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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조협의체 발족…범죄단지 등 초국경범죄 합동작전 추진(종합)

송고 2025년10월23일 18시27분

박수현
박수현기자
이동환
이동환기자

한국 경찰 주도…태국·필리핀도 참여

초국경 범죄 척결 위한 '정보공유'…은색수배서 활용

한국·미국·캄보디아·인터폴 등 범죄단지 합동작전 추진
한국·미국·캄보디아·인터폴 등 범죄단지 합동작전 추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찰 국제공조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태국·필리핀·라오스 등을 비롯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 등 국제경찰 협력기구도 이번 협의체에 참여한다. 2025.10.2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박수현 기자 = 한국·캄보디아·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이 참여하는 경찰 중심의 '국제공조협의체'가 23일 출범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태국·필리핀·라오스 등을 비롯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 등 국제경찰 협력기구도 참여한다.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협의체는 국제사회가 초국경 범죄단지에 공동 대응하는 첫 공동 협력 플랫폼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이버사기, 가상자산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는 실질적 공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스캠(사기) 단지들은 조직폭력, 감금, 인신매매까지 이어지며 인권 문제도 불거진 상황이다.

경찰 국제공조협의체 출범
경찰 국제공조협의체 출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시릴 구트(Cyril Gout) 인터폴 치안서비스사무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찰 국제공조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태국·필리핀·라오스 등을 비롯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 등 국제경찰 협력기구도 이번 협의체에 참여한다. 2025.10.23 saba@yna.co.kr

경찰청은 협의체를 통해 ▲ 초국경 합동 작전 ▲ 스캠 단지 정보공유 강화 ▲ 공조수사 활성화 ▲ 국가 간 실시간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인터폴·아세아나폴·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 등 국제경찰기구 및 주요 공조국들과 작전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인터폴 관계자는 이날 발족식에서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들 조율에 앞장서겠다"며 전 세계 스캠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국(HSI) 측도 초국경 합동 작전(Breaking Chains)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국 법 집행기관과 효과적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스캠 단지는 단순한 금융사기를 넘어 인신매매, 조직폭력, 사이버범죄가 결합한 국제 범죄"라며 한국 경찰이 협의체를 통해 새로운 국제치안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발족식을 마치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초국경 범죄 척결을 위한 회원국 간 정보공유의 중요성이 수차례 언급됐다.

시릴 구트 인터폴 치안서비스 사무차장은 "인터폴이 하는 일은 본격적인 수사라기보다 정보공유"라며 "이런 방법은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기보다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로, 범죄수익과 자산을 추적·동결·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부하는 은색 수배서도 초국경 범죄 근절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제협력관은 "올해 한국 경찰은 7건의 은색수배서를 발령했고 대부분이 스캠 관련"이라며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할당된 9건을 다 채울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단지들이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인접 국가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제협력관은 "경찰 현지 주재관 등을 통해 민감하게 현지 상황을 체크하고 모니터링하고 있고,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향후 협의체 참여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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