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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국감, 與 "KBS 尹 부역" 질타·野 "최민희 독재자" 역공(종합)

송고 2025년10월23일 18시30분

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에게 KBS의 보도 편향 논란과 경영실적 부진 책임을 묻는 등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을 향해 "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양자역학 공부하신다고 하고는 뒤로는 의원실에서 엉뚱한 짓 한 것 아닌가. 국회의원실이 캄보디아 피싱 조직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MBC에 가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 기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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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김정진기자
안정훈
안정훈기자

민주·혁신당 "박장범, 尹 심기경호로 사장돼…신뢰 추락" 사퇴 촉구

국힘, 위원장 사퇴 요구…崔, '충돌 서로 자제' 의견에 "성찰하겠다"

답변하는 박장범 KBS 사장
답변하는 박장범 KBS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박장범 KBS 사장이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 KBS의 보도 편향 논란과 경영실적 부진 책임을 묻는 등 공세를 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 김현 의원은 "박 사장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심기 관리를 했기 때문에 사장이 된 것"이라며 "그래서 KBS는 신뢰도가 뚝뚝 떨어져 광고도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작년 2월 방송된 윤 전 대통령과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수수 의혹이 제기된 명품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이 인 것을 '심기 관리'로 지칭한 것이다.

같은 당 이정헌 의원도 "사상 최악의 경영, 노동과 공정방송 근로조건 무시, 독립된 감사 패싱,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KBS 안팎에서 지적되고 있다"며 "1천억원대 적자가 예상되는데 사장 본인은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이훈기 의원 역시 "박 사장은 역대 KBS 사장 중에 경영에 가장 무능한 사람"이라며 "편파 보도, 이에 따른 시청자 신뢰 추락, 시청률 하락, 광고 점유율 하락, 경영 악화로 결국 KBS가 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부역한 결과라고 본다"며 "박장범이 있기 때문에 KBS가 추락하고 그렇기에 사장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KBS 정상화 물결에서 박 사장님은 그냥 퇴장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며 "KBS는 점점 정상화로 갈 것 같다. 이제 KBS 사장도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감 기간 중 자녀 결혼식 비판하는 김장겸 의원
국감 기간 중 자녀 결혼식 비판하는 김장겸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국감 기간 중 있었던 최민희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문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

국민의힘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및 MBC 보도본부장 국감장 퇴장 조치 논란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이 "(이 자리는) 최 위원장에 대한 청문회도 국감도 아니다"라고 반발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장겸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이 최 위원장 의원실에서 결혼식 축하 화환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피감기관에 연락한 적 없다'는 최 위원장의 해명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을 향해 "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양자역학 공부하신다고 하고는 뒤로는 의원실에서 엉뚱한 짓 한 것 아닌가. 국회의원실이 캄보디아 피싱 조직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MBC에 가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 기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권력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독재자의 모습이다. 우리 상임위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최 위원장에게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박충권 의원도 "왜 하필 비공개 회의에서 폭압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로 상임위원장 권한을 휘둘렀어야 하는지, 보도 실무자를 겁박했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방송에 보장된 편집권 독립에 대한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MBC 보도본부장 퇴장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에 "국회는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 충돌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권력의 개입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자제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비공개를 전제로 국감을 했기에 처음에 대응을 안 했다. 비공개 국감을 공개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룰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태선) 이사장님이 말씀하신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저도 성찰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자녀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서는 '화환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과방위 피감기관 및 유관기관에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 축의금 집행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최 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위원장실에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전 방통위)에 화환을 요청한 바 없다. 보내달라고 말한 우리 의원실 직원이 누구인지를 밝혀달라"고 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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