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6% 이상 요구…'실질임금 1% 상승' 목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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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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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내년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도 임금 5% 이상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렌고는 이날 발표한 2026년 춘투 기본구상에서 기본급을 3% 이상 인상하고, 정기 승급분을 합칠 경우 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렌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노조 대상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임금 6% 이상 인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계약직 노조의 경우 임금을 7% 이상 올린다고 명기했다.
올해 춘투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25%였으나, 중소기업 인상률은 4.65%에 그쳤다.
렌고는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임금을 1% 상승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도 정했다.
렌고는 기본구상에서 "임금이 2년 연속 5%대로 올랐지만, 생활 향상을 실감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개인 소비는 침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임금 상승이 경제 안정과 선순환의 열쇠가 된다면서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렌고는 내달 중앙위원회에서 기본구상에 기초해 투쟁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재계도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같다"며 "2026년 춘투 결과는 일본 경제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해설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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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17:41 송고
2025년10월23일 17시4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