고 있으며 산소통을 정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노란색 구조물 왼편에는 검은색 고무보트 한 척이 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법학 박사 출신인 이 의원은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이 단순한 양식장이 아니라며 남중국해 사례와 같이 서해를 내해화하려는 작업이 될 수 있고 구조물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선란 2호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 철수하지 않는 만큼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비례 대응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2018년 선란 1호에 이어 지난해 선란 2호를 세웠고 2022년에는 관리시설이라며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구조물도 설치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초에도 구조물 1기를 추가 설치하려는 동향이 우리 정부에 포착됐습니다.
중국 측은 해당 구조물이 '심해 어업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이 서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이병진 의원실 제공
je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16시3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