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군사령부와 통일부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판문점 견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사 요청에 따른 조치인데요, 혹시나 성사될지 모를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판문점을 비워두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달 말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해왔다고 미국 CNN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는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남준 / 대통령실 대변인> "저희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북한 간 유의미한 소통은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하지만, 6년 전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직전에 공식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이 즉각 호응한다면 두 사람의 깜짝 회동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통일부가 트럼프 방한 기간에 맞춰 판문점 특별견학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습니다."
통일부는 판문점 출입 승인 권한을 가진 유엔사와 협의해 '정책 고객'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엔사의 협조 요청에 따른 것으로, 유엔사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판문점 특별견학도 중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판문점 견학 일시 중단 조치가 북미 정상의 만남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로선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유엔사가 실무적인 준비 차원에서 판문점을 비워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 역시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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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0일 21시2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