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중국 전승절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못지않게 주목받은 인물이 있죠.
김 위원장의 13살된 딸, 김주애입니다.
김 위원장에게는 딸 뿐 아니라 아들도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김주애가 북한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역에 도착한 '1호 열차'에서 김정은 위원장 바로 뒤에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딸 김주애였습니다.
있는 자리가 곧 서열을 의미하는 북한 의전 체계를 고려할 때, 13살 김주애의 지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주애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22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약 3년간 식별된 공개 활동은 모두 46차례.
이 중 군사 분야가 29차례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 나선 다자 외교 무대에도 데려가면서 김주애가 ''현시점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고, 진짜 후계자는 아들일 것이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의원은 최근 김주애에게 오빠나 남동생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국정원은 8년 전 국회에 김 위원장이 2010년 첫째 아들, 2017년 셋째 자녀를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주애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린 전 미국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 등 김 위원장을 만난 외부인들은 모두 아들에 대해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고 해,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나는데 그 당시 김정은 총비서가 뭐라고 얘길 하냐면 '내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에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아들이 있다면 '내게도 자식이 있는데, 자식 세대에까지' 이렇게 얘길 했겠죠. 그러니까 2017년생 자식도 딸이라는 거죠."
김 위원장은 현재 40대 초반의 나이로, 후계 구도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박주혜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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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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