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박장범 KBS 사장이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 KBS의 보도 편향 논란과 경영실적 부진 책임을 묻는 등 공세를 폈다.
이정헌 의원은 박 사장을 향해 "윤석열은 수신료, 돈줄을 옥죄는 방법으로 KBS를 뒤흔들었고 결국에는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냈다"며 "'파우치 박'이라는 별명이 듣기 싫겠지만 '땡윤 뉴스'가 KBS에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상 최악의 경영, 노동과 공정방송 근로조건 무시, 독립된 감사 패싱,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KBS 안팎에서 지적되고 있다"며 "1천억원대 적자가 예상되는데 사장 본인은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이훈기 의원도 박 사장 취임 이후 KBS의 광고 판매 점유율과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편파 보도, 이에 따른 시청자 신뢰 추락, 시청률 하락, 광고 점유율 하락, 경영 악화로 결국 KBS가 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부역한 결과라고 본다"며 "박장범이 있기 때문에 KBS가 추락하고 그렇기에 사장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KBS 정상화 물결에서 박 사장님은 그냥 퇴장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며 "KBS는 점점 정상화로 갈 것 같다. 이제 KBS 사장도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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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기간 중 자녀 결혼식 비판하는 김장겸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국감 기간 중 있었던 최민희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문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
국민의힘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및 MBC 보도본부장 국감장 퇴장 조치 논란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김장겸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이 최 위원장 의원실에서 결혼식 축하 화환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피감기관에 연락한 적 없다'는 최 위원장의 해명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을 향해 "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양자역학 공부하신다고 하고는 뒤로는 의원실에서 엉뚱한 짓 한 것 아닌가. 국회의원실이 캄보디아 피싱 조직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MBC에 가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 기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권력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독재자의 모습"이라며 "우리 상임위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박 사장에게는 "이런 독재적 모습에 굴복하면 안 된다. 어떻게 포장해도 사장님을 쫓아내려는 건 언론 장악을 위한 독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과방위 피감기관 및 유관기관에 결혼식 축의금 집행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최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 자리는) 최 위원장에 대한 청문회도 아니고 국정감사도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박장범 KBS 사장이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
2025-10-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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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기간 중 자녀 결혼식 비판하는 김장겸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국감 기간 중 있었던 최민희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문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25.10.23 utzza@yna.co.kr